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9일(목)부터 13일(월)까지 4박5일로 재스퍼 인근 BC주 롭슨산 주립공원으로 저 포함 총 5명이 백팩킹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냥 롭슨산이 케네디언 록키산에서는 최고봉(3954M)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가본 거였는데 볼거리도 많고 모두 큰 감동들을 안겨주는 경치들이었기에 함께 갔던 이들 모두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간직한 채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산이 높으니 골이 깊어 멋진 폭포들이 많았고요, 특히 폭포 아래까지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황제폭포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산행 3일째는 캠핑장에 짐을 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스노우버드 패스까지 당일치기 산행을 다녀왔는데 (왕복 20km) 해발 2425M 정상에서 바라본 Reef 빙원은 망망대해 바다를 바라보는 것처럼 그 규모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빙하는 몰라도 빙원(Iceflield)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등산로는 캐나다 록키산중에서 이곳이 유일하지 않은가 싶더군요.
Toboggan Falls로 꽤 인상적이었어요. 이름 그대로 눈썰매장 폭포인데 최소 200~300M 길이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 경사면을 통해 쏟아지는 폭포는 절경이었어요.
우리 모두 폭포 사이를 걸어 다니며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었으니까요.
캠핑장에서 그리고 등산로에서 멋진 경치를 바라볼때마다 하산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올라온김에 일주일 정도 더 있다 갔으면 좋겠는데 짊어지고 온 식량이 더 없어 애석하게도..(ㅎㅎ)
등산로에는 참 많은 백팩커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유치원 아이들 둘을 데리고 온 부모도 있었고 또 어떤 엄마는 4개월된 아이를 업고 산에 오르더라고요. 롭슨산이 얼마나 좋으면 그렇게 해서라도 오겠어요.
일단 등산로 코스가 무척 좋았고 일정을 무리하게 잡지 않아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었고요, 준비해간 메뉴도 맛있었고 날씨도 잘 도와준 것 같아요. 가끔 소나기가 내렸는데 모두 피해다닐수 있었고요, 게다가 참가했던 분들이 모두 성격이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어요. (나만 좋았나? ㅎㅎ)
우리는 주차장부터 롭슨패스 등산로까지 이틀 만에 가서 거기서 짐을 풀어놓고 인근 등산을 하고 내려왔는데(백팩킹 47km, 당일산행 24km – 총 71km) 무거운 배낭을 지고 등산로 정상까지 오르기 부담스러운 분들은 헬리곱터를 타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도 방법이에요. (편도 250불/1인, 최소 4인 신청)
아니면 가장 가까운 키네이 캠핑장까지만 가서 짐을 풀고 정상까지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도 방법이고요.
여하튼 상세한 공원소개 기사는 이번 주 CN드림 7월 24일자를 참조하고요. 여러분 모두 즐거운 여름 보내세요.
4일치 식량에 각종 장비를 모두 담으니 남자들 배낭 무게가 20킬로가 훌쩍 넘더라구요. 그래도 멋진 경치들 보느라 힘든줄 모르고 다녔어요.
첫날 저녁 도착한 화이트혼 캠핑장 입구에서 등산객을 반겨주는 구름다리..
화이트 혼 캠핑장앞에 있는 Valley of Thousand Falls 절벽..
여행 둘째날 무거운 배낭을 메고 화이트혼 캠핑장에서 부터 롭슨패스 캠핑장까지 올라갔다. 수직높이 525M에 총 길이는 11.5km나 되지만 중간중간 이어지는 절경의 폭포와 호수들 덕분에 크게 힘든줄 몰랐어요.
황제폭포.. 이름 그대로 환상적이면서 최고의 감동을 전해주는 폭포입니다. 엄청난 양의 수량도 그렇거니와 폭포 바로 아래까지 다가가 볼수 있어 더욱 좋았던것 같아요.
등산 3일째 되던 날. .롭슨패스 캠핑장에 여장을 풀고 가벼운 차림으로 스노우버드 패스 등산로를 향했습니다. 등산로 정상에서 파노라마 사진으로 찍은 Reef 빙원
Toboggan Falls에 올라갔다가 찍은 풍경입니다. 멀리 베르그 호수와 베르그 빙하 그리고 구름에 가려진 롭슨산이 살짝 보이네요.
황제폭포 앞에서 '더욱 새롭고 멋지고 즐거운 인생을 향해 ' 다함께 점프..
스노우버드 패스에서 바라본 롭슨 빙하 모습.. 자연의 경이로움과 위대함에 숙연함이 절로..
이곳 등산코스중에서 하일라이트중 하나인 Mumm Basin Viewpoint에서 바라본 베르그 호수와 롭슨산 전경..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 롭슨산을 바라보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네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