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테나이 국립공원의 마블 캐니언 화석 사이트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버제스혈암은 커다란 집게발을 가진 대형 새우와 같은 모양을 한 포식자이다. 이 버제스혈암은 토론토 대학과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캘리포니아 포모나 칼리지의 고생물학자들로 구성된 한 국제 연구팀에 의해 발견되었다.
Yawunik kootenay라고 불리는 이 해양 생물은 공룡이 살았던 시기보다 2억 5천 년 앞선, 약 5억 8백만 년 전에 살았던 생물로, 토론토 대학의 세드릭 아리아는 “이것은 우리가 이 지역에서 찾은 생물들 중 가장 큰 짐승이며, 이 지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라고 전했다. 아리아는 또한 이 생물체가 스스로도 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절지동물로 랍스터나 거미와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손만 한 사이즈의 이 생물체는 15cm의 길이로 스탠리 빙하지역에서부터 시작한 조사팀들이 2012년부터 자취를 쫓은 결과 쿠테나이 국립공원의 마블 캐니언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는 100년도 전에 요호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버제스혈암과는 약 40km의 거리를 두고 있다.
기존 버제스혈암 사이트에서 이와 연관된 종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Yawunik kootenayi는 현대의 딱정벌레나 새우와 같은 긴 다리를 가지는데 이는 포식적인 습성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 생물체는 또한 집게발 끝에서부터 뻗어 나온 기다란 채찍 모양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 구조는 절지동물들 중에 가장 다목적의 복잡한 구조 중에 하나이다.
쿠테나이 지역에서 오랜 시간 거주했던 Ktunaxa 사람들에게 헌사하는 뜻인 Yawunik kootenayi는 마블 캐니언 사이트에서 자주 발견된다. 토론토 대학의 조교수이자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장 베르나르 카론은 “이 생물은 포식자로써 먹이사슬에 중요한 열쇠가 되며, 과거 생태계에 중요한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따라서, 이 생물은 마블 캐니언을 연구하는 데에 중요하며, 동물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이 지역에 어떻게 버제스혈암이 급격히 늘어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쿠테나이 국립공원의 스탠리봉의 북쪽에 있는 이 사이트는 해발 2천 미터 상에 위치해 있다. 조사팀들은 3천여 개 이상의 표본을 발견했고, 이들은 기존에 발견된 55개의 다른 종과 12개의 새로운 종을 포함하고 있다. 파크 캐나다의 대변인은 버제스혈암 사이트를 보호하는 데에 전념을 하며, 조사팀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전했다. 또한 Yawunik kootenayi는 앞으로 마블 캐니언에서 더 발견될 종들의 하나라며, “이 발견은 과학자들이 복잡한 이야기를 맞추어가는 데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