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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캐나다 힐링 여행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8093 작성일 2015-05-26 07:38 조회수 4131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0900351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

[중앙일보] 입력 2015-05-26 00:03 수정 2015-05-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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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힐링 여행 ①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북미 최고의 스키 리조트로 꼽히는 스칸디나브 스파 휘슬러. 북적한 스키 시즌이 끝나면, 산책과 스파를 즐기는 힐링 명소가 된다.


본질은 자기 치유이고 자기 보상이다. 쳇바퀴 일상을 벗어나 거대한 자연의 품에 안겼다 오면 우리는 다시 좁다란 책상 앞에서의 하루하루를 버틸 힘을 얻는다. 대자연의 나라 캐나다를 우리가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꼽는 이유다. 한국에선 도무지 볼 수 없는 경이로운 풍광 앞에서 우리는 겸허해지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갖게 된다.

지난해 캐나다를 방문한 한국인은 16만3089명이었다. 2013년보다 12.8% 늘었다. 주목할 것은 연령층이다. 방문자의 20% 이상이 25~39세였다. 관광버스 안에 머리 희끗한 중·장년층이 대다수였던 옛날과 많이 달라진 풍경이다. 캐나다관광청은 25~39세 여행자 중 어학연수나 유학,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으로 캐나다를 경험한 이들이 많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짝과 함께 혹은 아이, 부모를 데리고 다시 캐나다를 찾아 구석구석 여행을 즐긴다고 한다.

그렇다. 이제 캐나다를 찾는 사람은 수동적으로 유명 관광지만 훑고 오지 않는다. Jtravel이 캐나다를 속속들이 즐길 수 있는 특집 기획을 마련한 이유다. 온종일 버스를 타고가서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섰던 로키산맥의 속살을 파고들고, 나이아가라폭포를 다각도로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죽기 전 한 번은 경험해야 할 오로라 투어를 즐기는 법도 담았다. 느릿느릿 캐나다의 절경 속으로 들어가는 기차 여행도 빠뜨릴 수 없다.
 
캐나다는 대자연만 있는 심심한 나라가 아니다. 살기 좋은 도시 최상위권에 꼽히는 캐나다의 대도시는 하나같이 세련미가 넘친다.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어우러져 도시마다 개성 있는 문화를 빚어낸다. 밴쿠버를 맛있게, 토론토를 알차게, 몬트리올을 우아하게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인 캐나다에는 광활한 대자연이 펼쳐져 있다. 그중 로키산맥과 나이아가라폭포는 캐나다 자연의 진수라 할 수 있다. 자연은 멀찍이 떨어져 구경하는 것보다 그 속으로 들어가 경험할 때 더 매력적이다. 로키산맥과 나이아가라폭포를 즐기는 특별한 여행법을 소개한다. 


93번 도로 드라이브 절경을 달린다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


로키는 산이나 봉우리를 가리키는 이름이 아니다. 북미 대륙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산맥을 부르는 말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앨버타주의 경계가 되는 산줄기는 미국까지 뻗어 있어 그 길이만 약 4500㎞에 이른다. 로키에는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앨버타주 밴프와 재스퍼를 잇는 도로다. 약 300㎞ 이어진 도로 중 93번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구간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라고 한다. 로키산맥을 곁에 두고 달리는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드라이브에 나서면 절경을 옆자리에 태운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트레킹 3000m 고봉을 오간다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캐네디언 로키를 걷는 트레킹 코스.


'걷기'는 로키를 가장 가까이서 만끽하는 여행법이다. 로키산맥 중 캐나다 영토에 속한 부분을 캐네디언 로키라 하는데 길이는 1500㎞, 너비 80㎞에 이른다. 캐네디언 로키에만 국립공원 4개와 주립공원 3개가 있다. 아름다운 로키의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캐나다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3000m 급 고봉 사이사이에 거울처럼 빛나는 호수가 오목하게 담겨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트레킹 도중에 야생동물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야생 곰도 종종 출몰하니 놀라지 말고 안전 거리를 유지할 것.
 

글래시어 스카이워크 아찔한 빙하 산책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아찔한 높이의 글래시어 스카이워크.


