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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건립 무산에 대한 호소문
작성자 prosperity     게시물번호 8284 작성일 2015-08-12 00:43 조회수 3819

캐나다한인시니어총연합회에서 발표한 위안부를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무산에 대한 재 캐나다 22만 한인동포께 드리는 호소문을 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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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캐나다 22만 한인동포께 호소 합니다

* 위안부를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무산에 대한 호소문 -

몇년 전 부터 밴쿠버 한인사회에서는 자매도시인 한국의 화성시의 협조로 버나비시(시에서 부지 제공)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2차 대전중 당시 일제의 식민지 치하에 있던 우리의 어린 동포여성들이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 노예로서 한평생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긴채 일생을 살아가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을 존중해 드리기 위해 , 그리고 그들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속에 깊이 깊이 새겨진 원한을 한민족의 후손인 우리들이 다소나마 위로를 해 드리는 동시에 앞으로는 이와같은 만행이 또다시 이 지구상에 재발하지 못하도록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 사려됩니다.

이러한 사실은 미국의회를 비롯, 전 세계 정치지도자들과 양식있는 지식인들이 공감하며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을 한인동포 여러분들께서도 이미 주지하고 있는 사실 입니다.

이런 상황하에서, 최근 버나비시에서는 그 동안 밴쿠버 한인사회와 함께 추진해 왔던 계획을 일본 커뮤니티의 항의를 받고 양 커뮤니티간의 이해 상충이 발생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사실상 백지화 시켰습니다. 이는 사실상 한인 전체 커뮤니티가 일본과의 정책 및 정치논리싸움에서 패배한 것이라 사려 되며 일본은 이를 현재 자기들이 평화공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실상을 버나비시가 인정 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을것이며, 더 나아가, 버나비시의 조치와 일본 커뮤니티의 연합행동이 향후, 캐나다는 물론 미국내 여타 도시에서 건립예정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계획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러한 사태에 대한 1차적인 항의 및 해법을 제시해야할 단체는 당연히 밴쿠버 한인사회 입니다. 그러나 이는 밴쿠버 한인사회 자체만의 사안이 아니고 전국의 22만명의 한인동포들이 살고 있는 캐나다내의 모든 도시의 한인커뮤니티에서도 버나비시에서 일어난 똑 같은 사태가 발생될 수도 있기 때문에 22만 재 캐나다 한인동포가 함께 중지를 모아 해결해야만 할 중대한 사안임에 틀림없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버나비시에서 한인단체가 한인문화행사를 진행한 것은 민족적 자존심이 구겨진 현 상황하에서 좀 더 신중하게 심사숙고를 해서 간접적인 항의표시를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

앞에서도 언급되었드시, 이번 사태는 밴쿠버 한인사회를 떠나 전국의 22만 한인동포들이 합심해서 일제의 만행을 대변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일심동체가 되어 추진해야 할 민족적 과제라 생각합니다.

전국의 22만 한인동포 여러분!

우 리 한인 노인총연합회와 산하 노인회에서는 한인사회의 최 연장자 단체로서, 먼저 밴쿠버내의 모든 한인단체에서 버나비시에 한인동포들의 통일된 의견을 전달하는것이 순서라 믿습니다. 몇년째 진행중이던 계획이 일본 커뮤니티의 방해공작으로 좌절 되었고, 그로인해 우리의 민족적 자존심마져 상한 상황하에서 밴쿠버에 거주하시는 한인동포 여러분들께서 먼저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고 한 목소리로 위안부를 위한 소녀상이 아닌 어떤 다른 목적의 소녀상은 결단코 안된다는 거부의사를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조치와 함께, 캐나다 전국의 한인단체들이 공동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과 함께 버나비시의 결정에 항의하는 조치가 뒤 따르기를 충심으로 호소해 마지 않습니다.

부디 동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동참을 호소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캐 나다 한인 시니어 총연합회장 조 현  주 

마니토바 한인노인회장  이 현 우

몬트리올 대한노인회장 최 계  수                                                                                                                                                                                                                            

에드몬톤 한인노인회장 우 상 욱  

캘거리 한인 노인회장 강 대 욱

토론토 한국노인회장 김 정 배

토론토 한카노인회장 조 영 연 (이상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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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  |  2015-08-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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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건립의 취지가 \"조선반도에서 강제로 끌려간 위안부\"를 위한것이라면 이운동이 성공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민족주의를 뛰어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 (일본) 에 의해서 저질러진 성/노동착취에 희생된 여성을 기리는 운동으로 말이죠. 이건 전쟁터 근처에 존재했던 모든 기지촌 여성들에 대한 성착취에 대한 반성도 포함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yellowboy  |  2015-08-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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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반성해야 하는 문제는 당연히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것입니다. 단, 만일 제가 양측 한-일과 전혀 관계없는 버나비 시장이라면, 소녀비 건립은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을거 같습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오는 많은 민족이 같이 사는 나라에서, 두나라가 관계된 사건, 그것도 두 민족 국가, 그것도 지나간 역사적인 일을 가지고 남의 나라에서 시비를 거는것도 좋아 보이지는 않을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raise 시켜서 이런일과 상관없는 대다수 교민 (한국, 일본인 모두) 들에게 피해가 갈지 않기를 바랍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5-08-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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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이 소박한 민족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캐나다 같이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서 한반도라는 특정 지정학적, 문화적, 역사적인 주장을 일면 배타적으로 한다면 호소력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른 측면에서 봅니다. “위안부를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라는 테제에서 ‘평화’와 ‘소녀’라는 말에 더 초점을 둔다면, 이른 바 세상에 좋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쟁에서 약자는 여성과 어린이들인데, ‘소녀’라는 말은 약자의 이미지를 표상하고, 이런 약자의 소리를 들음으로써 세상에 평화의 중요성을 각인시킬 수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조선 여성들 뿐 아니라 당시 2차 대전 중 일제에 의해 유린당한 중국, 캄보디아, 네덜란드 여성들의 상도 함께 건립하는 쪽으로 나아가면 좋을 것입니다. 중국이 일당 독재사회라 인민대중들의 음성을 제대로 들을 수 없는데, 난징 학살등에 대한 진상 조사도 민간인 차원에서 자유롭게 진행되어야 하구요. 유대인들의 나찌 만행을 추적하는 일에 우리가 많이 배워야 됩니다.

