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시골에서 살면서 소 꼴을 먹이기 위해서 풀을 베러 가면 꼭 눈에 걸리는 풀이 있다. 바로 엉겅퀴 라는 풀이다. 꽃이 달려 있지만 전혀 예쁘지도 않고 잎줄기에는 가시도 달려있어서 잘못 건드리면 손을 찔린다. 그 뿐인가? 줄기에는 즙이 흘러나와서 진드기들도 더덕더덕 붙어있다.
이 풀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반드시 낫으로 쳐서 잘라버린다. 이렇게 천대받는, 꽃 같지도 않은 꽃인데...이런
꽃을 국화(나라의 꽃)로 지정하고 노래하는 나라가 있다.
스코틀랜드에는 정식 애국가가 없다고 한다. 2인조 남성 folksong 그룹인 The Corries 가 1968년에 발표한 "The Flower of Scotland" 가 애국가로 사용되어 무슨 이벤트가 있을 때는 이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
비록 지구반대편에 살기는 하지만 같은 인간인데 동일한 사물을 두고 이렇게 다른 인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다. 사람 사이에 이런 차이를 이해하면 상대방을 좀더 잘 이해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