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이야기를 잃어버린 만우절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7943 작성일 2015-03-31 18:32 조회수 2242


----------------------------------------------------------------------


해마다 4 1 일에

만우절 농담을 올리곤 했습니다.

진짜 속은 분들로부터 욕을 먹은 적도 있습니다

2010 4 1 일에는 

어느 분과 전화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 분은 근엄한 목소리로 이렇게 항의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온 국민이 비탄에 잠겨있는 지금 그런 농담을 하다니 제정신 입니까?" 

참고로 천안함 침몰 사건은 그 해 3 26 일 발생했습니다. 


그 분이 근엄하게 화를 냈던 진짜 이유는 아마도

온 국민이 비탄에 잠겨 있는데 농담을 해서가 아니라, 

그 농담에 속은 것에 분통이 터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지만.

그분께 미안했습니다. 


만우절 농담,

올해 4 1 일에는 안 하겠습니다.

4 월을 맞는 느낌이 예전과는 사뭇 달라서 입니다


나는 비록 

비탄은 온 국민이 단체로 잠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누구에게나 고유의 감정과 일상이 있고, 감정은 강요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다른 사람에게 감정통일과 행동통일을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확신하지만,,,,


생목숨 수 백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부패커넥션보다 더 나쁘고 위험한 건 

어떤 형태이든 전체주의와 intolerance 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나는 

올해 만우절 농담 안 하겠습니다.   


만우절이 4 월이 아닌 다른 달로 바뀌지 않는 한 

앞으로 영원히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2746CC3E55187A19020E0B



사뭇 다른 느낌으로 맞이하는 그 4 월에

우연하게도 한국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가을이 아닌 다른 계절에 한국을 방문하는 건 8 년 만 입니다


217B174155187A8031AD77



13 일에는,,,,,,

재작년 이 날 결혼한 처조카 부부에게 뒤늦은 축하 메시지를 전달해야겠습니다


재작년에 와이프에게 걔네들 결혼날짜 잘못 잡았다고 어깃장 놓는 소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결혼날짜를 잘못 잡았다는 거냐는 와이프의 되물음에

그 날이 전두환이 호헌조치 발표한 날이어서 재수가 없는 날이라고 되는대로 둘러댔었습니다


실은,,, 4 월에 결혼식 참석하러 한국가야하니까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표 취소하라고 할까봐 그랬던건데

나보고는 같이 가자 소리는 커녕 

축의금 보태라는 소리도 안하고 혼자 한국으로 날아갔으니 괜히 쓸데없는 소리를 한 셈 입니다.


한국에서 머무는 마지막 날이기도 한 

4 월 16 일

그 4 월 16 일에는

무엇을 할 지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


2441304055061C561F8961


참,,,,,,

봄에 한국갈 때 필요하다면서 누가 이런 걸 주셨습니다.

수사기관에 출두할 때 쓰는 마스크인 줄 알았는데,

노랑모래 마스크라고 합니다.

답답해서 모자 쓰는 것도 싫어하는 내가 저걸 쓰고 다닐 것 같지는 않지만

가져가 보기는 하겠습니다..  



1           0
 
와인향기  |  2015-04-01 20:24         
0     0    

ㅎㅎㅎ글 잘봤어요.추억을 생각나게...
고딩때 만우절에 엄청 큰 거짓말을 엄마한테 해서 엄청 혼난기억이.....마지막 마스크..한국에서 필수..특히 강변.뚝방길..ㅎㅎㅎ

다음글 벚꽃
이전글 앨버타주 1등 신문 CN드림, 이번주에도 읽을거리가 가득하네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주말 앨버타 전역에 폭설 - 캘.. +1
  캘거리 한인 약사, 개인 정보 .. +1
  (CN 주말 단신) “버림 받은..
  주정부 공지) 예방접종, 정부서..
  캘거리 SE 마호가니 타운하우스..
  에드먼튼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
  캘거리 NE 프랭클린 역 주차장..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