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시작이자 끝을 느끼게 하는 낯설고 서늘한 산과 계곡과 고요한 물. 그곳에 가면 누구나 가슴을 울리는 우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별자리를 향한 거대한 문 앞에 당도한 것과 같은 장엄한 느낌. 록키산맥 중턱,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에서도 더 깊고 먼 곳, 모레인 호수로의 여행을 꿈꿔본다.
모레인 호수 전경 (CC) Mike Boehmer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밴프 국립공원 중에서도 꼭 그곳에 가야하는 이유
모레인 호수Moraine Lake는 한국에서 9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모레인 호수가 있는 ‘캐나다밴프 국립공원’의 거점 도시는 밴프다. 또한 밴프로 가기 위해서는 그곳과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캘거리를 통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캘거리까지는 밴쿠버를 거쳐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데, 환승 시간을 제외하고 10시간을 날아가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 동부, 남미, 아프리카 여행이 대중화 된 지금 10시간 비행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었다. 그러나 집을 나서 밴프의 숙소까지 가는 모든 시간을 합쳐보면 적어도 20시간 이상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먼 길을 떠나 모레인 호수까지 가고 싶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에 이유가 있을 필요가 있을까만, 그것은 모레인이 주는 생경감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낯섦이 아니다. 오직 호수와 침엽수림과 높은 산과 눈, 그리고 걷고 또 걸어도 문명을 만날 수 없는 트레킹 코스에서 여행자는 ‘지구를 떠난 것 같은’ 해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레인 호수Moraine Lake는 한국에서 9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모레인 호수가 있는 ‘캐나다밴프 국립공원’의 거점 도시는 밴프다. 또한 밴프로 가기 위해서는 그곳과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캘거리를 통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캘거리까지는 밴쿠버를 거쳐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데, 환승 시간을 제외하고 10시간을 날아가야 한다. 유럽이나 미국 동부, 남미, 아프리카 여행이 대중화 된 지금 10시간 비행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었다. 그러나 집을 나서 밴프의 숙소까지 가는 모든 시간을 합쳐보면 적어도 20시간 이상을 잡아야 한다. 그렇게 먼 길을 떠나 모레인 호수까지 가고 싶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에 이유가 있을 필요가 있을까만, 그것은 모레인이 주는 생경감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단순한 낯섦이 아니다. 오직 호수와 침엽수림과 높은 산과 눈, 그리고 걷고 또 걸어도 문명을 만날 수 없는 트레킹 코스에서 여행자는 ‘지구를 떠난 것 같은’ 해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레인 호수 계곡 (CC) Chuck Szmurlo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모레인 호수는 빙하호다. 해발 약 1900m에 위치한 그곳에 있는 것이라고는 호수와 숲과 10개의 웅장한 봉우리뿐이다. 봉우리를 올려다 보면 ‘큰바위얼굴’이 퍼뜩 떠오른다. 모두들 머리와 이마와 눈매과 콧날과 입매와 턱선의 형태를 갖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한 백 만년 더 풍화하고 나면 21세기를 살고 있는 인류의 얼굴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자연의 생경함이 주는 최대의 선물은 이런 상상력 아닐까? 모레인 호수에 다녀온 사람들은 호수에서 할 일 세 가지를 제시하곤 한다.
첫째 ‘멈춤’이다. 서서 멈추든 앉아서 멈추든 몸을 움직이지 말고 시선을 고정한 채 10분 이상을 서 가만히 있으면 어느덧 생각의 흐름도 중단된다는 것이 그들의 체험 담이다. 자연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 쯤 겪어보았을 일이다. 생각을 멈춘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도시에서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다. 생각 멈추는 조절이 가능해진다면 그 뒤의 삶은 오늘과 엄청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안다.