평화운동하는 넘들이 히로시마 원폭 피해를 엄청 강조하는데, 저는 평화의 출발점으로 전쟁의 희생자들인 위안부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원폭이 인류를 멸절하는 공포를 주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출발점은 바로 군국주의적 망상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지나간 일은 없습니다. 역사는 항상 잊혀지지만, 기억하는자의 슬픔이 오래가면, 더욱 더 잊혀질 수도 없고 오히려 오래오래 기억되어야 합니다. 버나비 시장이 그런 글로벌 역사 의식이 있을 꺼라고 생각안되구요. 이런 운동을 추진하는 과정에 여러 의견들(일본계의 의견을 포함하여)이 나올 수 있고, 이런 과정 속에서 평화상 건립의 취지가 좀 더 세련되게 refine 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평화의 원년은 히로시마가 아니라 위안부들이 끌려간 날부터 시작되어야 하구요. 역사는 새로운 담론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에 따라 다르게 기억될 수 있는 것이죠.

내사랑아프리카  |  2015-08-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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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피해'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피해는 얼마든지 입으면 좋을 것 같네요.

내사랑아프리카  |  2015-08-1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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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태든 불편한 진실은 꼭 나와야 된다고 보구요. 몇년전 제 1차 세계 대전 중에 일어난 Armenian Genocide에 대한 토인비의 책을 봤는데, 오트만 제국 시절 80만-150만명이 터키인들에 의해 살륙당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Armenian_Genocide
이 사건이 알려지게 한 것은 토인비의 공헌이 큰데, 여전히 터키인들은 이것을 부인한다고 합니다. 토인비의 보고서도 영국 제국주의의 프로파갠다라고 회피하구요. 미국에 있는 아르메니안 이민자들이 목소리를 내도 아직까지 별로 주목을 못 받고 있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한국의 좁은 민족주의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볼 수 있지만, 일본의 끊임없는 부인에 대한 reaction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토마  |  2015-08-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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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소녀상건립운동에 냉담한 사람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이것이 "조선반도에서 영문도 모르고 강제로 끌려간" 피해여성에 대한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쟁당시 위안소에 있었던 일본과 조선의 직업여성들도 똑같은 피해여성으로 간주하고자 하는 맘이 없는한 지지할 수 없는 운동이라는 거죠. 전쟁터 위안소에서 성/노동착취를 당한 모든 여성 (국적불문하고, 자발적으로 갔는지, 인신매매조직의 뻥튀기에 속아서 갔는지, 완전 사기를 당해서 갔는지에 관계없이 말이죠) 을 기리는 운동이 되야하고, 그에 기반해서 이런 일이 국가의 보호막에서 이루어졌다는 만행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5-08-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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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한국 갔을 때, 전쟁과 인권 박물관엘 갔었습니다. 거기 가면, 위안부로 끌려갔던 수많은 분들의 증언이 육성으로 녹음되어 있습니다. 이분들의 사진과 이름 밑에 버튼을 누르면 증언을 들을 수 있는데 하루 잠시 들러서는 제대로 방문했다는 말을 못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소녀상이 있습니다. 저는 그 상 옆에서 잠시 앉았었죠. 소녀상의 기원을 써베이 해봐야겠지만 여기서 출발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주도로 이 박물관이 유지되었던 것 같고요. 박물관 이름을 \"전쟁과 인권 박물관\"으로 지은 것은 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위안부의 ordeal를 특정 식민지배의 문제가 아니라 범사회적 보편적 인권문제를 담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살만 합니다. 앞으로 한국군이 월남전에서 저지른 atrocities나 다른 인권의 측면에서 가장 약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외연의 폭을 넓혀 가면 될 것 같구요.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너 절같은데 헌금/시주 넘 많이 하지 말고,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지원을 해야 사회가 발전됩니다. 헌금많이 한다고 많이 복받는 일 아닙니다.)

소녀상 건립에 대해서 찬반을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에 소녀상 건립운동 하는 분들이 인권에 대한 보편적 인식을 하시는 것도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북조선 인권도 중요하며, 성적 소수자나 양심수들의 인권도 중요한 인권입니다.

제 생각에 모든 운동은 어느 정도는 자기 경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경계의 지평을 넓히거나 또는 수용의 원을 더 크게 확대하는 일은 직접 참여하면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리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소녀상 건립운동이 아쉬운 면은 많을 겁니다. 일본이나 미국이나 영연방 등등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의 죄를 씻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다문화 국가 또는 사회로 발전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아베와 오바마가 하는 짓보면,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와 식민지는 현재 진행형이니 과거 완료형이 아닙니다. 오마바나 존 캐리나 자기 나라 밥그릇 챙기는데 바쁜데, 유토피아는 요원합니다. 그런 면에서 원죄는 있어야 합니다.

prosperity  |  2015-08-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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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건립 좌절에 대한 All TV 뉴스 youtube 아래에 퍼 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mbAZz0KC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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