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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근로자, 앨버타 경제불황 최대 희생양되나?
해외근로자들이 앨버타 경제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취업비자를 취득하기가 점점 까다로워지고 직장에 있던 해외근로자들은 일터에서 해고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1월 한달동안 캐나다는 12만9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는 월 감소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전국적으로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단순노무직종 일자리조차 찾기가 어려워지자 캐나다 이민국은 이들을 구제하는 방안의 하나로 해외근로자 유입을 최대한 제한하는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자유당의 휴 맥도날드 의원은 금년말게 임시직 해외근로자 채용 프로그램을 전면 중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미 취업비자 인터뷰와 영어능력 시험을 강화하고 직장에 취업하고 있는 해외근로자들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관을 파견하는 등 일련의 취업이민 강화 정책을 펼쳐온 (본보 12월22일자 A1, A3면) 캐나다 이민국은 최근에 채용광고 기간을 연장하고 고용주의 자격기준을 높이는 등 취업비자 발급을 더욱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거리 SW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교민 H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캐쉬어로 일하고 있는 A씨의 타이틀을 변경하려고 이민담당자에게 문의했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A씨를 수퍼바이저로 직급을 변경하려면 풀타임 종업원이 5명은 근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초 H씨가 친척인 A씨를 캘거리로 불러들일 때만해도 처음에 캐쉬어로 취업비자를 받은 뒤 수퍼바이저를 바꿔 영주권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당시에는 이런 수순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이주공사도 자신있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영주권신청이 어려워진 상태여서 H씨와 A씨는 난감해하고 있다. H씨 편의점은 3명이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한센변호사사무실의 빅토리아 진씨는 “그 동안 수퍼바이저로 취업비자 신청 시 풀타임 인원수가 몇 명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된 적이 없었다”면서 “이민국에서 새로 규정을 만든 것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케이스-바이-케이스로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이 고용주의 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소규모 한인업체의 취업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하려던 많은 한인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캔트랙스이주공사의 최형란씨는 “전보다 취업비자 취득이 까다로워지기는 했지만 사례에 따라 다르다”면서 “몇일전 3명이 일하는 편의점을 통해 수퍼바이저 LMO를 받았는데 이민담당자에게 어떻게 설명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업원 없이 부부가 운영하는 업체에서 수퍼바이저가 필요하지 않듯이 이민관이 납득할만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경 이민사무소의 심사도 까다로워졌다. 종전보다 서류를 꼼꼼하게 살피고 비자를 내준다.
최형란씨는 “최근 국경에서 학생비자 발급이 거절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원래 국경에서는 학생비자를 발급하지 않는데 그 동안 이민관들이 규정을 잘 몰라 발급해 줬으나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생비자를 받으려면 한국에서 받거나 캐나다에 현제 체류중이라면 버팔로 또는 시애틀에서 신청해야 한다고 최형란씨는 설명했다.

현지인 채용광고도 14일로 연장

이민국은 또 올초부터 채용광고 기간을 종전의 7일에서 14일로 늘렸다. 이는 현지인들에게 고용기회를 좀더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서비스캐나다의 해외인력 담당부서는 이 같은 광고기간을 지키지 않고 LMO를 신청하는 경우 거절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캐나다는 캐나다 고용주들이 캐나다 거주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을 대상으로 인력채용 노력을 하고 있는지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해외근로자를 채용하기로 염두에 뒀던 업체들은 절차상 시행해야 하는 채용광고를 연말이나 연초 또는 연휴기간을 이용하기도 한다. 해외에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현지인의 이력서를 최대한 적게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석유가스산업에 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캐서린 왓슨씨는 “캐나다 현지인을 채용하려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면 해외근로자 채용은 어렵지 않으며 근로자는 감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캘거리에서 자동차수리공장을 운영하는 조란 두자씨의 경우 두달전 영업사원 모집광고를 냈으나 1명도 지원자가 없었다. 그는 또 자동차 정밀기술 경력자를 모집했으나 접시 닦는 사람과 전기기술자 2명이 지원서를 냈을 뿐이었다. 그들은 뉴펀드랜드와 온타리오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그는 자신과 동향인 필리핀사람을 채용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채용광고를 신문이나 인터넷에 게재할 때 이처럼 신청자가 거의 없는 경우는 드물다.
캘거리 NW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교민 P씨와 다운타운에서 식당을 하는 교민 K씨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 이들도 최근 한국의 가까운 친지에게 취업비자를 내주기 위해 구인광고를 게재했는데 예상외로 많은 인력들이 신청서를 제출해 난감해 하고 있다.
P씨는 “신청자들을 채용하지 못하는 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국에서 사람을 불러들일 수 있는데 캐쉬어 1명 모집에 40여명이나 이력서를 낼 줄은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K씨는 “시간당 10불의 단순직의 경우 이력서를 내는 사람들이 오래 기다리지는 않는 편이어서 2주 정도 기다렸다가 전화할 생각이며 근무시간이나 조건이 까다로우면 그만큼 지원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에서 내몰리는 해외근로자

취업비자 취득만 어려워진 것이 아니라 직장의 해외근로자들도 요즘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임시직 해외근로자 지원단체의 레나토 아반코씨는 자신의 단체에서 도움을 줬던 해외근로자 가운데 약 40명이 지난 가을부터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제조업분야와 식당,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수많은 해외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쫒겨나갔다”면서 “이 같은 대량 해고사태는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주들이 해외근로자를 채용하겠다는 요청은 다시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아반코씨에 따르면 해고된 해외근로자가 새로운 워크퍼밋을 취득하려면 통상 3-4개월 소요된다. 그는 “해외근로자가 오픈 워크퍼밋을 갖고 있지 않는한 다시 워크퍼밋을 취득하는 것은 무척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캘거리 이민서비스 대변인 웬디 페어씨는 이 서비스단체를 이용했던 해외근로자의 25%가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모국에서 오히려 돈을 송금받아야 생활이 될 정도”라면서 “그것은 이들이 여기 있어야 할 목적을 상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중 일부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짐을 싸서 모국으로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아반코씨는 “모국으로 가고 싶어도 못가는 사람들이 더 많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은행빚으로 주택을 구입해 빚을 청산하기 전까지는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캘거리에서 이민온지 10년이 된 교민 C씨는 “인력부족이라며 한동안 해외에서 근로자들을 대거 유입했으면서 이제 경제가 어렵다고 이들을 내치는 것은 이민정책의 모순”이라며 “실직자가 늘어 해외인력 유입을 줄이려는 노력은 이해가 되지만 모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캐나다에 정착한 해외근로자들을 일터에서 내쫒는 것은 ‘인권유린’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앨버타에서 일하고 있는 임시직 해외근로자들은 2007년 기준으로 37,257명이다. 한해전 보다 68.5%가 급증했다. 2008년 수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증가추세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앨버타의 실직자 증가율은 지난 12월 한달간 21.1%가 증가할 정도로 불황으로 인한 인력감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안영민 기자)

기사 등록일: 2009-02-13
Thznf | 2009-05-06 0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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