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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드문 개망신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8823 작성일 2016-02-07 09:50 조회수 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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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코리아의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 호가 당초 설계한 궤도안착에 성공했다. 광명성 4 호는 3 년 여 전인 2012 년 12 월 12 일 궤도진입에 성공한 광명성 3 호를 실었던 은하 3 호보다 사거리가 늘어난 운반로켓 광명성호에 탑재되어 하늘로 솟아오른지 9 분 46 초 만에 지상 500 km 외기권에 성공적으로 도달했다. 


광명성 4 호를 탑재한 운반로켓 광명성호가 발사된 시간은 평양표준시각 2 월 7 일 09 시 정각 (도쿄표준시각 09 시 30 분) 였고, 예정된 고도와 위치에 안착한 시각은 평양표준시각 09 시 09 분 46 초 였다. 


문제는 이번에 미국과 일본이 발사체 추적에 실패함으로써 공동으로 개망신을 당했다는 사실이다. 


우선 미국은 로켓이 발사된지 두 시간 여 가 지나도록 궤도안착여부를 판별해 내지 못했다. 발사 세 시간 후 북코리아 조선중앙TV의 '허풍아줌마' 리춘히 아나운서가 국가우주개발국의 발표문을 인용한 성공확인 공식발표를 하고나서야 팬타곤이 궤도안착성공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총리 아베 신조가 직접 나서 발사체가 자국 영공을 통과하면 요격하겠다는 호언장담을 했었다. 발사체는 오키나와 상공을 유유히 지나가면서 근해에 추진체를 떨어뜨렸는데도 요격은 커녕 발사체가 지나가고 난 다음에야 영공통과 사실을 눈치챘다. 세계최고의 방공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 나라가 적국의 장거리로켓이 발사된지 6 분 만에 발사체 추적에 실패해 두 시간 동안이나 허둥대는 꼴을 보였다. 


더 볼쌍사나왔던 것은 한국의 국방부와 언론들이었다. 발사 6 분 만에 비행체가 관측범위에서 사라지자 한국의 국방부 관계자는 제멋대로 북의 위성발사가 실패했을 것이라는 예단을 했다. 


평소에도 경박하기로 소문난 한국언론은 자국 국방부의 예단을 그대로 베껴와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북 위성발사 실패한듯" 이라는 엉터리 보도를 해댔고, 그 잘못된 타이틀이 한국의 대표적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의 뉴스 헤드라인에 한 시간 이상이나 달려있는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같은 시각 북코리아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미 발사 9 분 46 초 만에 일치감치 궤도에 안착한 자국위성이 송신하는 정보를 접수하고 분석하면서 정오에 공식선포할 발표문을 손질하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지난 1 월 22 일 한국국방부가 신년업무보고에서 "북이 미사일을 쏘는 즉시 한미일이 공동으로 실시간 정보공유를 할 것" 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발표가 사실이라면 북 로켓 발사직후부터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했을 한미일 세 나라가 두 시간 동안 공동으로 까막눈이 되었다는 말이 된다. 


북코리아가 이 날 9 시 경에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 호를 발사할 것이라는 사실과 발사위치를 뻔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사된지 6 분 만에 발사체 추적에 실패하고 까막눈이 되었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까? 


만일 북이 운반로켓 광명성호에 광명성 4 호 대신 수소탄두를 탑재하고 지상고정발사대가 아닌 차량이동식발사대에서 전시타격목표인 백악관과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를 향해 쏘았다면 미국은 영문도 모른 채 매릴랜드 주와 콜로라도 주 등 두 개의 주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대참극을 겪었을 것이다.   


지난 1 월 6 일 북이 핵융합실험을 성공시킨 후 블룸버그 통신 칼럼니스트 조쉬 로긴이 미국이 북의 전략무기발전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불치병 환자가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는 5 단계와 비슷하다는 적절한 비유를 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이것도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다. 


오늘 팬타곤에서는 광명성호 (운반로켓)의 사거리가 5500 km 에서 1 만 km 정도라고 추정했는데, 은하 3 호의 사거리를 1 만 3 천 km 로 추정했던 조직이 그보다 기술력이 증가하고 제원이 확대된 광명성호를 두고 아무런 분석도 없이 내 놓은 이런 축소평가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눈치챌 수 있다. 현실을 인정하고 정책을 바꾸기가 싫어서 자라를 솥뚜껑이라고 거꾸로 우겨대는 모습은 별로 스마트해 보이지 않는다. 


