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사의 랩탑인 맥북 프로 레디타13인치 모델을 구입했다.
그동안 오랜세월 랩탑을 사용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써 보았지만, 한결같이 수명이 고작 1년 혹은 1년 반정도밖에 안되었고 수리를 할라치면 비용이 많이 들어 결국 새로 구입해야만 했다.
가격이 좀 저렴하다 싶으면 성능이 너무 떨어지는 문제도 있고 해서 이참에 맥북쪽으로 관심을 돌려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오래전부터 아이튠스와 아이팟을 늘상 사용해오고 왔고 아이폰을 쓴지도 4년째로 접어들고 있는데다가 식구들도 모두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쓰고 있고 최근 애플TV까지 구비하여 잘 사용하고 있던 터라 맥북에 은근한 호감도 갔다.
다만, OS환경이 윈도우스와는 많이 다른 탓에 몇가지 구입전에 짚어보아야 할것들이 있었다.
우선 기존에 쓰고 있는 PC와의 네트워크 연결이 잘 되는지, 그동안 만들어 두었던 엑셀이나 워드파일들은 맥북에서도 잘 열리고 수정이 잘 되는지, 인터넷 사용은 불편한게 없는지 (맥북의 브라우저로는 사파리이다) 등이 궁금했다. 그래서 딸 아이의 친구 맥북을 잠시 빌려 이것저것 테스트해본 결과 사용상에 문제 없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일단 시중에 일반 랩탑에 비해 가격이 두배정도 수준이라 약간의 고민은 있었지만 그동안 여러개의 랩탑을 통해 실망함이 커서 큰 고민없이 맥북으로 과감히 결정하게 되었다.
일단 구입후 몇주 써보면서 느낀점들이 있어 정리해 보았다.
우선 맥북 에어는 가격이 조금 저렴하고 약간 더 가볍지만 HDMI케이블용 콘센트잭이 없어 별도의 모니터를 연결하려면 50불짜리 잭을 구입해야만 했다. 그래서 HDMI케이블이 있는 맥북 프로로 구입했다.
그런데 사용을 해보니 추가 모니터를 연결하지 않고서도 큰 불편함 없이 쓸수 있었고 또 레티나 스크린의 해상도와 색감이 뛰어나 두번째 모니터를 연결하면 기존 레티나와 화질 차이가 커서 지금은 맥북 모니터로만 사용한다.
게다가 TV와 연결해서 영화를 보기 위해HDMI케이블이 필요 했었는데 맥북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애플TV에 무선으로 쉽게 연결을 해서 대형 화면으로 볼수 있게 되어 실질적으로 HDMI용 콘센트는 필요가 없게 되었다.
맥북 장점중 하나는 무선 인터넷 속도이다.다른 컴에서 파일을 불러올때 속도가 빨라 편리했다. 영화 하나 카피하는데 전에는 시간이 많이 걸려 답답하곤 했는대 맥북으로는 2분정도면 카피가 완료된다.
그리고 맥북에 스케쥴러가 지메일과 아이폰에서 쓰고 있는 프로그램과 완벽하게 연동이 되어 무척 편리하다. 게다가 아이폰을 만드는 회사이다 보니 아이폰의 연락처도 모두 공유되고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쓰는 아이 메시지(I message)도 맥북에서도 연동해 쓸수 있으며 메모장등도 모두 공유되어 편리하다. 이외 아이 클라우드를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 공유도 무척 쉬워졌다.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맥북에서 곧바로 사용 가능)
이외 맥북용 어플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중에 알프레드 같은 것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필요한 여러가지 것들을 똑똑한 비서처럼 해결해 주는 역활을 하고 있어 무척 유용하게 쓰인다.
