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자유게시판
춘곤증
작성자 민들레 영토     게시물번호 9005 작성일 2016-03-25 23:45 조회수 2057

        

    춘곤증


고택에 들어 앉은 묵은 매화 송이들


바람 깃 여미다가


잎새 돋기전 속엣 말이나  쏟고 싶은 한 나절


봄빛에 말이나 섞자 싶어


늙은 나무 밑둥만큼한 나이들 몇 몇이 모여


손마디 휘여진 사이 사이


벙긋한 귀를 세우는데


긴 겨울의 허기 먼저 달랜 후


춘곤증 사이로 쏟아지는 하품에 입 벌린다


향기롭다는 매향 대신에

 

진한 아픔의 구취가 묻어나온다


한 평생 입 다물었던 내밀한 언어가


퀴퀴한 역물로 비집어 내는 통증의 신음들


봄 햇살 베고 누어 아주 오래도록

 

꽃잠 속에 들고 싶단다.







1           0
 
다음글 중고폰 구매시 주의사항! (최근 많이 발생하는 이슈!)
이전글 [답글] 춘곤증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식료품, 주류, 식당 식..
  드라이브 쓰루, 경적 울렸다고 ..
  (CN 주말 단신) 우체국 파업..
  캘거리 트랜짓, 내년 수익 3,..
  웨스트젯 인천행 직항, 내년 주..
  주말 앨버타 전역에 폭설 - 캘.. +1
  캘거리 한인 약사, 개인 정보 .. +1
  (CN 주말 단신) “버림 받은..
  주정부 공지) 예방접종, 정부서..
  캘거리 SE 마호가니 타운하우스..
  에드먼튼 버스 정류장 쉘터에서 ..
  캘거리 NE 프랭클린 역 주차장..
자유게시판 조회건수 Top 90
  캘거리에 X 미용실 사장 XXX 어..
  쿠바여행 가실 분만 보세요 (몇 가..
  [oo치킨] 에이 X발, 누가 캘거리에..
  이곳 캘거리에서 상처뿐이네요. ..
  한국방송보는 tvpad2 구입후기 입니..
추천건수 Top 30
  [답글][re] 취업비자를 받기위해 준비..
  "천안함은 격침됐다" 그런데......
  1980 년 대를 살고 있는 한국의..
  [답글][re] 토마님: 진화론은 "사실..
  [답글][re] 많은 관심에 감사드리며,..
반대건수 Top 30
  재외동포분들께서도 뮤지컬 '박정희..
  설문조사) 씨엔 드림 운영에..
  [답글][답글]악플을 즐기는 분들은 이..
  설문조사... 자유게시판 글에 추천..
  한국 청년 실업률 사상 최고치 9...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