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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이 몇 몇 사람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그런 현상은 잘못된 것일까?
의견이 강하고 글 잘 쓰는 몇 몇 사람들이 설쳐대는 바람에 올리고 싶은 포스팅을 못 올리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는 요지의 글도 읽은 기억이 난다. 그런 사람들이 진짜 있을까? 있다면 몇 명이나 될까?
할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쳐대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더라워서는 결코 아니니까 그런 표현 쓰는 건 정직하지 않은 것이다) 은인자중 지니고 있을 보석같은 견해를 끄집어내 격려하고 존중해 줄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침묵하고 싶지 않은데, 생각하고 고민하고 자판을 두드릴만큼 노력할 motivation은 없어서 '‘침묵하면서, 침묵하지 않은 사람들을 탓하는 것은 과연 떳떳한 행동일까?
언젠가도 이야기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첫째 이유는 재미있게 놀기 위해서,, 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 숭고한 동기로 글 올리는 분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나는 그렇다.
싸르니아 개인적으로는 무거운 이야기를 하는 거보다 잡담이나 하면서 지내는 게 훨씬 즐겁다. 잡담만 하면 심심하니까 사진도 올리고 음악도 올린다.
어떨 때는 신변잡기 이야기하고, 아주 가끔은 똥밟은 표정지으며 나라걱정 인류걱정하는 글도 올리지만,, 둘 다 주제만 다를 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하면서 친교 트고 시간 보내는 건 마찬가지다.
만일 몇 몇 사람이, 봉숭아학당 삼돌이 심순이 모아놓은 집단같은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처럼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조직적으로 자유게시판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분위기를 유도하는 행패를 부리고 있다면 당연히 비난받아 마땅하다. 자유게시판이라는 공론장의 존재의미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보아도 씨엔드림 자유게시판에서 그런 조직적 준동이 벌어지고 있는 흔적은 없는 것 같다. 다들 나름의 주제를 가지고 정보와 의견을 나누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 다들 '재미있게 노시고들' 있는 거다. 별 다른 게 있을까?
글 잘 쓰는 몇 몇이 설쳐대건 말건 나는 그런 거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할 말 있으면 그 할 말을 할 뿐이다. 그게 싸르니아가 자유게시판에 가끔 들어와 ‘노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 께서도’ 설쳐대는 몇 몇 ‘ 전혀 신경쓰시지 말고 그냥 자기 할 말 하셨으면 한다. 그거 이외에 그들을 견제할 무슨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몇 년 전에는 싸르니아의 모니터 앞에 이런 격언이 붙어 있었다.
Empty vessels make most noise – 빈 그릇이 요란하다.
미래에 그 자리에 붙어 있을 격언은 다음과 같다.
No country for ga-ma-te-gi minority – 침묵하는 소수를 위한 나라는 없다.
여기는 묵언수행하는 사찰이 아니고 자유게시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