둘째 ‘뜨기’이다. 모레인 호수는 지구의 지각 변동 이후 그 역사를 함께 해온 원시세계이지만 여행자를 위한 최소한의 놀이, 즉 자연에 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보트’가 그것이다. 보트를 타고 모레인 호수 위를 미끄러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릿한 일이다. 그것은 속도감도 아니고 유희 본능도 아니다. 모레인 호수의 그 신비로운 고요함과 세상에서 처음 보는 꿈같은 푸른빛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다. 보트는 수면과 거의 일치한 채 움직이고 여행자는 신비한 물빛과 점점 가까워지는 ‘산봉우리’를 올려다보며 벅찬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호수에 손을 담가보는 일은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경험이다. 빙하가 녹아 스며든 푸른 물이 오감을 적셔줄 기회가 언제 또 있겠는가. ‘밴프 국립공원 관리소www.banfflakelouise.com’에 따르면, 모레인 호수가 뿜어내는 물빛이 유난히 푸른 것은 빙하가 호수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함께 쓸려들어온 암석 가루가 물을 뚫고 들어온 햇빛의 모든 색을 먹어버리고 오직 푸른색만 반사하기 때문이다. 호반에서 보는 암반의 색깔은 튀튀한 회색인데, 그것이 잘게 풍화되어 물에 수장되고, 다시 햇빛과 결합되며 그런 오묘한 빛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셋째 ‘걷기’다. 모레인 호수 주변은 울창한 숲이 있고 그 아래로는 인간의 사색이 만든 오솔길이 있다. 당장 떠나는 여정이 아니라면 그 길을 두 번 이상은 걸어볼 것을 경험자들은 권한다. 광선에 따라 시선에 따라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마음도 영감도 달라지기 때문이 아닐까?
첫째 ‘멈춤’이다. 서서 멈추든 앉아서 멈추든 몸을 움직이지 말고 시선을 고정한 채 10분 이상을 서 가만히 있으면 어느덧 생각의 흐름도 중단된다는 것이 그들의 체험 담이다. 자연 속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 쯤 겪어보았을 일이다. 생각을 멈춘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도시에서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일이다. 생각 멈추는 조절이 가능해진다면 그 뒤의 삶은 오늘과 엄청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안다.
둘째 ‘뜨기’이다. 모레인 호수는 지구의 지각 변동 이후 그 역사를 함께 해온 원시세계이지만 여행자를 위한 최소한의 놀이, 즉 자연에 안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보트’가 그것이다. 보트를 타고 모레인 호수 위를 미끄러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릿한 일이다. 그것은 속도감도 아니고 유희 본능도 아니다. 모레인 호수의 그 신비로운 고요함과 세상에서 처음 보는 꿈같은 푸른빛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이다. 보트는 수면과 거의 일치한 채 움직이고 여행자는 신비한 물빛과 점점 가까워지는 ‘산봉우리’를 올려다보며 벅찬 가슴을 쓸어내리곤 한다. 호수에 손을 담가보는 일은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경험이다. 빙하가 녹아 스며든 푸른 물이 오감을 적셔줄 기회가 언제 또 있겠는가. ‘밴프 국립공원 관리소www.banfflakelouise.com’에 따르면, 모레인 호수가 뿜어내는 물빛이 유난히 푸른 것은 빙하가 호수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함께 쓸려들어온 암석 가루가 물을 뚫고 들어온 햇빛의 모든 색을 먹어버리고 오직 푸른색만 반사하기 때문이다. 호반에서 보는 암반의 색깔은 튀튀한 회색인데, 그것이 잘게 풍화되어 물에 수장되고, 다시 햇빛과 결합되며 그런 오묘한 빛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셋째 ‘걷기’다. 모레인 호수 주변은 울창한 숲이 있고 그 아래로는 인간의 사색이 만든 오솔길이 있다. 당장 떠나는 여정이 아니라면 그 길을 두 번 이상은 걸어볼 것을 경험자들은 권한다. 광선에 따라 시선에 따라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따라 마음도 영감도 달라지기 때문이 아닐까?