요즘은 아이클라우드라는 기능이 있어 스마트폰을 밤에 충전해 놓으면 전화기내 모든 데이터가 OS회사내 (애플 혹은 구글) 서버에 저장이 된다. 그래서 전화기를 교체하거나 분실해 폰을 새로 구입해도 직전에 쓰던 폰과 똑같은 전화기로 복제가 가능하다. 그런데 맥북에 타임머쉰이란 프로그램이 바로 이런 기능을 한다. 별도의 이동하드와 연결하면 타임머쉰이 작동해 맥북의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 주고 긴급 상황시 똑같은 맥북을 하나 복제하게 되는 유용한 기능으로 애플사의 강점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맥북으로 쓸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많아 기능들도 많지만 필자는 기본적인 것들만 주로 사용하고 있어 모두다 쓰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새로 랩탑을 사더라도 계속 맥북을 애용하게 될 것같다.
키보드
그동안 랩탑을 쓰면서 가장 불편했던것중 하나가 키보드였다. 별도 숫자키패드가 없는것도 그랬지만 우선 터치감이 안좋았다.그래서 가급적 집에서 랩탑을 쓸때는 꼭 별도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했다.
맥북에서도 그렇게 사용하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써보니까 사용감이 상당히 좋아서 따로 붙여 쓰지 않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고 만족도가 높았다.
과거에 잠시 맥 프로를 사용하면서 맥 단축키들에 대해 써본적이 있어 그 파워풀한 성능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고 게다가 윈도우스를 쓰면서도 단축키 사용을 즐겨했던 필자로서는 단축키들의 무궁무진한 기능들에 또 한번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트랙패드
모든 랩탐에는 마우스를 대신핡수 있는 패드가 달려 있다. 그런데 맥북의 패드는 트릭패드라는 별도의 이름이 붙여여 있는데 키보드의 파워풀한 성능을 훨씬 뛰어넘는 다양한 기능들이 담겨 있어 필자를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손가라 한개, 두개, 세개 그리고 네개로 문지들때의 마다 모두 다른 기능들이 작동하는데 별도의 마우스가 필요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화려한 기능들이 담겨 있어 사용의 편리함을 더해준다.
파워잭도 맘에 든다. (시중에서 85불에 별도 판매중인 제품이 들어가 있는데)우선 자석식으로 본체에 착탈되는 것도 믿음직스럽고 전기코드에 꼽을때 보통 좌우 2개 일반 잭도 사용하지만 집에서 쓸때는 어스선까지 달린 3선코스로도 사용할수 있도록 겸용으로 설계되어 있는것 조차도 맥북의 세심함을 엿볼수 있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랩탑을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 보는데 항상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곰플레이어다. 왠만한 형식의 파일들은 대부분 구동이 되며 자막도 잘 보여지고 그외 사용하는데 편리함이 많아 수년째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화를 보고있다. 맥북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사용하는데 윈도우스 랩탑에서와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작동이 잘 되고 있어 상당히 만족스럽다. 게다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상의 화질로 감상할수 있어 더욱 좋구.
개인적으로 불편한 점 한가지는 맥에서는 (아이폰도 마찬가지지만) 어도비사의 플레시는 구동이 안되는 것이다.
맥북은 디자인도 한몫하는데 화려함은 없지만 왠지 모를 고급감에 세련됨까지 갖춘 그 모습은 오랫동안 보아도 질리지 않는 그런 외형을 갖추었다. 은근히 기대하기로는 최소 3~4년정도는 고장없이 쓸수 있기를 기대해 보는데 어찌 될지 지켜보자.. 끝.
맥북 프로 가격
하드드라이브 용량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아 기본형(128기가)로 해서 1349불짜리를 선택했다.
이것과 같은 크기와 외형을 갖추고CPU가 좀더 빠르고 512기가를 갖춘 회상급 모델은 기본형보다 500불이나 더 비싼 1849불로 상당히 부담되는 수준이라 고민하지 않고 기본형을 선택했다.
끝으로 맥북은 대학생이 구매할 경우 학생증만 제시하면 100불을 할인받아 구매 가능하다. (같은 모델에서 최상급으로 구입시 최대 200불까지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