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초 캘거리 한우리교회에서는 창립5주년을 맞이해 말씀사경회가 열렸다.
본 행사에는 중국 상하이 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인 엄기영 목사가 참석해 총 3일간 4회의 집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와 신앙생활’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해주었다.
매 집회마다 3시간씩 진행되었으나 전혀 지루함이 없었고 참가자 모두 시종일관 귀를 쫑끗 세우고 들을 수밖에 없었다. 성경에 대해 잘 몰랐던 새로운 내용도 많았고 또 신앙생활을 통해 궁금했던 내용들도 하나씩 풀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엄 목사 특유의 유머로 인해 행사장은 시종일관 폭소로 가득했다.
이번 사경회는 3시간씩 총 4회의 집회로도 부족할 정도로 분량이 많았는데 그 중 일부만 정리해 보았다.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아래 동영상을 보면 되겠다.
말씀 사경회 주요 내용
천국의 의미
원래 성경에는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로만 명시되어 있을 뿐 하늘나라-천국(Heaven)으로 명시된 곳은 마태복음 뿐이다. (이외 디모데후서 4:18에만 언급)
유대인들은 여호아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것은 불경하다 생각해 (우리가 부모님께 이름을 부르지 않듯이) 다른 이름 (아도나이 혹은 하늘)로 불렀는데 그게 한자문화권으로 넘어오면서 천국으로 번역되었고 한국에서는 천당으로 옮겨졌다.
천국의 실제 의미는 하나님 나라이다.
지리적 영토적 개념의 천국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주권을 가지고 계신 곳이 천국이다.
결국 천국은 죽어서만 가는 게 아니라 이 생에 살면서도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주권아래서 산다면 그게 바로 하나님 나라, 즉 천국인 셈
죽어서 가는 천국의 실체에 대해서는 솔직히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성경
성경은 하나의 주제로 연결되는 하나의 책이다. 66권 전집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을 통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는 한 권의 책이다.
약1500년동안 총 40여명의 저자가 집필했고 그들은 한날 한시에 모인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66권의 성경은 한 주제, 하나의 통일성을 가지고 있다.
성경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 하나님의 언약 가운데 구원의 역사를 말하고 있는 것.
예수님(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을66권이 말하고 있다.
성경의 내용을 아무리 믿으려 해도 안 믿어 진다고들 하는데, 성경은 이해하고 믿어지는 게 아니라 그냥 믿어야 한다.
인간의 눈과 귀는 보고 들을 수 있는 한계가 있듯이 지식과 인식에도 한계가 있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은 인간의 인식을 넘어서고 있어 모두 다 이해할 수 없는 게 당연하다.
죄의 의미
하나님 나라의 통치를 받는다는 것은 그분의 다스림 속에서 순종하는 삶을 말한다.
죄를 범한다는 뜻은 그분 뜻에 불순종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나 혼자 예수 잘 믿고 이 땅에서 복 많이 받고 죽어서 천당 간다는 생각은 지극히 미성숙한 신앙인 셈
율법의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정리된다. 신앙인의 어떠한 행동도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보면 쉽게 정리될 수 있다.
죄의식과 죄책감
내가 죄를 저질러서 죄책감을 느낄 때, 이것이 양심의 소리인지 사단의 소리인지를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죄를 통해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진다면 이는 사단의 소리이고
죄를 지을수록 주님께 더욱 가까이 가려는 것은 양심의 소리이다.
신분과 상태
크리스천은 이미 하나님의 자녀 됨을 인정받는 신분을 뜻한다.
다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 해도 아직 상태가 자녀로서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사단은 죄를 지은 크리스천들에게 죄책감을 주어 신분(주의 자녀)도 버리도록 만든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
신분은 의로우며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므로 바뀔 수 없음을 잊지 말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