재스퍼국립공원에 로키의 명물이 있다. 로키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글래시어 스카이워크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전망대는 로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됐다. 전망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전망대에 오르는 것 자체가 아찔한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전망대는 생김새부터 독특하다. 280m 높이에 바닥이 투명한 공중 산책로다. 캐나다 최대 여행사인 브루스터는 전망대 디자인에만 5년간을 공들였다. 덕분에 여행자는 500m가량 이어진 공중 산책로를 따라 천혜의 자연을 보다 생생하게 만끽할 수 있다.
 

대빙원 체험 웅장한 겨울을 만난다

로키에는 빙하와 빙원이 있다. 가장 유명한 빙원은 컬럼비아 대빙원이다. 해발 3750m 높이의 컬럼비아 산에서 흘러내린 눈으로 뒤덮여 있어 사계절 내내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로키의 빙하를 직접 밟아 볼 수도 있다. 컬럼비아 대빙원의 북쪽 지점에 있는 애서배스카 빙하는 도로와 가깝다. 차에서 내려 빙하 쪽으로 걸어 보거나 아니면 빙하 위를 달리는 특수차량 투어를 통해 대빙원을 경험할 수 있다.
 

온천 캐네디언 로키에서 신선놀음 

밴프의 대표 온천인 '밴프 어퍼 핫 스프링스'에서는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932년에 개발된 유서 깊은 온천으로, 로키산맥 한 가운데 솟아나는 온천수를 활용해 노천탕을 조성했다. 100% 천연 광천수 온천에 몸을 담근 채 맑고 청정한 공기를 마시면 여행의 피로가 말끔히 날아간다. 온천에서 만년설이 쌓인 로키를 바라보면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나이아가라 크루즈 천둥 치는 폭포 속으로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나이아가라폭포.


나이아가라 강에는 유유히 흐르던 물이 블랙홀을 만난 듯 빨려 드는 지점이 있다. 너비 671m에 이르는 나이아가라폭포다. 나이아가라는 원주민어로 '천둥소리'를 뜻한다. 이름처럼 폭포는 거센 물줄기를 뿜어내며 땅과 하늘을 울린다. 폭포를 생생하게 체험하고 싶다면 나이아가라 혼블로어 크루즈를 타 보자. 크루즈를 타고 폭포 중심부 가장 가까운 곳까지 접근 할 수 있다. 폭포 속으로 빨려 들 것처럼 아찔하다. 보트는 700여 명의 승객이 탈 수 있고 지붕이 없어 탁 트인 전경을 즐기기 좋다.
 

헬리콥터 투어 와이너리 방문은 '덤'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나이아가라폭포 헬기 투어.


나이아가라폭포를 여행하는 가장 럭셔리한 방법이다. 매번 올려다봤던 폭포를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기분이 색다르다. 나이아가라폭포 주변 지역에는 90여 개의 와이너리가 있는데 헬기는 이 중 한 군데에 승객을 내려준다. 할리우드 배우라도 된 듯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와이너리에 들어서는 셈이다. 와이너리에서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달달한 아이스 와인 제조 과정을 관람하고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카일론 타워 나이아가라 특급 전망대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비옷은 나이아가라폭포 여행의 필수품이다.


낙차 52m에 이르는 웅장한 폭포를 가장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은 나이아가라폭포 전용 전망대인 스카일론 타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면 236m 높이에서 나이아가라폭포는 물론, 맑은 날에는 미국 버펄로 시뿐 아니라 토론토까지 보인다. 전망대는 실내와 실외로 나뉘어 있다. 전망대 아래층에는 레스토랑이 있다. 특히 천천히 돌아가는 회전 레스토랑은 다양한 각도에서 나이아가라폭포를 바라볼 수 있어 인기다.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옐로나이프 밤하늘에 빛의 장막이 드리워졌다. 많은 이들이 인생의 버킷 리스트로 꼽는 장면이다. [사진 천체 사진작가 권오철]


한여름 오로라 8월 밤 빛의 장막

오로라는 극지방에서만 관측된다. 더 정확히는 남·북위 62도를 중심으로 나타난다. 과학자들은 오로라가 관측되는 지역을 오발(Oval)이라고 부른다. 캐나다 옐로나이프 역시 오발 지역에 속한다.
 
