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도 많고 말도 많은
도올 김용옥 선생의
요한복음강해와 기독교 성서의 이해..
기독교 성서의 이해는 다 읽었고
요한복음 강해는 지금 읽고 있는 중이다.
기독교 성서의 이해를 읽고난 뒤의 느낌은…
뭔가 찌르려 하지만 잘 찔리지 않는 검으로 찌르는 느낌이랄까….
최대한 종교적 선입견을 버리고 읽으려 노력했다..
계속 읽어가다 보면..
모르던 역사적 사실도 알게 되고
생각지 않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좀 아쉬운 것은
내가 보기에 도올선생은 이 책에서 학자로서의 중립적 자세를 지키지 못했다.
제목은 기독교 성서의 이해였지만 결국 책을 읽다보면
기독교 성서는 머리에 잘 남지 않고
도올 김용옥의 주장만이 남는 것 같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외면당한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보편적이고 타당한 해석의 문도 막는다는 느낌을 준다.
나는 이 책들이 한국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
좀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이다..
사실 신학공부를 조금 하는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그런 이야기들에 그렇게 민감해 하는 보수교회와
또한 그런 보수교회를 자신의 진보적 기준으로 제단하려는 도올선생의 모습을 보며..
사실 한국 교회의 강단에 조금의 실망을 한 것이 없지 않아 있다.
도올이 한국의 석학이라는 것은 인정해 줄 만 하다..
그리고 그의 학문의 열림과 열정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좀 학자다운 묵직함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의 말은 너무나 가벼워서 새털같다는 느낌이 든다..
난 사실 두 책이
좀 신선하고 충격적이길 바랬으나…
너무 큰 기대였던가…ㅋ
난 몰트만의 희망의 신학이나 정용섭박사의 인문학적 기독교 읽기가 더 신선하고도
즐거웠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