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D200카메라로 실내에서 사진을 찍을때 (플레쉬는 필요시 자체 내장 플레쉬만 사용) 컬리티가 맘에 들지 않아 (노이즈가 많음)
렌즈를 바꿀까, 아님 외부 플레쉬를 구입할까 고민하던 중, 주변에 카메라 전문가 분들이 좀 있어 문의드렸더니 명쾌하고 속 시원한 답을 한분이 주셨네요. 혼자 정보를 소유하고 있기에는 아까워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질문) 렌즈관련 자문을 구하고 싶어서요
제가 NIkon D200바디에
Nikon AF Zoom-Nikkor 28-200mm f/3.5-5.6D IF Lens 800불짜리 렌즈를 사용중입니다.
외부에서는 좋은데 실내에서는 아무래도 사진들이 선명하거나 밝게 찍히지 않아서요
김XX집사님이 실내에서 찍은 사진 보면 무척 선명하더라구요..
이참에 렌즈를 교환해 볼까 하는데요..
Nikon AF-S 24mm f/1.4G ED Lens - 14145 2100불
Nikon AF-S Nikkor 24-70mm f/2.8 IF-ED - 14342 1540불
위 두개중 어느것으로 할까 고민중이니다.
1번이 1.4G로 컬리티는 최고일듯한데 줌이 없어서
2번은 1번보다는 약간 못하지만 24-70밀리 줌이 요긴하게 쓰일듯..
실내에서 선명한 사진 얻는데 2번 렌즈면 충분할까요?
2번 렌즈가 D200에 맞나요?
아니면 렌즈는 그대로 두고 외장 후레쉬를 쓰면 좀더 선명한 사진을 얻을수 있을까요?
그럼 시간 나실때 회신 부탁드려요
답변)
집사님의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렌즈를 바꾸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듯 합니다.
왜냐면 신문기사용 사진들을 많이 찍으실 텐데, 당연히 싱글렌즈가 아닌 줌 렌즈를 보유하고 계셔야 하며, 28-200 mm 라는 광범위한 Focal Range 는 24-70 보다 큰 장점일 수 있습니다. 단지 집사님께서 보유하고 계신 렌즈의 밝기가 어둡다는 데 있습니다(f/3.5~5.6). 생각하고 계신 두 렌즈 중 싱글은 일단 차치해 두고, F2.8의 24-70 을 고려해볼 때 밝기는 현재 가지고 계신 렌즈 보다는 밝고, focal length 에 따른 조리개 수치가 가변식이 아닌 고정식이라는 점에서 큰 잇점이 있고, 어두운 실내에서 집사님께 많은 편의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장비가 일단 크고 무겁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고 또한 그러한 고가를 투자함으로 얻어지는 그 편의가 과연 그 만큼의 가치와 맞먹느냐는 질문을 할 수가 있는데, 제 경험을 토대로한 대답으로는 NO... 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렌즈는 그대로 보유하시기를 저는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문제는 현재 실내에서의 사진이 어둡고 선명하지 않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두가지 해결책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 째, 카메라 바디를 바꾸는 것입니다.
현재 집사님께서 가지고 계신 D200 은 분명 좋은 바디이긴 하지만, 집사님과 같이 실내 사진을 많이 촬영하실 경우에는 그다지 좋은 바디가 아닙니다. 왜냐면, 일단 Resolution 이 매우 낮고, 이미지 처리 엔진이 Expeed I 으로 고감도에서 어두운 부분의 채도가 거의 제로로 색상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게다가 현재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리자면, D200 의 허용 ISO 는 400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800까지도 허용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 이상에서 이미지에 많은 노이즈가 나타나서 대중적인 사진의 퀄리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죠.
바로 이 부분에서 24-70 F2.8 렌즈로 집사님께서 덕을 보실 편의점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고정식 조리개 수치가 F2.8 이라 하더라도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볼때, ISO 를 1000 이상 올려야 할 상황들이 대부분입니다. 렌즈는 좋은데, 바디가 그 가치를 뒷바침해 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죠.(다시 말씀드리지만, 부가적으로 렌즈가 너무 큽니다. 뽀대는 있으나 실용성 ZERO)
그런데 현재 발매되는 대부분의 카메라 바디들이 최고 ISO 6400 에서도 좋은 퀄리티를 내놓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ISO 3200 이상은 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에 발매되는 바디로 바꾸시게 된다면 지금 보유하고 계신 렌즈로 실내에서도 매우 좋은 사진을 촬영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참고로 김XX 집사님의 경우, D800 바디에 집사님의 렌즈와 같은 가변식 조리개 수치의 어두운 렌즈로 촬영 중이십니다)
그렇다면 추천할 수 있는 바디는 바로 D610 입니다. Full Frame 바디라서 현재 보유하신 렌즈를 장착할 경우, 광각에서 매우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고, 무엇 보다도 그 렌즈는 D200 과 같은 Crop 바디용이 아닌 Full Frame 용 렌즈이므로 바디와 렌즈가 잘 맞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Full Frame 바디를 사용하시게 되면 놀라운 감각의 이미지를 촬영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현재 D610 은 Expeed III 라는 이미지 처리 엔진이 탑재되어 있고, Resolution 은 24 megapixel 이므로 촬영후 Crop 등 이미지 후처리에 매우 용이합니다. D610 은 D600 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발매되었으며, 가격 또한 Full Frame 바디로 볼 때 꽤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카메라 스토어 에서 $2000 입니다.
둘째, Speed Light 를 구매하시는 것입니다.
보통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 알려진 상식으로, 액세서리 중 선택이 아닌 필수로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 삼각대와 Speed Light 입니다. 반드시 가지고 계셔야 할 장비입니다.
NIKON 에서 발매되는 스피드 라이트는 현존 최고의 장비들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나이콘의 스피드 라이트는 기대 이상의 성능들로 저를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단연 최고는 바디와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고도 무선으로 동조할 수 있는 기능은 그야말로 신세계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서도 정확한 노출을 산출해 내는 발광능력은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추천 가능한 라이트는 SB-700($310) 과 SB-910($450, 지구에 현존하는 최고의 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제가 집사님의 경우에 처해 있다면, 비용이 허락하는 경우에는 D610 과 SB-910 을 동시에 구매하겠고, 그렇지 못하다면 D610 을 먼저 구매할 것입니다. 현재로서 제 결론은 바디가 가장 우선의 위치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