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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퍼온글: 가짜 명언에 속을수록 신앙심이 깊고 지적 수준이 낮다
작성자 fishlover     게시물번호 8673 작성일 2015-12-08 20:17 조회수 3575

네이버에서 매우 재미있는 글을 발견했습니다.

이곳 게시판에도 가짜 명언이 넘치는 글이 가끔...때로는 자주 올라와서 안 그래도 낮은 나의 지능을 혼란 시켜서 괴롭던 차에 매우 시의 적절한 글이라 생각되어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여러분도 개소리 생성기에 속아 넘어가서 지적수준이 낮은 사람이 되지 않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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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코리아 | 작성자 박세회

"우리는 발전한다. 고로 존재한다."

"우리를 성층권에 다다르도록 만드는 배움의 영적 깊음 안에 존재하라."

"오늘날의 과학은 자연의 본질이 지혜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냥 언뜻 읽으면 '흠, 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문장이다. 그러나 잠시만 생각해보자. 발전하는 거랑 존재하는 거랑 대체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게다가 배움의 영적 깊음은 또 무슨 개소리란 말인가.


그렇다. 이는 모두 '뉴에이지 개소리 생성기'(New Age Bullshit Generator)에서 만들어낸 말이다. 그럴듯한 단어들을 문장이 되게 잘 나열해서 마치 멋진 격언처럼 만들어 주는 사이트다. 그리고 지적 수준이 낮은 사람일수록 이런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치 없는 문장에 큰 의미를 두거나 쉽게 구분해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의 워털루대학교 박사과정 연구원 고든 페니쿡은 이 사이트를 발견하고 처음에는 단지 매우 재미있다고만 생각했지만, 이어 정말 사람들이 이런 헛소리를 진짜 심오하게 생각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이런 우려가 자신의 논문인 '심오해 보이는 개소리(pseudo-profound bullshit)에 대한 감지능력과 수용현상에 관하여' 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다고 허핑턴포스트 US에 밝혔다.


그는 280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먼저 인지반응 테스트를 시행해 각 참가자의 인지성향과 인지능력을 측정하고 종교적 신념에 대한 질문 등을 던져 개인의 성향을 파악했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여러 개의 문장을 제시하고 각 문장에 대해 '전혀 심오하지 않다’부터 '완전히 심오하다'까지 5단계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사전 테스트에서 인지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참가자일수록 '개소리 문장'을 심오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진은 이런 사람일수록 종교적 신념이 강하고, 자기반성의 성향이 약하며 음모론을 믿는 경우가 많고 대체 의학과 초자연적인 현상을 신봉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고든이 트위터에 밝힌 바에 의하면 이 논문에는 '개소리'(bullshit)이라는 단어가 200번 쓰였다고 한다. 이 논문은 'Judgment and Decision Making' 11월 호에 실렸으면 이곳에서 전체를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시간이 있다면 꼭 읽어보시라. 전체 논문이 매우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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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5-12-0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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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기사 나오자 마자 읽었습니다.

그래서 비평, 토론, 비판이 없으면 안되는 겁니다. 맨날 종북좌빨 하는 사람들, 아무런 설명없이 몇자 퍼오는 사람들, 자기 글은 안 올리고 아이처럼 떼를 쓰며 언로를 막으려고 하는 사람들, 아마 그들이 이 범주에 잘 들어 갈 겁니다. 박근혜대통령님의 통일대박, 혼이 비정상같이 아이들 옹알거리는 수준의 말에도 열씨미 일하신다고 환호하고, 대통령을 구하자고 피킷들며 눈물흘리는 사람들이죠. 이런 사람들에게 세월호 유가족의 슬픔은 저리가고 대통령님을 구하자는 구호에 애간장 끓은 간절함을 보이는 사람들, 다 박근혜대통령님에 무한히 절대적으로 한량없이 보이는 devotion, 박씨 집안 종교에 신앙심이 참 깊은 사람들입니다. 미국의 트럼프 지지자들이나 한국에서 특정 지역이나 특정 연령에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님을 지지하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면, 이들이 바로 파시즘으로 길을 터주는 히틀러 공화국의 자녀들이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미국에는 이런 조심이 꿈틀거리고, 한국에서는 이미 그런 징후의 선을 넘어서고 있음을 우리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풋....진보신문, 허핑턴포스트가 그 기사를 올리는 이유를 아셔야죠.

http://www.huffingtonpost.com/entry/pseudo-intellectual-profound-bullshit-study_5661acb4e4b079b2818e4020

내사랑아프리카  |  2015-12-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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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searchers used randomly generated sayings from New Age Bullshit Generator and another site called “Wisdom of Chopra” -- the last a sarcastic nod to the new age teachings of best-selling alternative medicine author Deepak Chopra -- for the study.

