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사이에 이 게시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 흥미롭다.
갑자기 추천 반대 클릭수가 늘어났다.
추천-반대의사 표명하는 것을 자제해 온 씨엔드림 게시판 독자들의 전통적 성향으로 볼 때
이 게시판에 심상치 않은 새 독자군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 규모는 1 개 분대 정도로 추정된다.
반대할 건덕지가 없는 글에 반대클릭을 하는가하면
전혀 추천할 건덕지가 없는 글에 비슷한 수의 추천클릭을 하는 걸 보면
새로 등장한 새 독자군은 이심전심이든 상부상조든
고만고만한 성향과 수준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에 씨엔드림 자유게시판은 매우 고급스러운 공론장으로 알려져왔다.
신변잡기에서부터 고도로 전문화된 통찰력이 요구되는 주제에 이르기까지
이 게시판에 등장한 게시물과 댓글들은 조회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 주제의 광범위함과 내용의 진지함, 이야기를 나누는 참여자들의 수준높은 예절과 지력으로 말마암아,
지리멸렬하고 있는 다른 동포사이트와는 다르게 지속성을 유지하며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감정이 상할 정도로 막말대립을 할 때도 있었지만,
최선의 전달과 설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은 이 게시판의 아름다운 전통이었다..
종교나 정치사회적 견해차이를 떠나 이 아름다운 전통에서 비롯된 독특한 문화의 영향과 견제를 동시에 받으며
자유게시판 이용자들 사이에 절제와 인내,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한 자율적인 소통이 훌륭하게 이루어져 왔다고 나름 평가한다.
그런데 갑자기 어린아이 투정과 같은 소리가 등장했다.
누군가가 자유게시판을 폐지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이런 소리를 한 사람은 없었다.
이념과 정치적 입장을 떠나 그 어느 누구도
바둑을 두다가 자기가 불리하다고 판을 뒤짚어 엎지는 않을 정도의 기본 양식과 정직함’은 갖추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난 달 중순 경 부터,, 이런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지금까지 게시판에 글 한 줄 올린 것을 본 기억이 없는 어떤 분이 느닷없이 나타나서는 일방적인 자기주장을 늘어놓은것 까지는 덜 나빴는데
그 얼토당토않은 주장에 대해 쏟아진 질문에 일언반구의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슬그머니 입장을 바꾸어
자기 스스로 없애달라고 요구했던 지극히 종교적인 게시물과 지극히 정치적인 게시물을 각각 한 개 씩 내 놓았다.
예수선생과 박근혜 대통령이 그 글들을 보면 손사래를 치며 "아이고 제 이름은 제발 좀 빼 주세요" 할 것 같다.
까마귀선생이 날아오르자 뱃님이 떨어진 격이겠만,
비슷한 시기에 이상한 반대클릭과
그 반대클릭보다 훨씬 더 이상한 추천클릭이 평소보다 많아졌다.
갑자기 자유와 그에 따르는 책임이니, 비난과 비판의 구별이니 하는,
반상회 팜플릿에서나 등장하던 소리가 씨엔드림 자유게시판에도 등장했다.
씨엔드림 자유게시판을 십 수 년 간 보아온 독자로서
이런 말들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가소로운 훈수인가는 차치하고라고,
다른 사람이 댓글에서 지적한 내용을 슬그머니 삭제하고
게시판 폐지론에 대한 질문에 일언반구의 대답도 없이
참여론으로 무단번복한 사람이 남에게 훈수할 말들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 것이다.
다른 생각있으면 스스로 반론하기 바란다.
(엉뚱한 운영팀에게 매달리지 말고......)
나는 그 분이 주장한 자유게시판 폐지의 논거가 무엇인지
왜 아무 해명도 없이 슬그머니 적극적 참여로 입장을 전환한 것인지
좀 더 자세하고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