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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죽는 이유 |
작성자 Beeho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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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4335 |
작성일 2011-07-17 01:25 |
조회수 12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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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죽는 이유
Beeho
나는 죽는 사람을 수백 명 보았는데, 사람들은 죽을 때 대부분 눈을 뜨고 죽는다.
눈을 감고 죽는 사람은 아주 드물다.
이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연인과의 못 다한 사랑이 안타까워서, 무슨 사무친 원한이 있어서, 억울한 사연을 하소연하기 위해서 눈을 뜨고 죽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애절한 사랑과 관련이 있거나, 억울한 사연을 안고 죽은 사람이 눈을 부릅 뜨고 죽는 경우, 그 사연이 여러사람들의 입에 회자되어,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소설이나 시의 소재로 사용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죽을 때 위에서 언급한 이유 때문에 눈을 뜨고 죽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것은 단지 생명의 에너지가 다하여 눈꺼풀조차 닫을 에너지가 존재하지 않아, 눈을 뜨고 죽는 것이다.
눈꺼풀을 닫는 데에도 생명의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먹을 꽉 쥔 채로 죽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의 이치다. 주먹을 쥐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을 때 손을 펴고 죽는 것이다.
더 이상의 에너지가 없는 데 어떻게 주먹을 쥘 수 있겠는가?
이런 이치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을 때 눈을 뜨고 죽는 것이다.
이제 죽은 사람의 눈은 완전한 휴식에 들어갔고, 눈동자는 위로 올라가서 흰자위만 보이게 되면,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일으킬 것이다.
그래서 죽은 사람의 부릅 뜬 눈을 아래로 감겨 주는 것이다.
물론 체내에 눈꺼풀을 닫고 죽을, 에너지가 남아 있는 사람은, 죽는 순간에 눈을 감고 죽을 것이다.
사람들이 죽을 때 눈을 뜨고 죽건, 눈을 감고 죽건, 그것은 오로지 생명에너지에 관련된 일일 뿐이지, 다른 이유는 없는 것이다.
이 이유가 여러분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쩔수 없다. 그것이 사실이다.
더 좋은 이유가 있다면, 여러분이 한 번 말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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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ho
| 2011-07-17 01:29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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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 설명: 사람이 잠 들게 되면 몸의 근육들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 근육들이 모두 이완하게 된다.
사람이 누워서 잠을 자는 이유도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잠든 동안에도 이완되지 않는 근육이 있는데, 바로 눈꺼풀 둘레에 있는 근육인 안윤근이다. 이 근육은 눈을 감고 잘 수 있도록 계속해서 오그라든 채로 있을 수 있다.눈을 뜬 채로 잠을 자게 되면 각막이 건조해져서 노출성 각막염이 생기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면 중에도 눈꺼풀 둘레 근육이 수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죽게 되면 에너지가 소실되어 근육의 수축이 풀려 눈꺼풀은 위로 올라가게 되어 죽은 자는 눈을 뜬 채로 있게 되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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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 그럼,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보면 눈을 감고 죽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잘못된 거였네요. 비호님 덕분에 좋은 것 많이 배우고 갑니다. _ _)m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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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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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11-07-17 21:56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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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서울(한국)에서 살인사건이 있었는데 여자가 차안에서 죽었는데 처음엔 자살로 처리가 되었는데 법의학 요원들이 자살로 볼수 없는 한가지 이유을 제시했는데 피해자가 양손을 늘어뜨리고 죽지 않고 양팔을 굽힌채 주먹을 쥐고 죽었다더군요.
보통 자살하는 사람들은 양손이 늘어진채 죽는다 합니다, 그런데 그 피해자는 양팔을 굽힌채 주먹을 쥐고 죽은거지요. 그래서 피해자 가족을 설득해 부검을 실시했는데 부검 결과 목을 조인 흔적이 아주 희미하게 나와 재수사 끝에 범인을 잡았다고 하더군요.
억울한 죽음은 죽어서도 말한다는 속설이 입증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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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ho
| 2011-07-18 07:4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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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 되는 경우, 죽는 순간에 아주 심한 정신긴장상태에 의하여 그 시점의 근육수축상태가 그대로 사후경직으로 이행되는 강경성 사후경직이 이 일어나 주먹을 쥐고 죽을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흔한 것이 아니며 ,사람이 자연사로 죽을 때에는 생체에너지인 ATP가 전부 소실되므로 위에서 언급한대로 주먹을 펴고 죽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옛날부터 사람은 태어날 때 모든 것을 움켜지려고 양손을 꽉 쥐고 태어났다가, 죽는 순간 아무 것도 가져갈 수 없다는 표시로 양손을 펴고 죽는다는 속담이 정확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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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후강직은 마냥 지속되는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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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ho
| 2011-07-19 23:2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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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강직(사후경직)은 사람이나 동물이 죽은 후 근육이 굳어져 관절이 고정되어 외부에서 힘이 가해져도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 것인데, 사람의 경우 여름철에는 죽은 후 24시간이 지나면 근육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는 자가분해(autolysis)가 일어나기 때문에 사후강직도 서서히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보통 72시간이 경과해야 사후강직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쉽게 말해서 드물게 주먹을 꽉 쥐고 죽은 사람이 설령 있다고 하여도, 죽은 지 1개월이내에 근육과 인대가 거의 썪기 때문에 꽉 쥐고 죽었던 주먹도 펴질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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