조쉬 로긴이 비유한한대로 암환자도 처음에는 부정하고 분노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는 초월적인 수용단계로 들어가는데, 마지막 단계에서 까지 부정과 분노밖에 할 줄 모르는 '돌대가리 암환자'의 모습이 어제 일부 미국 관료들이 한 언행에서 드러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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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side  |  2016-02-0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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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 그의 충실한 개들이 민중의 힘에 의해 쫓겨나고 평화로운 통일이 되어 강력한 무기들이 대한민국의 소유가 되어 일본이 무서워하는 나라 그리고 매년 엄청난 돈을 들여 무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는 우리들의 조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lipboard  |  2016-02-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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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동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국에 좀 더 능력있고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들이 정권을 담당해야 하고, 그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나라 국민일반의 지력과 소양 또한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lipboard  |  2016-02-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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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사이드님 댓글을 읽으니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아리랑 3 호

이 위성을 한국 위성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명박 정권 시절 이 위성이 쏘아올려진 그 기막힌 사정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걸 한국의 위성이라고 자랑하는 것이 얼마나 얼빠진 행동인지 알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위성은 조일전쟁 (1592) 이 발발한지 420 주년이 되는 해에 일본에 조총기술이 전해진 지역인 다네가시마에서 태평양전쟁 당시 전범기업인 미쓰비시 중공업의 로켓에 실려 궤도에 올라간 '슬픈 위성; 입니다. 한국이 조선과 같은 로켓 발사기술이 있었다면 이런 한심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겠지요. 역사에 대한 소양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이명박 같은 인간이 대통령을 하던 시절에 벌어진 아리랑 3 호 사건은 두고두고 양식있는 전 세계인의 조롱거리로 한국인들을 괴롭히고 있는 뼈아픈 사례이지요.

lakeside  |  2016-02-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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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반인이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무심코 구입하거나 사용하면서 지불하는 돈이 일본으로 들어가 고약한 아베 같은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제 자동차나 일본 항공사나 수많은 일본 제품들이 바로 일본의 힘을 강하게 하고 언젠가 그들의 욕심을 힘으로 나타내게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 말씀입니다.
생계형이라는 단어는 일제치하에서 친일하였던 사람들도 많이 쓰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저는 일제 전혀 안쓴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제 카메라가 하나 있군요. 아니 공구도 몇개 있는 것 같습니다. 되도록 안쓰려고 합니다. 차를 살때 가장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한국산 차가 비싸 미제로 샀지요. 그런데 전에 딜러십에서 하는 말이 Dodge 미니밴 엔진이 미쓰비시라는 말도 있더군요. 요즘 같은 세상에는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요,

clipboard  |  2016-02-0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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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사이드님의 의견에 95 퍼센트 정도 동의하면서,,,,,, 한가지 덧붙일 말은, 전쟁범죄나 위안부 문제를 다룸에 있어 인종주의나 민족감정으로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점 입니다. 일반적 반일감정은 좋지 않습니다. 제국일본의 전쟁범죄를 밝혀내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주체는 바로 일본의 양심적 시민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일본이라는 나라 자체나 그 나라에 사는 국민 일반을 적대시해서는 안되고 반인륜범죄를 저지른 집단이나 그 행위를 두둔하는 정치세력을 정확하게 비판의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민족감정 같은 걸로 대응하려고 하면 문제의 본질을 흐려버리고 괜한 증오만 확산시키는 우를 범하게 마련입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현재의 세계자본주의 지배구조 아래 어떤 기업이 어떤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고 지주회사가 어디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브랜드의 출신국적만 보고 불매운동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의미가 적을 수 있습니다. 에를들어 크라이슬러가 미국회사고 나는 미국놈들 싫어해서 안 산다고 해봤자 실은 크라이슬러가 몇 년 전 까지 독일의 다임러 지배구조안에 편입됐다가 지금은 이탈리아 피아트 계열로 들어갔으며 파이낸싱 부문은 TD Auto Finance 의 일부 지배를 받고 있고, TDAF 는 토론토 도미니언 이라는 캐나다 금융회사의 지배를 받고 있으니 뭐가뭔지 뒤죽박죽이라 불매운동의 의미가 축소되는 거지요.예를 들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다만 한국의 위성을 발사하는데 명백한 전범기업인 미쓰비시의 확고한 계열회사 미쓰비시 중공업에 수 억 달러 를 지불하고 조일전쟁 칠주갑자 되는 해 (2012 년)에 조총의 발원지에서 위성발사를 위탁하는 행동을 한국 정부가 하는 것이야말로 두 말 할 것 없이 얼빠진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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