(왼쪽)레이크루이스 호수 주변 승마 (CC)Banff Lake Louise Tourism Paul Horizontal, (오른쪽)모레인 호수 소리없는 카약 (CC) Larie Coke flickr스
모레인 호수 전경 (CC) Bede735 위키미디어커먼스
밴프 국립공원에서 자연 즐기기
모레인 호수 여행이 심신을 씻어내기 위한 여정이었다면 모레인 호수를 아우르고 있는 밴프 국립공원에서의 일정은 ‘자연을 만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모레인 호수가 밴프 국립공원 안에서 더욱 고요한 곳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로키산맥의 밴프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1885년의 일이다. 이곳은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일년에 400만명의 인파가 이곳을 찾는다. 롯지와 캠핑촌이 있고 사슴, 엘크, 산양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계곡 건너편에서 어슬렁거리는 회색곰을 목격할 수도 있다.
국립공원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면 밴프에서 운영하는 유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가장 많이 참여하는 것이 하이킹이다. 하이킹은 라이딩, 사이클링 등 자전거 타기와는 다른, 우리식 영어로 말하자만 트레킹에 해당한다. 영어권에서는 ‘도보여행’을 하이킹으로 표현한다. 여름철에는 캐슬마운틴, 런들산, 고스트리버 등 밴프 곳곳에 있는 코스와 레이크 루이스 주변을 집중하는 코스를 걸을 수 있다. 1900년대 초반에 생긴 티하우스를 들르는 하이킹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루트다. 호수와 푸른 숲을 지나 만나는 ‘레이크 아그네스 티하우스Lake Agnes Tea House’에서는 100여 가지가 넘은 엽차와 홈메이크 수프, 샌드위치, 과자, 사과 크럼블 등을 즐길 수 있다. 1901년에 생긴 이 깊은 산 중의 롯지에서 즐기는 자연과 자연식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1926년에 생긴 ‘식스빙하 플레인티하우스Plain of Six Glaciers Tea House’는 레이크 루이스를 품고 있는 빙하와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차, 레몬에이드, 스콘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헬리콥터를 타고 록키산맥 정상 부근 ‘어씨니보인산Mount Assiniboine’을 걷는 하이킹 코스도 인기다. 등산의 부담을 없애고 고산 지대에서 걷는 아찔한 맛은 헬기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모레인 호수 여행이 심신을 씻어내기 위한 여정이었다면 모레인 호수를 아우르고 있는 밴프 국립공원에서의 일정은 ‘자연을 만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모레인 호수가 밴프 국립공원 안에서 더욱 고요한 곳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로키산맥의 밴프 일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1885년의 일이다. 이곳은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일년에 400만명의 인파가 이곳을 찾는다. 롯지와 캠핑촌이 있고 사슴, 엘크, 산양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계곡 건너편에서 어슬렁거리는 회색곰을 목격할 수도 있다.
국립공원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면 밴프에서 운영하는 유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가장 많이 참여하는 것이 하이킹이다. 하이킹은 라이딩, 사이클링 등 자전거 타기와는 다른, 우리식 영어로 말하자만 트레킹에 해당한다. 영어권에서는 ‘도보여행’을 하이킹으로 표현한다. 여름철에는 캐슬마운틴, 런들산, 고스트리버 등 밴프 곳곳에 있는 코스와 레이크 루이스 주변을 집중하는 코스를 걸을 수 있다. 1900년대 초반에 생긴 티하우스를 들르는 하이킹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루트다. 호수와 푸른 숲을 지나 만나는 ‘레이크 아그네스 티하우스Lake Agnes Tea House’에서는 100여 가지가 넘은 엽차와 홈메이크 수프, 샌드위치, 과자, 사과 크럼블 등을 즐길 수 있다. 1901년에 생긴 이 깊은 산 중의 롯지에서 즐기는 자연과 자연식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1926년에 생긴 ‘식스빙하 플레인티하우스Plain of Six Glaciers Tea House’는 레이크 루이스를 품고 있는 빙하와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차, 레몬에이드, 스콘 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헬리콥터를 타고 록키산맥 정상 부근 ‘어씨니보인산Mount Assiniboine’을 걷는 하이킹 코스도 인기다. 등산의 부담을 없애고 고산 지대에서 걷는 아찔한 맛은 헬기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다.
