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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래리의 아이콘, “양곡창고 살리기”
한때 앨버타 내 1,800여개 가동,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사진: 캘거리헤럴드, 오길비 밀가루 회사의 마지막 남은 양곡창고) 

앨버타 남부 스털링이 고향인 코디 캡스코스(24) 씨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의 시골마을에 아이콘처럼 우뚝 서있던 양곡창고(grain elevator)가 굴착기에 의해 쓰러지고, 널빤지 잔해들이 트럭에 실려나가고, 부스러기들은 불에 태워졌다. 어린 나이에 그 거대한 건물이 연기와 함께 사라지는 모습은 사뭇 충격적이었다.
목조 양곡창고는 1930년대 까지만 해도 프래리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면서 앨버타 주에만도 1,800여개가 운영되고 있었으나, 그처럼 웅장하고 밝게 빛나던 건물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급속히 사라져 갔고 이제는 향수로만 남아 있다.
코디 시는 제이슨 세일러(30) 씨와 2012년 온라인을 통해 만나 랜덤의 낡은 양곡창고를 인수해 보존하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한 후, 2년간의 토의와 끈질긴 서류작업을 통해 마침내 작년 겨울 오길비양곡창고협회(OWGES)를 창설, 공식 자선단체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크리스마스를 몇 일 앞둔 어느 날 랜덤에 현존하는 두 개의 양곡창고 중 하나의 주인이 그들의 협회에 기증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 옛날 누군가 이 건물을 건축하고, 오래토록 사용해 오다가, 이제 우리 손안에 있다”며 “흘러간 역사의 의미를 되새길 때마다 왠지 모를 경외감과 겸손함을 느끼게 된다”고 그들은 술회했다.
할아버지가 쓰시던 유물을 미래 후손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 두 젊은이는 이 오래 된 건물에 외부인의 무단침입을 막는 한편 뜻을 같이 할 회원들과 일정액의 기금 마련을 위해 바쁘다. 필요한 기금이 마련되면 랜덤의 양곡창고를 61번 고속도로 인근 갈트철도박물관 부지로 옮겨 과거 전성기 때 원래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장익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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