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치 상황을 비판하면, 캐나다의 보수적인 교민들은 꼭 두가지 이슈를 걸고 나옵니다. 하나는 한국을 미워하고 비난한다는 주장이고, 왜 북조선의 독재와 인권상황은 비판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이 분들은 한국의 정치비리, 국정원불법선거, 박정희 독재, 검찰의 가짜 간첩만들기 등에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그러면서 꼭 역비판으로 들고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북조선도 좀 비판해라는 것이죠. 이분들은 한국이 북조선에 비해서 얼마나 멋지고 잘사느냐는 것이죠. 그거 다 알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인권과 부정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찌질한 북조선과 비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캐나다와 비교해서 하는 것입니다. 캐나다처럼 정치 제대로 해라, 이민자와 노인들에 대한 복지정책 제대로 해라. 여기서 캐나다는 민주주의나 다문화적 인식이 제대로 시행되는 나라들의 상징적인 대표입니다. 캐나다가 항상 옳고 잘한다는 것은 아니죠. 우리가 캐나다에 살고 있으니까 젤 비교하기 쉬운 나라인 캐나다와 비교하라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보수적인 분들은 북조선 프레임에 걸려 있고 진보적인 분들은 캐나다 프레임에 걸려 있습니다. 이 이분법이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유형화 시키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지식 또는 앎은 비교를 통해서 얻게 되는데 항상 북조선만 비교하면 축 처지지 않나요?
북조선 프레임에 걸려있는 분들, 한국에 살면 이해하겠지만, 캐나다 시민권 따놓고도 북한 프레임에서 벗어나실 수는 없을가여? 번영님도 그렇구요. 이렇게 비교해서 인권상황을 비교해 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혹시 저의 위의 주장에 몇가지 예외 조항을 들고 역비판하시면 별로구요. 그런데 저의 이러한 유형은 상당히 일관성이 있다고 봅니다. 역비판하시려거든, 저의 이러한 유형론에 대치될 수 있는 것을 제시하시면 좋으실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