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우째 이런일이, 이 스님께 감사드리며..
작성자 락팬     게시물번호 5362 작성일 2012-04-02 11:35 조회수 1622
  

오늘 아침 지하철역쪽으로 가던 도중에 지갑를 주웠습니다.

갈색 장지갑이였고, 꽤 비싸 보였습니다.

두리번 거리면서 주위를 둘러봐도 지갑 찾는 사람은 없는 것 같더군요.

잃어버린 사람도 모르고 있을 것 같아서 지갑을 열어 신분증을 보니 머리카락이 없더군요.

좀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하고..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오전중에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지만..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마음 조리고 있을까 싶어서.. 파출소로 갔습니다.

파출소에 도착해 경찰들에게 상황을 얘기하고, 내용물 확인하는데..

100억원짜리 수표가 1장이나 나온겁니다. 헉..

(수표가 보이길래 @@ 닫았거든요) 그렇게 큰 돈은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거였죠..

"혹시.. 지갑 주인이 나중에 나타나서 돈이 빈다고 하면 어쩌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주민등록증에 인상도 무서웠는데..ㅡ.ㅡ;;

밀봉되었던 거라면 그런 걱정도 안했을텐데 괜히 의심 받을까봐..ㅠ.ㅠ

제 신상정보를 메모지에 적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분실신고된 지갑이 있느냐는 전화였고,, 몇분뒤 한 스님이 파출소로 들어오셨습니다.

주민등록증에 머리가 짧은 이유가 스님이라 그런거였습니다.

스님은 내용물을 확인했습니다. 돈이 모두 그대로라고 했습니다. 다행이였죠.. --;;

스님이 가죽지갑을 쓴다는게 갑자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쩝..

어쨌든.. 그 스님이 제가 주워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감사한다며.. 연락처를 적어갔고..

오후 4시쯤에 연락와서 계좌번호를 여쭤보시는 겁니다.

감사의 뜻으로 약간의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거절하다가 간곡히 부탁하셔서 불러드리긴 했습니다.

저녁식사무렵 혹시나 싶어서 폰뱅킹으로 통장확인을 해보니.. 1억5천만원을 입금해주셨네요.. ^^

헉.. 너무 큰 돈이라..... 부담스럽더군요..

늦은 시간이였지만 .. 놀란 마음에 .. 파출소로 전화해 그분 연락처를 알아냈습니다.

dddd.gif

스님께 너무 큰돈이라 받을 수 없다고 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제 얼굴에 힘든일이 많아 보였다고.. 돈이 필요할 것 같으니 필요한 곳에 잘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누군지까지도 다 알고 계신분처럼 말씀하시더군요.ㅠ.ㅠ 계좌번호도 안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계속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 . . . . 아참!! 참고로 스님이 계신 절 이름은 "만우절" 이었습니다.
(어제 올렸어야 하는데 하루 늦었습니다. 즐겁고 신나는 4월 만드세요)

1           0
 
아이엄마  |  2012-04-02 17:41         
0     0    

읽으면서 장난인 줄 알았는데 너무 진지하고 구체적이라서 중간에 잠깐 속아 넘어갔습니다. 잠시나마 즐거웠습니다.

다음글 사진 한장(From Globe&Mail)
이전글 Understanding Culture through music!!!!!!!!!!!!!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주말 앨버타 전역에 폭설 - 캘.. +1
  캘거리 한인 약사, 개인 정보 .. +1
  (CN 주말 단신) “버림 받은..
  주정부 공지) 예방접종, 정부서..
  캘거리 SE 마호가니 타운하우스..
  에드먼튼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
  캘거리 NE 프랭클린 역 주차장..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