물론 오발 중에서는 이름난 오로라 명소가 많다. 노르웨이, 핀란드 등극지방에 가까운 나라들은 모두 오로라의 나라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옐로나이프는 오발 중에서도 오로라 관측에 최적화된 여행지로 꼽힌다. 옐로나이프를 중심으로 사방 1000㎞ 안에는 산이 없다. 시야를 가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높은 빌딩도, 높다란 산도 없는 평평한 대지에서 오로라를 조금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다.
 
오로라가 극지방 가까이에서만 출현하다 보니 한 가지 선입견이 생겼다. 오로라 하면 자연스럽게 북극, 남극과 더불어 혹한의 겨울과 눈 쌓인 언덕이 연상된다. 그러나 오로라는 추울 때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1년 내내 나타나지만 극지방에 백야 현상이 나타나는 여름에는 관측이 어려울 뿐이다. 오로라빛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을 만큼 밤하늘이 어둑해지는 8월 말만 돼도 오로라 여행은 문제가 없다.
 
'춥지 않은' 날씨만이 여름 오로라 여행의 장점은 아니다. 밤에는 오로라를 만끽하고 낮에는 옐로나이프의 나이아가라폭포라고 불리는 카메론 폭포 주변에서 하이킹을 즐기거나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로 낚시를 떠나도 된다. 운이 좋으면 얼지 않은 호수 위에 반영된 오로라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
 

한겨울 오로라 극지방 액티비티를 즐겨라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인기 액티비티 개썰매 체험.


오로라 여행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정이다. 언제고 그 자리에 있는 관광 명소를 보러 가는 여행과는 차원이 다르다. 태양 활동, 지구의 자기장, 하늘의 어두운 정도, 구름 없는 맑은 날씨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만 겨우 조우할 수 있는 상대다.
 
오로라의 변덕 때문에 더더욱 여행자는 겨울을 콕 집어 옐로나이프로 모여드는 건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11월부터 4월까지 옐로나이프 최고기온은 0도이고, 최저기온은 영하 45도다.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면 하늘에 구름 한 점 없다. 덕분에 최근 10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확률은 3일 연속 관측할 경우 95%, 4일 연속이면 98%에 다다랐다.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스노슈즈를 신고 떠나는 겨울 숲 트레킹.


북극의 매서운 바람을 맞아야 하고 두꺼운 방한복을 입어야 하지만 한겨울 오로라 여행은 재미가 색다르다. 특히 개썰매 체험은 겨울 오로라 여행 중에 가장 인기 있는 액티비티로 손꼽힌다. '밋샤'라고 불리는 개썰매를 타고 눈 쌓인 숲과 꽝꽝 얼어붙은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 위를 마음껏 누빌 수 있다. 스노슈즈를 신고 숲을 산책하거나 스노모빌을 타고 속도감을 즐기는 것도 한겨울에만 가능한 체험이다.
 

오로라빌리지 오로라 여행 베이스캠프

[해외여행-캐나다] 쉼표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완벽한 처방전사방이 막힘없이 뚫린 옐로나이프는 최적의 오로라 관측지다.


옐로나이프에는 특별한 '마을'이 있다. 오로라를 보려는 여행자가 속속 모여드는 오로라빌리지다. 시내에서 자동차로 25분 떨어진 이곳은 넓은 평야와 호수를 끼고 있으면서 인공적인 불빛이 거의 없어 오로라 관측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또 오로라빌리지는 오로라를 보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기도 하다. 겨울철에는 방한복이나 야외용 보온 의자를 빌릴 수 있다.
 
오로라빌리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티피(teepee)다. 흡사 인디언 집처럼 보이는 천막 텐트는 여행 온 사람들이 몸을 녹이고 간단한 간식도 먹을 수 있는 간이 시설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로라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티피는 훌륭한 베이스캠프가 된다. 오로라빌리지 다이닝홀도 들러 보자. 매일 밤 이곳에서는 여행자에게 극지방의 야식거리를 제공한다. 선주민이 즐겨 먹는 빵?버펄로 스테이크?화이트 피시 등을 맛볼 수 있다.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사진=캐나다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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