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n's Labyrinth Lullaby - Piano and Violin Version
드뎌 트루도 정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그래서 트루도 정부의 이민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는지 알아 보려고 여러 신문을 서핑하다가 못찾고, 다시 구글링하면서 캐나다 허핑튼 포스트에 아주 무지막지한 극우파 미국논객을 발견했습니다. 캐나다는 베트남 전쟁 때 군대를 보내지 않았는데 우기는 것을 보면서 얼굴 참 두껍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무식하면 용감한 경우가 이 사람의 경우가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옆에서 아니라고 몇번을 이야기 해줬는데도 우기는 것을 보니 참 암담합니다. 반이민주의자인 앤 콜터는게다가 이전에 이민자들은 하퍼를 주로 밀었고, 이번에 자유당을 밀었는데도 이민자들이 자유당을 죽 밀었다고 주장한답니다.
저는 정치적으로 약간 중도적이라 NDP보다는 항상 자유당을 맘에 품고 있었고, 한국에서도 민중당이니 진보당이니 하는 당을 단 한번도 마음으로 지지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가 저의 정치적 입장은 중도좌파 쯤 되지 않을까 생각하구요. 종교적으로도 중도 좌파 쯤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것은 좌파니 우파 같은 것은 없습니다. 해석상의 차이는 있을 수는 있죠.
박근혜가 드뎌 역사 교과서 국정화 선언을 했습니다. 그녀가 국정화 선언을 해서 몇몇 역사학자들을 데려다가 국정 교과서를 만든다고 해서 박정희가 다카키 마사오였다든가, 그가 한 때 남로당 빨갱이었다든가, 그가 쿠데타를 일으킨 주역이었다든가, 그리고 가짜 간첩을 만든 인혁당 사건으로 무고한 사람을 죽게 한 역사적 사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역사 교과서에 이런 내용을 싣지 않는다고 이 역사적 사실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이제 국정 역사 교과서를 만든다고 합니다. 교과서 제조에 참여하는 제조 업자들(보통 역사학자로 칭하는 몇 인간들)이 누군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밀실잡업을 한다고 합니다. 어떤 사실을 넣고 어떤 사실을 빼는 것은 해석적 과정의 일부입니다. 그러한 해석적 과정이 얼마나 성공할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이런 국정교과서를 만든다고 역사적 사실이 바뀌지는 않을텐데요. 저는 역사를 잘 모르지만, 한국의 거의 모든 역사학자들의 뜻과 정반대로 가는 이 파스트의 탄생을 축하해야 하나요?
설령 국정 역사교과서를 만들어내는 "역사적인 일"을 그녀가 해낸다고 해도, 그것이 전부 역사적일 수는 없습니다. "역사는 승자가 쓴다"고 하지만, 역사학도들의 과제는 그러한 승자가 쓴 것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해석해 내는 것이라고 어느 역사학자가 말하더군요. 거의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이 국정화를 반대하고 있는데, 박근혜가 이런 억지를 부린다고 될 일이 아닌데요.
제가 알기로 앤 쿨터는 die-hard republican인데 제가 가끔 보는 HBO Real Time 이라는 토크쇼에도 새 책 출판할 때 마다 나옵니다. 그렇게 무섭게 콱 막힌 사람도 드문 것 같아요. 호스트나 패널에 있던 게스트들이 아무리 근거를 들고 반문을 제기해도 끝까지 자기 고집대로만 물고 늘어지는데, 저것도 참 타고나는구나 싶더군요. 뭐 한 우물 파다보면 그걸로 벌어먹고 사니까 말입니다. 실제로 이 사람이 낸 책 중 아마존에 정치부문 베스트셀러 꽤 됩니다.
역사 수정주의는 외세가 침략했을 때 식민정책을 정당화하려고 할 때 쓰는 걸로 아는데, 돌아가신 군국주의 망령을 받들어 모시는 박근혜가 알아서 일본과 정치적 integration을 도모해 주시네요. 빠르게 노령화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의 앞날이 흐릿해서 이웃나라 일본에 붙는 게 중국에 흡수되는 것 보다 낫겠다고 판단한 선견지명이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단하신 분들이죠. 일제 앞잡이들 재산,권력을 지키기 위한 꼼수에 꼼수를 대를 이어 가지치기 하는 게...
어제 아마존과 유투브에서 앤 콜터를 검색해 봤는데, 이 사람 보통이 아니더군요. 남의 이야기는 전혀 들지 않고, 어느 남미계 미국인 젊은이가 정중히 질문하면서 약간 길게 하자 코고는 소리를 내지 않나, 보통 내기가 아닙니다. 위의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태도는 그녀의 수준에는 어느 정도 예의 바른 경우고요. 아주 못된 사람입니다. 유투부 댓글이나 아마존 독자 비평을 보면, 미국 사람들의 수준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섬뜩합니다. 미국 공화계와 극우 기독교의 실재에 놀랄 따름입니다. 남한은 미국의 복사판이니 콜터와 그의 추종자들을 보면, 박근혜와 그의 추종자들과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구요.
나중에 시간나면 나찌의 자녀들과 박정희의 딸 박근혜의 반응을 비교하는 글을 올리고 싶은데요. 박근혜의 경우는 나찌의 자녀들이 자신들의 부모나 조부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유형에 속한다고 봅니다. 오래 전에 저는 박근혜를 독재자의 딸이라는 정신의 연좌제에 걸면 안된다고 했었는데, 그 때 제 생각이 매우 짧았다고 보구요. 나찌 자녀들의 반응에 대한 문헌을 보면서 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나찌 자녀들이 자신들의 부모나 조부모들이 철저한 나찌였다는 것을 안 후에 반응으론, 첫째, 부끄러워 했다. 둘째, 자랑스러워했다. 세째, 별 관심없다 등이었습니다. 박근헤는 본인이 유신의 수혜자고 모친 사망후 유신의 본인이 어머니 역할을 대행했으니 정신의 연좌제라는 말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이 여성이 연좌제에 걸린 것이 아니라 본인이 유신의 본령이고 철저한 유신의 딸로 성장한 경웁니다. 즉 히틀러의 젊은이(The Hitler Youth 또는 Hitlerjugend)가 철저히 나찌로 길러졌듯이, 박근혜는 박정희의 youth로서 아니 그 딸로서 유신의 정신을 구현한 새마음운동의 괴수였습니다. 그러니 저의 연좌제를 걸면 안된다는 이전 판단은 완전히 잘못 되었구요. 친일파 부친을 둔 딸로서 친일파라는 정신의 연좌제을 내포하는 표현은 유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