They found that people who are receptive to this kind of “pseudo-intellectual bullshit” are less intelligent than those who aren't. The study also found that they tend to have strong religious beliefs, are not reflective and are more likely to believe in conspiracy theories, alternative medicine and the paranormal.."

위의 링크에서 인용된 말 중에 "religious" 말은 오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http://sebpearce.com/bullshit/ 의 "New Age Bullshit Generator"에서 말한 것은 오히려 "I am not religious, but spiritual" 하는 사람들에 더 해당되는 것 같군요. 디 팍 초프라는 뉴 에이지에 선두 주자죠. 이런 사람들은 종교생활보다는 그 대체로 대체의학, 자기계발서 등에 푹 빠진 사람들입니다. 물론 부시같은 인간을 추종하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도 그렇죠. 이른바 진보적인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도 전통적인 교리에서 멀어지다 보니 이런데 쉽게 빠지고 별로 진지하지 않아서 뉴에이지나 자기계발서 등을 좋아하고, 맨날 영성, 힐링 등등 이야기 하니 오십보 백보인 것은 사실이죠.

토마  |  2015-12-0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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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생성기는 본래 포스트마더니스트들을 놀리기 위해 인공지능연구자들이 한 20년쯤에 만들기 시작했죠. 이런 개소리에 넘어가는 사람들은 허영에 찌든 지능이 낮은 사람이란건 모 그렇게 놀랄만한 건 아니죠.

우주의 기운을 느끼는것은 내가 알겠다--개소리 만세!

내사랑아프리카  |  2015-12-0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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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도배해서 죄송합니다. 위의 논문의 결론을 보면서 즉흥적으로 느낀 것은 지능과 상관없이 자기가 익숙한 분야에 대한 감시를 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민주시민들(citizens)은 정치지도자들의 헛소리가 심오하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 헛소리의 진위를 밝히고 폭로해야 한다. 그래서 이 게시판에서 정치 비평을 막는 것은 불쉿임. 그냥 머리만 굽실거리는 "국민"이 되지 말것.

2) 인문학자들이 과학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자기 사상의 심오함을 주장하는데, 그런 분야(인문학 and/or 과학)에 아는 사람들이 그러한 가짜 사상을 폭로해야 한다. 이 논문에 인용된 쏘칼/Sokal, A. (2008). Beyond the Hoax: Science, Philosophy and Culture. New York: Oxford.의 책이 바로 그런 가짜를 폭로하는 모범이 될 수 있을 것 같음.

3) 디 팍 초프라 같은 뉴 에이지 장사꾼이나 한국에서 어떤 특정인을 추종해서 마치 그 사람이 모든 것을 아는 것인양 신봉하는데, 그런 장사꾼을 debunk 해야 함. Frankfurt, H. G. (2005) On Bullshit.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의 책이 이러한 가짜를 폭로하는데 좋은 책일 것 같은 생각이 듬.

이 문제를 가져온 fishlover님께 감사드림.

토마  |  2015-12-0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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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추종자의 독특한 점은 그녀의 개소리가 심오하지도 않으면서 더구나 syntatically correct 하지도 않은데 뻑간다는거. ㅎㅎㅎ

philby  |  2015-12-0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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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에는 떵이 약입네다...

fishlover  |  2015-12-1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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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님,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결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네요. 그놈의 망국의 지역감정 이라니.....저는 이해가 안됩니다. 이글의 어떤 내용이 그렇게 도발적으로 들렸는지?. 저는 정치적 의도로 이글을 올린게 전혀 아닌데요.

알지만 그냥 이런 기회조차도 정치비판에 활용하고 싶었던 것인지???....여러분이 마치 합의나 한 것 처럼 정치적 반응을 보이셨네요.... 어느 분이 설명좀 부탁드립니다. 왜 여러분을 공격하는 글로 이해하셨는지?

