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한국 TV 쇼 보실 때 쓰시던 WD TV가 며칠 전 수명을 다 하셨습니다.
2009년에 첫 모델이 출시됐고, 그 후 몇 번 revision을 거치면서 한글 자막도 지원이 되고 여러가지 비디오 파일 형식을 지원해서 케이블 안 보시는 부모님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죠.
아버지가 이제 일일이 torrent로 비디오 파일 다운로드 받아서 보는 거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귀찮다고, 뭐 좀 간편한 방법 없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Chromecast를 한 번 써 보기로 했습니다. Best Buy랑 Walmart에서 $45에 팔고 있길래 가까운 BB 매장에 가서 얼른 사 들고 와서 설치를 했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고객(아버지)께서는 대 만족이셨습니다. 컴퓨터 Chrome 웹브라우저에 뜨는 비디오가 wifi 연결로 버퍼링 없이 고화질로 (보통 720p) 바로 TV 화면에 뜨니까, 스트리밍을 하면서 즉시 TV로 시청이 되더군요. 요즘 날씨가 추워서 집에서 운동을 하려고 treadmill 앞에다가 32인치 TV를 달아놓고 걷기 운동을 하시니까 하루에 많으면 2시간 가까이도 재밌게 운동을 하십니다. 참고로 한국 TV쇼는 ondemandkorea.com를 이용합니다. Android, iOS 앱으로도 컨트롤 할 수 있고요.
저는 주로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 TV쇼들을 즐겨 보니까 아직 torrent로 다운로드해서 랩탑을 TV에 HDMI 케이블을 연결해 보고 있는데, 크롬캐스트를 써서 무선 연결을 하니까 상당히 편리한 점이 끌리더군요. 게다가 지원하는 app들이 점점 많아져서 볼 수 있는 컨텐트도 많아질 것 같습니다.
최종 평가를 하자면 200-300달러 더 주고 비싼 스마트 TV 살필요가 전혀 없다는 느낌입니다.
더 자세한 비디오 리뷰는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세요. 미국에 사는 한국 사람이 재미있게 소개해 놨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VX6n50C4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