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정식으로 발족되어 꾸준한 연습을 해오던 캘거리 노인회(회장 조현주) 산하 사물놀이팀인 ‘뿌리패’가 지난 3.1절 음악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본지에서는 앞으로 캘거리 사회에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알리게 될 사물놀이 팀 ‘뿌리패’를 만나 본 단체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뿌리패’는 지난달 26일 NE 파인릿지 커뮤니티 홀에서 열린 ‘Rice Festival’에서 처음으로 사물놀이와 황진이 춤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은바 있으며(본지 28일자 보도 참조) 또한 지난 3월 1일 거행된 3.1절 기념식장서 한인사회에는 공식적인 첫 무대를 선보여 큰 환호를 받은바 있기도 하다.
‘뿌리패’는 지난달 28일 공연으로 캘거리 사회에 크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어 현재 여러 곳으로부터 초청 공연을 요청 받고 있어 앞으로 바쁜 일정을 보낼 예정으로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목) Forest Lawn Seniors Centre에서 열리는 International Fun & Food Festival에 공연을 펼쳤으며 오는 3월 27일 The Danish Canadian Club에서도 공연예정으로 있다.
다음은 강사와 회원들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갖은 인터뷰 내용이다.


‘뿌리패’의 탄생 계기와 멤버들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약 2년 전부터 한인장로교회에서 황민애 선생의 지도로 사물놀이를 지도한바 있으나 고정멤버들이 확보되지 않아 연습만 하는 단계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가을 현재의 8명의 멤버가 정식으로 구성되면서 ‘뿌리패’란 이름도 짓고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멤버 명단 : 김명자(뿌리패 총무), 최찬수, 김영옥(남), 김영옥(여), 김복미, 김정자, 차태연, 전이순) 멤버들은 남자 2명과 여자 6명이고 이중 차태연씨가 75세로 최고령이며 최연소자가 68세로 3명이 있습니다.

사물놀이 악기나 의상은 어떻게 준비를 하셨나요?

그 동안 정식 장비를 갖추지 못해 여러 개인소유의 악기들을 빌려다 쓰고 있었으며 복장은 에드몬톤 사물놀이팀에게서 빌리는 등 애로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노인회의 카지노 자금을 지원받아 한국에 주문 하였고 이달 말이면 악기(장구 6개, 북 2개, 괭과리 2개)와 의상 및 기타 소품들이 대량 도착 예정입니다.

봉산탈출도 준비중이시라고 들었습니다.

현재 사물놀이 외에도 황민애 선생의 지도아래 봉산탈춤을 배우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의상이나 소품들은 당장 마련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연을 선보이는 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뿌리패’의 포부와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다문화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힘쓰고자 합니다. 이외에도 한인사회에도 자주 공연을 가져 1세들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해주고 2세들에게는 모국의 문화를 경험하여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합니다.
또한 현재는 ‘뿌리패’가 노인회 산하 단체로 되어 있지만 앞으로 ‘한인 노인문화예술단’을 독립적으로 설립하여 정부로부터 자금지원도 받아 더욱 활성화하고 사물놀이 외에도 봉산탈춤과 합창단 등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캐나다 현지사회에 알리는데 노력하고 아울러 한인 노인분들이 이를 통해 유익하고 보람찬 여가활동시간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뿌리패’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현 8명은 1기인 셈이며 현재 2기를 모집중에 있어 많은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멤버는 주로 노인회원으로 구성 되겠지만 평일 낮 시간 연습이 가능하신 중장년층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연락처 : 547-1084/279-4640/217-3749)
아울러 과거 노인 합창단도 활동을 했었으나 최근 반주를 맡을 봉사자가 없어 연습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평일 낮 시간에 반주 봉사를 해주실 분이 있으시면 노인회로 연락을 부탁 드립니다.

끝으로 차태연 권사는 7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사물놀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전에 사물놀이를 직접 해 본적은 없었지만 평소 흥도 많고 춤과 노래를 좋아해 용기를 내어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연습과 공연이 너무 재미있고 신이 나서 유익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차 권사는 설명하였다.
아울러 ‘뿌리패’단원들은 매주 연습장소를 대여해 주고 있는 한인장로교회 최창선 목사님과 신도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취재 김민식 기자)

Thznf | 2009-05-06 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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