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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세월호 진실 규명이 왜 그렇게도 중요한가? (2)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8381 작성일 2015-09-25 04:34 조회수 2205
애당초 저는 세월호 진실 규명을 위해 10월 3일에 있을 무료 영화감상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촉구하기 위해 '누가 죽은 후에 천당 갈 수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꼬리를 물고가는 신학논쟁으로 번져갔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저는 진부한 논쟁에는 진절머리가 납니다. 앞으로도 말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논쟁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저의 본래의 의도인 '세월호 진실 규명'으로 돌아가면, 302명의 어린 생명들이 어이없이 죽어갔는데 이것을 거짓과 은폐로 덮어버리려는 정치와 언론에 대해 교회는 침묵을 지키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입니까? 거짓과 은폐 속에서 기독교의 복음이 무엇이며, 기독교인의 믿음이 무엇입니까? 진실규명을 회피하고 끝끝내 거짓과 은폐로 물들은 정부와 언론을 두둔하는 기독교인의 천국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 불의를 두둔하지 않는다면, 침묵을 지키거나 모른체하지 말고 정의를 외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불의를 두둔하지도 않고, 모른체하는 것도 아니라면, 믿음은 교회 내부에서만 적용하는 것입니까? 

기독교인들이 성서를 문자적으로 읽기 때문에 세월호 진실 규명에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믿으며, 거짓과 은폐로 가득한 권위에 복종해야 하며, 현세보다 죽은 후의 내세를 더 소중하게 믿는 것입니다. 더욱이 성서 직역주의가 사람들에게 위협하기를 교회가 만든 구원론의 교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유황불이 타오르는지옥으로 떨어진다고 합니다. 

미국 성공회의 존 스퐁 감독은 자신의 저서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에서 다윈과 프로이드 이후 전통적인 초자연적 유신론의 임종을 고한 시대에 정직한 신자들을 유배지로 쫒아내는 전통적 도그마들과 상투적인 신앙을 몰아 내고, 죽어가는 교회에 다시 생명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선포했습니다. 

세계 신학의 흐름은 초자연적인 유신론에서 인도주의적 종교, 자연주의적 종교, 진화적 종교 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북미의 주류 기독교는 더 이상 창조론에 메어달려 있지 않습니다. 물론 캐나다 앨버타와 미국 남부의 소수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창조론을 신봉하면서 발버둥치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시간이 갈수록 급격히 쇠퇴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퐁 감독처럼 죽어가는 기독교를 다시 살리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교회를 떠난 유배자들, 교회 내부에 있는 유배자들을 위해 새로운 기독교, 새로운 교회의 탄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서를 문자적으로 읽고, 이 세상을 버리고 죽은 후 천당갈 꿈만 꾸면 기독교는 죽습니다.

시들시들해지는 교회에 생기를 부어 넣으려면 불의에 대한 진질규명에 앞장 서야 합니다. 교회가 다시 살아나려면 생태계를 보호하고, 여성들을 남성들과 동등하게 대하고, 동성애자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다른 종교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교회에 사람들이 모이기를 원하면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현안들을 자유하게 말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교회는 정치와 분리되면 사람들은 떠납니다. 떠났던 사람들도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교회가 적어도 1700년 동안 정치와 분리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나아갈 여지없이 절벽끝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대로 한 발자국만 더 가면 절벽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특히 한국 기독교 교회는 교인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럽의 교회들은 이미 죽은지 오래 되며, 북미의 교회들의 노령화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높아졌습니다.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써 죽어가는 기독교가 다시 살아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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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5-09-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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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님, 제가 늘봄님께 "진절머리"를 일으켜서 죄송합니다. 종교계에 전면전을 거신 분은 늘봄님이신데, 몇마디 지적하면 피해만 가시고 본인에게 유리한 것만 좋은 것만 취사선택하시는 것 같아서 좀 지적했는데요. ego가 있으신 분인 줄은 알고 있지만 이번에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누군가 본인의 설교집 제목이나 지금은 상투어가 된 깨달음, 심층이라는 말에 질문을 하면 고맙고 신이 날 것 같은데요.

이른바 신학에 훈련이 되지 않은 사람들을 상대로 노닥거리기는 쉽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합니다. 만일 누군가 제가 여기에 올린 글에 대해서 질문을 하거나 문제 제기를 하면 최선을 다해서 답변할 생각이고 대답이 궁색하면 바로 인정할 것 같습니다. 질문과 대답은 항상 도전적이고 새로움을 일으키니까요. 저는 늘봄님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글을 볼 때마다 한숨만 쉬다가 가끔 문제 제기를 하는데, 늘봄님은 가르치려 들지 말라해서 질문을 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키시니 거듭 죄송합니다.