아, 그리고 한가지 "제가 이 기사를 왜 올렸는지 아셔야죠"는 정말 아프리카님께 하고싶은 말입니다. 풋 하나 더 붙혀서, "풋풋"

토마  |  2015-12-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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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개소리의 대명사는 박근혜라서 해본 소리입니다--공격이라뇨? 이런글 참 좋아요.

watchdog  |  2015-12-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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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님, 9-10년 전 학교 다닐 적에 On Bullshit (개소리에 관해) 이란 철학 에세이를 이틀 만에 다 읽으면서 개소리를 까고 다니는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이 왜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보다 더 사회에 해악한가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했는데요, 그 후 참말 거짓말 반반 섞어서 그럴 싸하게 포장해 얘기하는 개소리꾼들을 보면 머리속에서 bullshit detector가 켜지게 돼 이런저런 사기행위를 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 교과서부터, 광고, 마케팅, 정치, 언론, Facebook에 이르기까지 bullshit이 우리 생활 곳곳에 널려 있음을 인식하고 사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어린 아이들하고 얘기할 때 왜 그렇게 생각하는 지 잘 묻는 습관이 있습니다.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는 어린 시절에 못 배우면 평생 습관이 안되니까 말이죠. 게시판 봐도 알 수 있지만 말입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5-12-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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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lover님, 화난 적 없는데요? 저는 제 글이 지역감정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통계적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운영자님께서 연락을 하셔서 그 부분을 삭제하거나 삭제를 하지 않을 경우, 이유를 달아 달라고 하셔서, 저는 이런데 땡고집 부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 부분을 새로 paraphrase 했구요. 만에 하나라도 그 부분에 기분이 안좋은 분이 있으면 제 불찰이고 당연히 그 분의 감정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의 생각을 전달하는 표현은 다양하고, 누군가 문제 제기를 하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그런 면에서 그런 지적은 좋은 겁니다.

와치독님 말씀처럼, fishlover님이 글을 퍼오셔서 전에 그냥 지나쳤던 그 기사를 유심히 읽었고 [On Bullshit]이라는 책도 알아서 나중에 겸사겸사 감사드린다고 했구요. 글쓰면서 오해도 많이 하는데 그래서 토론이 필요한 것 같구요. 님이 아니었다면, 이 무시무시한 제목의 책이 옥스포드 대학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고, 또 저자가 철학자라는 말씀...토론이 필요한 것은 Bullshit한 것을 서로 지적하면서 발전하기 때문이죠. 님의 글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터인데, 많이 배우고 갑니다. 그러므로 여기 게시판에 적과 동지란 없습니다. 토마님이나 와치독님이나 저나 추종자엔 관심이 없죠. 그래서 티격태격을 자주 하는 것은 쌈이 아니라 배우는 과정이죠. 앞으로도 저의 포스트나 댓글에 대해서 문제점을 제기해 주시면 감사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fishlover  |  2015-12-1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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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님,
"대구.경북 지지자들은 파시즘의 자녀들이다" 도대체 이따위 통계적 사실이 어디 있었습니까? 정말 통계적 사실이라면 그 자체로써 충분한 이유가 되는것이고 paraphrase하지 않아도 땡고집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한 합당한 주장이므로 철회할 필요가 없는것이죠...앞뒤가 안맞습니다.

실수는 그냥 실수로 인정하는 용기가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나머지 설명들에 대해서는 감사드리고 이정도 선에서 정리하고 더이상 소모성 논쟁은 저도 바라지 않습니다. 서로 할일도 많은데..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5-12-11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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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lover님, 운영자님으로부터 누군가 신고를 했다고 해서 그 내용에 대해서 조처를 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저는 그 요청에 전혀 감정적으로 대응할 이유가 없고, 메시지를 받은 즉시 그 부분을 삭제하고 새로 썼습니다. 문제가 있나요? "신고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해명내용"을 댓글로 남겨달라고 하셨는데, 그 지역분들이 특정이름을 명시하는 것을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충분히 일리있는 부분이고, 감정적으로 갈 필요가 전혀 없으므로 그 부분을 다시 고친 것입니다. 철회한 것이 아니라 표현을 다르게 했을 뿐입니다.

파시즘의 문제에서 특정 지도자가 파시스트적 사고를 갖고 있고, 또 그러한 지도자나 정부를 확고하게 지지하는 연령층이나 지역이 있다면 파시즘으로 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이런 제 기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러한 제 생각을 철회할 필요없이 표현만 고친 것이구요. 만일 현직 대통령이 이런 지지기반을 잃었다면, 국정교과서 문제나 여당대표 등을 물러 지시하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Fishlover님은 또 누군가 신고해서 님이 다시 이름을 적시한 것을 삭제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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