(CC)Banff Lake Louise Tourism Paul
(CC)Banff Lake Louise Tourism Paul Zizka Photography, 래프팅(CC)Banff Lake Louise Tourism _ Paul
롯지 (CC)Banff Lake Louise Tourism Paul
밴프 국립공원의 다양한 잠자리
밴프 국립공원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문명이 개입된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곤돌라를 운영한다든가, 빙하 투어를 위해 중장비를 이용한다든가 하는 게 그렇다. 공원 측은 ‘자연을 알게 하기 위한 최소의 행동’이라고 말한다. 지나치게 엄숙한 국립공원들에 비해 부대 시설도 다양하고 심지어 쇼핑센터까지 운영되고 있다. 숙박 형태 또한 다양하다. 호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롯지의 인기가 단연코 최고다. 롯지는 전형적인 통나무집을 하고 있으며 실내는 도시와 동일한 수준의 시설들로 채워져 있다. 아침 식사 제공은 기본이고 규모에 따라 스파가 가능한 곳도 있다. 하루 숙박비는 규모와 위치에 따라 100달러 중반에서 300달러(US) 미만에 이른다. 호스텔의 경우 40달러 이하의 금액으로 잘 수 있다. 전기와 식수, 바비큐까지 가능한 캠핑장은 밴프 국립공원을 찾는 더욱 큰 기쁨을 주는 잠자리 형태다. 숙박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곰의 습격 또는 음식물 도난(곰이 가져감)을 대비한 장비와 조치까지 이뤄지고 있어서 비교적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에 따라 시설과 요금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숙박만 하는 경우 20달러 중반대, 바비큐를 겸할 경우 30달러 중반대면 된다.
캘거리 항공편 아시아나항공 / 대한항공 / 델타항공 / 에어캐나다 / 유나이티드 / 일본항공 (7월 중순 왕복 1회 경유 기준 100만원 초반부터 200만원 초반까지)
[글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위키미디어커먼스, flickr, 밴프 국립공원]
밴프 국립공원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문명이 개입된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곤돌라를 운영한다든가, 빙하 투어를 위해 중장비를 이용한다든가 하는 게 그렇다. 공원 측은 ‘자연을 알게 하기 위한 최소의 행동’이라고 말한다. 지나치게 엄숙한 국립공원들에 비해 부대 시설도 다양하고 심지어 쇼핑센터까지 운영되고 있다. 숙박 형태 또한 다양하다. 호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롯지의 인기가 단연코 최고다. 롯지는 전형적인 통나무집을 하고 있으며 실내는 도시와 동일한 수준의 시설들로 채워져 있다. 아침 식사 제공은 기본이고 규모에 따라 스파가 가능한 곳도 있다. 하루 숙박비는 규모와 위치에 따라 100달러 중반에서 300달러(US) 미만에 이른다. 호스텔의 경우 40달러 이하의 금액으로 잘 수 있다. 전기와 식수, 바비큐까지 가능한 캠핑장은 밴프 국립공원을 찾는 더욱 큰 기쁨을 주는 잠자리 형태다. 숙박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곰의 습격 또는 음식물 도난(곰이 가져감)을 대비한 장비와 조치까지 이뤄지고 있어서 비교적 안전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에 따라 시설과 요금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숙박만 하는 경우 20달러 중반대, 바비큐를 겸할 경우 30달러 중반대면 된다.
캘거리 항공편 아시아나항공 / 대한항공 / 델타항공 / 에어캐나다 / 유나이티드 / 일본항공 (7월 중순 왕복 1회 경유 기준 100만원 초반부터 200만원 초반까지)
[글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위키미디어커먼스, flickr, 밴프 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