가령, 이를테면, "교회가 적어도 1700년 동안 정치와 분리했기 때문에 이제는 더 이상 나아갈 여지없이 절벽끝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런가요? 지난 1700년은 교회와 정치의 상호관여의 역사였습니다. 왕이나 황제의 끊임없는 종교관여, 역으로 교황의 힘이 크지면 교황의 정치관여가 계속 일어나지 않았나요? 카노사의 굴욕이나 천일의 앤으로 대표되는 헨리 8세와 교황의 대결 그리고 영국 성공회의 탄생은 정교일치와 분리가 주요 이슈였습니다. 미국에 청교도들이 넘어 가서 추진한 것은 교회와 정치의 분리였습니다. 그래서 1980년대 제리 폴웰의 "도덕적 다수"에 대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우려의 눈으로 바라 보았고, 한국에서 김진홍 목사로 대표되는 "뉴라이트"에 대해서도 동일한 시선으로 보았습니다. 호메이니 혁명은 바로 종교의 정치관여, 즉 신정정치의 상징이구요. 저도 여기 게시판에서 우리의 삶은 "정치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정치적 활동에 관여할 수 밖에 없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아마 늘봄님은 그런 의도로 아래에 글을 올린 것으로 저는 해석하고 있지만, 워낙 글이 튀어서 당혹스러울 때가 많죠.

두번째, "특히 한국 기독교 교회는 교인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럽의 교회들은 이미 죽은지 오래 되며, 북미의 교회들의 노령화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높아졌습니다."라고 하고 있지만 최근에 발표된 한국갤럽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그런 조짐은 별로 안보여요. 2015년 한국갤럽에서 펴낸 [한국인의 종교] 참조하시구요. 이 책의 요약판을 한국종교문화연구소의 윤승용 선생으로부터 pdf 화일로 받았는데 원하시면 보내 드릴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종교인들에서 젊은층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재 고령화로 보면, 불교가 가장 심하구요. 개신교와 천주교는 고른 분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년도 불교 개신교 천주교 기타 비종교인(종교없음)
1984 19--- 17------ 6------ 3----- 56
1989 21--- 19------ 7------ 2----- 51
1997 18--- 20------ 7------ 1----- 53
2004 24--- 21------ 7------ 1----- 47
2014 22--- 21------ 7------ 0----- 50

위의 도표를 보면, 지난 30년간 보면 불교인의 수는 증감을 반복하고, 개신교와 천주교는 늘거나 평형상태입니다. 그러면 미국은 어떨까요? 미국의 경우 보수교회는 평행상태고 진보교회는 급격히 줄어들어 회생불능상태입니다.

세월호에 대해서 저도 여기에 여러번 올렸습니다. 세월호을 잊지 않고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늘봄님만 투사는 아니죠. 한국의 정치지형이나 문화는 종교에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상황에 근거한 것이죠. 기독교인들에게 촉구하는 것은 중요하죠. 그런데요. 참 재밌는 것은 요. 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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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 분포: 불교 22%, 개신교 21%, 천주교 7%
- 불교는 고령층, 우리나라 동쪽에서, 개신교는 젊은층, 서쪽에서 상대적 강세

2014년 현재 한국인의 종교 분포는 불교 22%, 개신교 21%, 천주교 7%로 불교와 개신교가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불교인 비율은 2030 세대(약 10%)와 5060 세대(30% 상회)의 차이가 큰 데 반해,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의 연령별 분포는 상대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 종교 분포에는 지역별 특성도 있었다. 불교인 비율은 우리나라 동쪽인 부산/울산/경남(42%)과 대구/경북(32%)에서 높았고 개신교인 비율은 서쪽의 광주/전라(31%)와 인천/경기(27%)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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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갤럽 통계를 따른다면, 박근혜를 철벽같이 지지하는 지역은 불교인들이 많은 경상도입니다.불교인들한테 고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늘봄님 이고를 건드려 죄송합니다.

늘봄  |  2015-09-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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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야기의 촛점은 세월호 진실 규명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세월호 진실 규명을 반대하려는 의도인지, 저의 메시지를 왜곡시키려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진실 규명의 중요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면 왜 중요하지 않은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건전한 토론 방식이 아닙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5-09-26 23:13         
0     0    

늘봄님의 취지는 훌륭합니다. 여기에 토를 달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과장은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분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늘봄님의 호소는 어디 기독교인들이 무서워서 참여할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 유가족들도 종교를 갖고 있든 아니든 죽어서도 하늘에서 사랑하는 자녀들을 다시 만나고 싶은 소망과 꿈이 있을 겁니다. 저도 천국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제 사랑가족과 벗들과 이웃들을 다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합니다.

세월호 진상규명의 촉구에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써 죽어가는 기독교가 다시 살아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라고 말씀을 맺은 것은 대단하십니다. 여기에 이런 구호가 왜 필요한가요? 무슨 말씀을 하시려지 의도는 알겠지만요. 운동가에게 필요한 것은 슬로건이 아니라 헌신과 대중적 흡입력이라고 봅니다. 사회운동에서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운동을 할 수 있을까요? "세계 신학의 흐름은 초자연적인 유신론에서 인도주의적 종교, 자연주의적 종교, 진화적 종교 로 전환하고 있습니다."라는 거대한 신학의 짐도지고 가야 하니 더 걱정입니다.

제 말꼬리는 위의 포스트에 달았으니 참조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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