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ethoven, Silencio
아래 동영상 링크 답니다. 다음팟은 동영상 자체를 어떻게 퍼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의 링크의 내용을 보면, 도올 선생이 1년간 중국에 머물며 강의를 하시면서 동양학자로서의 경험을 나눈 책 소개, 고구려라는 나라에 대한 새로운 인식틀, 그리고 현 한국에서 논란이 되는 국정교과서에 대한 의견 등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고구려 패러다임에서는 고구려의 역사를 반도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만주에 중심을 두고 보시는 것같은데 신선합니다. 그리고 도올선생은 역사 이해와 다양성을 침해하는 국정교과서는 당장 그만둬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하시구요.
저의 사견이지만, 역사는 현재의 나의 입장이나 국가관에서 자유롭게 이해되고 설명되고 서술되어야 한다고 보구요. 이런 맥락에서 현 한국에서 일어나는 국정교과서 사태(incident)는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국정교과서 사태를 유발한 박근혜는 한국 역사학의 역사에서 가장 어두운 스캔들을 일으킨 장본인이 될 것이라고 보구요.
착하고 무지한 사람이 있고, 똑똑하고 착한 사람이 있고, 무지하고 악한 사람이 있을 터인데, 박근혜는 무지하고 악한 사람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국민으로부터 대통령으로 임명을 받은 것은 지지자와 반대자와 상관없이 나라를 공평하게 운영하라고 위탁받는 것인데, 이 사람은 끊임없이 흑과 백, 동지와 적, 즉 "us vs. them"이라는 이원적 갈등 구조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녀의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발언은 그런 맥락이구요. 앞으로 남은 임기 2년도 아마 흑과 백 아군과 적군의 이분법을 통해 화해와 평화 대신에 적의와 갈등을 만들어 나갈 것이란 예상이구요. 여기에 국민, 역사, 그리고 사상의 자유는 계속 신음할 것입니다.
지나간 과거의 역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실의 발굴과 해석의 과정을 거치는 것인데 이렇게 인위적으로 역사를 만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궁금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