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클립보드님께서 공광복음서의 표절에 관해서 말씀하셨는데요, 이것은 개인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당시 예수를 따르던 공동체의 신학적 입장이 가미되어 발전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래 내용은 일반적으로 성서비평학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내용입니다. 지금짜진 Q자료는 구전된 것으로 보는 것이 대세이긴 하지만, 구전이 아니고 written texts였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성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아마 대부분의 기독교인들도 익숙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신약성서의 이해
기독교 성서 (Christian Bible)로서의 신약성서는 그리이스 어 (희랍어)로 쓰여졌고, 모두 27권으로 되어 있으며, 저자는 15-16명으로 알려졌다. 헬레니즘 문화를 일으킨 알렉산드 대왕 (356-323 B.C.E)은 그리이스 사용을 독려했다 (Hellenization). Hellas는 그리이스어로 그리이스를 의미한다 (헬라어=희랍어=그리이스어).
복음서의 저자와 저작 연대
복음서 이름을 마가 (Mark), 누가 (Luke), 마태(Matthew), 요한(John)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하더라도 역사적으로는 이들이 누군지 모르며, 이 복음서들에 이름이 붙여진 것은 2세기에 접어 들어서야 이뤄졌다. 마태와 요한은 마태와 요한이라 불려진 사도들이 쓴 것이 아니며, 마가와 누가의 경우 이들 이름으로 쓰여졌지만, 마가와 누가가 예수의 직접 제자들은 아니었다. 마가복음 (The Gospel of Mark)이 가장 먼저 쓰여졌고, 요한복음 (The Gospel of John)이 가장 후대에 쓰여졌다.
마가복음 (Mark)
저자는 누군지 모르나 팔레스틴에 살지 않고 예수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은 히랍어를 구사한 사람이었다. 복음서 중 가장 먼저 쓰여졌다 (65-70 CE). 이 때는 유대인반란을 로마가 완전히 진압하는 해로서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성전이 점령되고 파괴된 때였다. 마가복음은 예수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것으로 시작해서 부활에 대한 보고로 끝은 맺는다. 마가복음은 그가 들은 이야기 외에 쓰여진 문헌에 기초한 자료를 사용했을 수도 있으나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누가 복음 (The Gospel of Luke)
구원이 유대인에서 이방인에게로 옮겨가는 지를 설명한다. 예수는 예언자로서 구역성서의 예언자와 비교된다. 기록연대는 마태복음과 비슷한 기원후 80-85이다. .
저자는 무명이며, 팔레스틴 밖에 사는 헬라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으로 추정되며, 저자가 사도 바울과 동반했던 누가 (Luke)라고 붙여진 것은 2세기 경이다. 누가복음이 다른 복음과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이것이 사도행전 (Acts)과 함께 두권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누가복음은 예수의 삶과 죽음을 묘사하고 사도행전은 예수 이후 형성된 교회의 탄생과 생활에 대해서 묘사하고 있는데, 저자는 이 두 책이 함께 읽혀지기를 의도하고 있다.
복음서의 특징:
공생애 (public biography): 예수의 공생애 즉 예수님의 가르침과 활동에 대한 이야기. 그러므로 예수가 공공 활동을 하기 전의 개인적 삶에는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마가와 요한은 예수의 초기 생애를 언급하지 않고 있고 마태와 누가는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담고 있고, 누가는 12살 된 예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복음서들은 예수에 대한 전기를 쓰려는 목적이 아니라 이 복음서를 쓰려는 저자의 주제 (themes), 목적 (purpose), 강조점 (emphasis)을 갖고 쓴 것이다.
마태복음 (Matthew)
마태복음서는 예수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초대 기독교인들이 가장 소중히 여겨서 복음서 중 순서상 가장 먼저 오게 하였다. 또한 이 복음서의 산상수훈 (the Sermon on the Mount)은 종교 교사로서의 예수의 천재성을 인식하게 하였다.
이것은 80-85 CE 사이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며 저자는 누구인지 모르며, “마태복음” (The Gospel according to Matthew)이라는 이름은 후대에 명명된 것이다. 이 복음서는 아람어를 사용한 팔레스틴이 아닌 희랍어를 말하는 공동체를 위하여 쓰여진 것이었다. 이 복음서는 여러 자료를 사용했지만, 주로 마가복음과 Q 자료를 사용하였다.그런데 마태는 마가복음을 그대로 편집하지 않고 일부를 첨가하고, 빼고, 또는 변경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이러한 편집자 (redactor)의 역할을 중요시 한 것을 “편집비평” (redaction criticism)이라고 한다.
공관복음서의 문제 (The Synoptic Problem)
마태, 마가, 누가는 서로 많이 닮았으나 요한복음과는 매우 다르다.
공관의 문제에 대한 두가지 출전 가설 (The Two-source Hypothesis to the synoptic problem)
공관들 (synoptics) 또는 공관복음서 (Synoptic Gospels)는 서로 유사하다. 그 이유는 서로 공통 기록 자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They have written sources in common).
(1) 마가복음의 우선성 (Markan Priority): 마가복음은 가장 먼저 쓰여졌고, 매태와 누가는 많은 이야기를 마가복음에서 거의 그대로 빌렸다.
(2) Q: 마태와 누가에는 서로 공통되는 내용이 있으나 마가에 없는 많은 구절이 있다 (가령, 주기도문과 산상수훈). 마가와 누가는 현재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구전되어 온 자료 Q (Quelle; 독일어로 source를 의미)를 사용하였다. Q 자료는 대부분 예수의 가르침으로 되어 있다.
(3) M: 마태복음에 다른 복음서에 없는 이야기가 있다 (가령, 동방박사의 방문; 2:1-12). 이자료를 마태의 특별한 자료 “M”이라 불려진다.
(4) L: 누가복음에 다른 복음서에 없는 이야기가 있다 (가령,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 10:25-37). 이 자료를 누가복음의 특별한 자료인 “L”이라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