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소식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제국주의에 희생된 위안부 할머니들의 실상 뿐 아니라 국가폭력에 희생된 모든 여성들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평화의 소녀상" 관련 기사가 CNdream B11 페이지에 자세히 나와 있네요.

평화 소녀상 건립에 수고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운동이 국가폭력에 희생된 모든 여성들을 위한것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저 소녀상들은 이승복상처럼 언젠가 슬며시 없어지게 될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조선옷을 입은 소녀는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여성들의 위한 운동을 전혀 나타내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 운동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승복은 하지도 않은 말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라고 했다며 시민들의 시선을 위정자 들의
추악한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녀상 건립이 시발이 되어 님이 바라고 우리 모두가 바라는 국가 폭력에 희생 당한 여성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그 첫걸음이 나아가는데 있어서 "반일"에 중점을 둔 "한국인"들이 "조선소녀"들을 내세우는 것이 좋은 한걸음 같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더 오래 기릴 수 있는 상들은 더 보편이고 덜 민족적이어야만 국가폭력에 희생당한 많은 여성을 나타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토론토에 제막된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제국주의 시절 일본군대에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로 정신과 육체를 유린당한 20여만명의 무고한 소녀들의 영혼을 달래고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며 그들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속에 깊이 깊이 새겨진 원한을 한민족의 후손인 우리들이 다소나마 위로를 해 드리는 동시에 앞으로는 이와같은 만행이 또 다시 이 지구상에서 재발되지 못하도록 전 세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하여 세워진 것입니다. 다른 목적의 국가 폭력에 희생당한 여성들의 피해에 관한 소녀상은 관심 있는 분들이 세우면 될일입니다. 위안부를 위한 평화의 소녀상은 한정된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이문제로 더 이상 얘기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저는 "강제로 끌려가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분들도 똑같은 피해자로, 그리고 국가에서 관리하면서 인권이 짓밟힌 수많은 기치촌 위안부들도 똑같은 피해자로 하는 운동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소녀상 건립운동은 제 개인적으로는 지지하지 않는 운동이지만 더 이상 왈가와부하는것은 괜히 훼방을 놓는것 같아, 그만 물러가려고 합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은 운동의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지만, 소녀상이 처음으로 등장한 곳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토마님이 주장하시듯, 앞으로 기지촌여성에 대한 역사도 함께 다루면 좋겠구요. 한국에서 이미 수십년 전에 기지촌 여성들의 인권을 투신하는 분을 간접적으로 본 적이 있구요. 아래에서 주장한 것과 별로 다르지 않지만, 기지촌의 문제도 앞으로 부각되면 좋겠구요. 베트남 여성들도 베트남이 더 민주화되면 베트남 그들의 고발로 다시 부각되리라고 보구요.

나찌의 유대인 만행에 유대인이 앞장선 것은 바로 자신들의 부모들과 형제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입니다. 짚시들의 죽음은 아직도 부각되지 못하는 면은 있죠. 그래도 유대인 자신들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의 나찌 만행이 밝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와같이 한국의 위안부/정신대 할머니들이 앞장서지 않으셨다면 이 정도의 진척이 없었을 것입니다. 유대인 희생자들 중 살아남은 자녀들의 증언을 담은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나찌 당시의 독일인들을 도무지 용서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물론 나찌 이후의 독일인들에 대한 발언은 아니었는데, 그 말이 와 닿더군요. 저는 한 때 식민지였고 약자들인 한국 여성들에 대한 일제의 만행을 더욱 더 알려야 한다고 보구요. 난징 대학살은 앞으로 중국인들에 의해서 더 샅샅이 밝혀지길 기대합니다.

앞으로 중국, 베트남, 한국의 여성들이 사회적 연대를 해서 전쟁(뜨거운 전쟁)과 식민주의, 냉전(차가운 전쟁)의 여파로 희생당한 여성들이 연대하는 일을 많이 하면 좋겠습니다. 아마 아시아 여성들의 모임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을 겁니다.

"캐나다한인시니어 총연합회와 산하 노인회 단체"도 정신대연구소나 평화박물관 관계자들을 초대하셔서 강연을 듣는 방법도 좋으실 듯 하구요.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방법도 좋겠죠. 그러므로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것도 중요하죠. 잘 들어봐야 잘 행동한다고 저는 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