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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안희선님께... 알려드립니다. 게시물 갯수를 제한합니다.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8982 작성일 2016-03-17 13:21 조회수 3942
님꼐서 좋은 글 올려주시는것에 운영자로서 그리고 독자로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매일마다  하루에 2~3개씩 게시물을 올려주시는데 
이곳 자유게시판 특성상 게시물이 많지 않다보니 이곳이 님의 글로 도배가 되고 있다는 민원들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다양한 내용으로 정보를 주고받고 토론의 장인데 대부분이 님의 글로 채워지다 보니 부득이 조치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따라 님의 시 작품은 최대 2일에 한개로 제한코저 하오니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운영팀 드림. 




11           3
 
안희선  |  2016-03-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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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여러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 같군요

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지만..

다른 분들이 글을 별로 올리지 않으셔서 자연, 도배의 느낌을 드린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장기간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어
아무래도 당분간 글을 올리지 못할 거 같아
입원을 하기 전에 다소 몰아서 올렸던 감도 있네요 (죄송)


네, 잘 알겠습니다..


송구한 마음으로, 近者에 올렸던 글들은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허망한 세대에 시 나부랑이 따위를 써서
과연 사람 대접이나 받을 수 있을지

혹은, 그 시라는 걸 무엇에 쓸 건지.. 저 자신 끊임없이 회의하던 참이었지요

오히려, CN드림 운영팀에서 몽매한 저를 일깨워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 절망하기 위해 시를 쓴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 시를 쓴다
절망이 무엇인지를 모르기에 詩를 쓴다
절망이여
그 허망(虛妄)의 꽃이여
차가운 세상에 비나 흠씬 내려라

다시는 꿈꾸지 않게

꿈꾸지 않게... "



그간, 부족한 글들을 읽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교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CN드림의 무궁한 발전을 바랍니다

민들레 영토  |  2016-03-1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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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가족애의 사랑으로 신체의 일부를 떼어준 후

자신의 고통과 건강을 위해 부단히 시간 시간을 이겨내시는 시인님,

힘든 생의 여정속에서도 쉬지않고 쏟아내는 시어들의 결정체를 대할 적 마다

한계를 뛰어넘는 시정신의 불굴을 가슴에 담고 배웠습니다.

와병 중에도 힘들고 귀한 시간을

시작에만 매달려 있는 모습,

작품에 스미는 애잔함과 감성에 젖습니다만

자유게시판 성격상 다작의 개인 작품 저장을 위한 자리가 아닌 이상

운영진의 통제가 불가피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섭섭한 마음으로 발걸음 돌리지 마시고

좋은 작품 기다리시는 분 많으심을 기억하시어

종종 감명깊은 작품과 안부 놓아 주시기바라며

부디 건안과 건필을 빌겠습니다.

안희선  |  2016-03-18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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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보면..

CN드림 출범과 함께 글을 올렸으니 (자주 올린 건 아니지만)
인연의 햇수가 어언 15년이 되어 가는 거 같습니다

CN드림 대표님과도 그 언젠가 만남의 시간이 있었지요
대표님의 해맑은 미소가 기억에 남습니다

운영팀이 제 이 메일 주소는 익히 아시는 터라,
이 같은 게시물의 내용은 이 메일을 통해 의사표명을 해 주셨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제가 막무가내로 식견이 없는 사람도 아니구요)

- 물론, 제 불찰이 컸겠지요 (생활정보도 아닌 제 글에 대한 불편한 시선)

하지만 뭐 잘난 이름이라고 거명까지 하시면서, 게시물을 올리시니
한층 더 민망함이 큽니다

(어쨌거나, 앞으로 제 게시물 제한은 필요없을 듯요)




민들레 영토 시인님..

존경하는 시인님을 꼭 다시 뵈었으면 합니다만..

제가 워낙 몸이 부실해서 그런 소망도 無望함이 될듯 싶구요

아무튼, 異國 생활에 건강이 제일 소중합니다

늘 강녕하시고, 건필하소서



토마  |  2016-03-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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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문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도, 최근에 안희선님 시를 몇개 읽게 되었더랬습니다. 감사하단 말씀 늦게 전합니다.

그렇게 많이 편찮으신지는 몰랐는데, 어서 빨리 회복하시기를 맘으로 기원드릴겠습니다. (아주 아주 예전에 하루 잠깐 뵌적이 있는데 혹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ㅎ)

여유가 생기시면 다시 자주 찾아 주셔요--모두들 반가와 할것입니다.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 주말 되셔요, 모든 분들! 토마 올림

안희선  |  2016-03-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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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님,

우리 언제 만난 적이 있었나 보네요 (저는 기억을 못해, 새삼 치매라는 걸 절감합니다)

제가 온갖 주접은 다 떨고 간다는 느낌인데,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주접 떠는 김에 졸시 하나 놓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죽는 기술(技術) / 안희선


우리 모두 그 언젠가는,
각자의 묘비 뒤에 쓸쓸히 눕겠지만

겨울을 향해 누워버린 애잔한 가을처럼
하얀 서리 묻은 외로운 낙엽처럼
기억을 모두 털어내고 표류하는 시간처럼
오직 적막한 기다림으로 텅 빈 가슴처럼
마지막 풀잎소리에 기울이는 허황된 귀처럼
모든 건 공허하기에, 입으로 미망(迷妄)의 시를 부르며
나는 서서히 나에게 스스로 부드러운 사망을 권유하는데,
또 다른 낯선 사람이 어느덧 내가 되어
먼 소망의 눈짓으로 미련한 사랑을 한다

몸 안에 숨가쁘게 헐떡이는 예리한 심장

그 뜻을 모르는 나는 아직도,
세상을 모질게 살아내는 삐에로의 숙명(宿命)만 생각한다
아, 죽음보다 창백한 영혼에 못박힌 삶 하나 부여잡고

줄기차게 언제나 내 줄을 끊어버리곤 했던 절망 같은 것,
그것은 지치지도 않는지

이번엔 기어코 아주 오랜 잠을 잘 준비를 해야겠다
그 누가 제 아무리 흔들어도 깨어나지 않을,


philby  |  2016-03-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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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선님에게 메일을 보내려니 안되는군요.
건강 회복하시고 자유게시판에서 다시 만나기 바랍니다.
문학이나 시 하고는 정말 거리가 아주 먼 사람이지만 시인님 올리는 시에서 느끼는 게 많았습니다.

안희선  |  2016-03-1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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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같지도 않은, 제 글에 늘 머물러 주시고
격려의 말씀을 주셔서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늘, 말하듯이 그저 건강이 제일 소중합니다

교민 여러분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이 먼 곳까지 오셨음을 잘 압니다

- 저도 그랬으니까요


근데, 제가 건강을 잃고 보니..모든 게 다 의미가 없다는 느낌

사람이야, 어차피 영원히 사는 사람은 없기에
필연적으로 그 언젠가 이승에서 생의 마침표는 찍어야 하겠지만

뭐, 그렇더라도.. 사는 날까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게 참 중요하단 생각요

늘 건강에 保重하시옵고, 하시는 비지니스도 날로 번창하시길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hilby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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