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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의 표석, 캘거리 미션 지역에서 발견되어
콘도 프로젝트 도중에 발굴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었던 그날도 직원들은 오래된 집이 서있던 자리를 파내고 있었다. 캘거리 미션 지역의 Tela 콘도 프로젝트의 현장 관리자인 조쉬 포아리에는 “그것은 매우 단단한 돌이었고 아래로 8피트 정도 아래로 뻗어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 돌을 분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도구를 동원해 2시간가량 작업을 했지만 피자박스 9개 정도의 크기 밖에 부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던 중 이것이 단순한 돌이 아니라는 것에 생각이 미쳤고, 회사 대표도 현장에 나와 전에 없던 상황에 대해 의아해했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85톤 무게의 길이와 폭이 4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로 22 Ave. SW 선상에 있는 집 아래에 80년 동안, 아니 약 1만 2천 년 동안 묻혀있던 것이었다. 포아리에는 “캘거리 대학에서 나온 지질학자들은 이것이 빙하의 표석이라고 말했다.”라며, 돌의 무게가 엄청나 어떤 크레인 회사도 이를 들 수도 없고, 들어내려고 시도조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캘거리의 한가운데에 표석이 발견된 것은 매우 신기한 일이지만, 선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빙하에 의해 운반된 돌은 지역의 지반과는 차이를 보인다. 표석은 자갈만큼 작은 크기에서부터 집채만 한 크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원래의 위치에서 약 1천 km까지 이동한 바가 있다. 이런 표석들의 발견은 빙하기의 말기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엘보우 강의 범람원에 쌓인 표석들은 수 천 년간 쌓인 침전물로 인해 표면으로 쉽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표면으로 나타난 표석들의 예는 많다.
9m 높이에 41m 너비, 18m 폭으로 16,500톤의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오코톡스 근처의 Big Rock은 록키에서부터 얼음으로 인해 내려온 돌들 중에 가장 큰 돌 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큰 표석으로 기록되어 있다. Big Rock은 약 600m의 폭으로 자스퍼부터 몬타나까지 이어져 있는 표석들의 그룹인 Foothils Errarics Train에 속한다. 캘거리 인근 지역에 있는 또 다른 표석으로는 베딩턴 북쪽 Confluence 공원에 있는 Split Rock을 꼽을 수가 있다. 캘거리 대학 중심에 놓여져 형형색색의 페인트로 수 없이 뒤덮여온 돌도 역시 1968년에 소셜 사이언스 빌딩을 올리기 위해 굴착 작업을 하던 중 발견된 표석이다.
이러한 자연현상이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Tela 프로젝트에서 발견된 표석이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 신문에 보도가 되고 이 표석의 발견과 그 이후에 대해 쓴 글이 실리며 글쓴이는 ‘피라미드보다 오래된 값진 고고학의 유산을 왜 공원 쪽으로 옮기지 않고 부수어 버리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모든 지역주민들이 이와 같은 주장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지역에서 오래 거주한 주민인 로버트 잡스트는 “이건 그저 돌 일 뿐이다.”라며, 돌이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는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지만 돌 자체에는 어떠한 가치를 찾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에어드리에서 발견된 표석이 주정부의 사적지로 지정된 것을 언급한, 캘거리 대학의 지질학 교수인 제리 오스본도 이에 공감하며, “캘거리에서 이와 같은 표석을 발견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은 아니지만, 지질학적으로는 매우 평범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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