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캘거리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에게 택시 및 라이드 공유 서비스 이용비가 더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캘거리 공항관리국은 공항으로 들어오는 택시에 $4의 새로운 비용을 부과할 것을 발표했고, 이는 승객에게 직접적으로 전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팬데믹 동안 잃어버렸던 수익을 관리국이 택시 회사들로부터 채우려고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캘거리 기반의 어소시에티드 택시의 제프 갈란드는 “공항은 택시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공항을 오가는 모든 상업용 차량 회사들에게 서비스 비용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2024년 1월 15일부터 기존의 픽업 비용을 $5에서 $4.50로 내리는 동시에 새로운 하차 비용인 $4을 적용할 것을 지난 15일 발표했다. 공항 측은 팬데믹과 관련된 재정적인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다른 공항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답했다.
갈란드는 “이에 대한 많은 질문이 쏟아질 것이다.”라며, 일부 승객들은 비용에 불만을 가질 것이고 택시 회사 입장에서 얼마만큼의 재정적 영향이 있을지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갈란드는 “승객들의 수에 영향을 어느 정도로 미칠 지도 가늠이 안된다.”라며, 1월부터 다운타운에서 공항으로 향하는 비용이 40불 초반에서 거의 50불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요금제는 라이드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도 적용될 것이며, 공항관리국은 다양한 운송 서비스가 변화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 것이라고 표현했다. 공항에서의 탑승 비용과 하차 비용은 승객들이 지불하며, 택시나 라이드 공유 회사로부터 공항이 요금을 받게 된다.
이는 공항이 라이드 공유 서비스 차량이 택시가 대기하는 곳 인근에서 승객들을 태우고 내릴 수 있게 만든 지 일 년도 채 되기 전에 내려진 결정이다. 새로운 비용은 기존과는 달리 인근 호텔 및 개인 격납고를 오가는 차량을 포함한, 공항을 오가는 모든 운송 서비스 차량에 적용된다는 점이다.
공항관리국은 택시 회사들과 차량이 공항 지역에 들어오거나 나가면 이를 GPS를 통해 기록될 수 있게 하는 기술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갈란드는 “택시가 공항에 돈을 벌어다 주는 수단이 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라고 전했다. 택시와 다른 개인 운송 회사들은 코비드-19 팬데믹에 재정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캘거리 리무진 브로커인 이안 로슨은 팬데믹 동안에 잃은 수익을 메꾸기 위해 직원 전체를 해고하고 15대의 리무진 중에서 14대를 팔아야만 했다. 다시 여행이 시작되며 다시 10대의 리무진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2024년까지 상환해야 하는 비즈니스 대출을 갚을 준비를 하고 있다. 로슨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다른 회사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캘거리 공항관리국은 팬데믹에서 거의 벗어난 수준의 회복을 기록했으며, 올해 예상 수익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2025년까지 교체해야 하는 런웨이에 2억 불 지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관리국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공사 비용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