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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은행들, 애플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까
결제 시스템을 놓고 벌어질 충돌은 명약관화
 



메릴 린치는 지난 30년간 단 두 차례 캐나다 금융권에 진출한 바 있지만, 두 차례 모두 캐나다 6대 은행에게 오퍼레이션을 넘기고 후퇴했었다. 이러한 메릴 린치의 경험은 캐나다 6대 은행의 시장 파워를 표현하는 좋은 예가 되었다. 최근에 메릴 린치의 캐나다 오퍼레이션을 매입했던 CIBC를 포함한 4개의 은행은 힘을 합쳐 런던 증권거래소가 토론토 증권 거래소의 모회사를 매입하려던 시도를 막아내기도 했다.
캐나다 내에서 이른바 ‘빅 6’의 시장점유율은 캘리포니아 기반의 애플사가 자사의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인 ‘애플 페이’를 캐나다에 런칭하려면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요소이다. RBC의 데이브 맥케이는 현재 대형 은행들과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현금이 필요 없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은행들은 애플 홈 그라운드의 10% 규모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등을 기반으로 대형 브랜드를 앞세운 적들에 맞서왔다.
바클레이 캐피탈의 분석가인 존 아이킨은 “캐나다는 미국과는 조금 다르게 다이내믹한 시장으로,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미국의 분열된 시스템은 퍼시픽 웨스턴 은행과 같은 지역 은행들의 지점들로 미국 지도를 수놓고 있는 동시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나 시티뱅크와 같은 거대 기업이 공존하고 있다. 확실히 애플은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와 아이폰이나 애플 워치와 같은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협상카드를 가지고 있다. CIBC와 스코샤 뱅크는 지난 목요일부터 자사의 모바일 앱이 애플 워치에서도 작동하도록 이미 조치를 취해두었다.
하지만, 캐나다 대형 은행들이 국내에서 행사하는 영향력은 다국적 기업이 결제 시스템 분야에서 스스로 협상안을 상대에 맞추도록 하였다고 CIBC의 전 임원이었던 밥 웨이트는 설명했다. 웨이트는 “시장 사이즈나 규모에 비해 캐나다 은행들은 미국의 은행들 보다 비자나 마스터 카드와 같은 카드회사와 더 나은 조건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미국의 대형 기업들은 그 정치적인 영향력도 키워가고 있는데, 이는 친소비자적인 정치가들과의 연계로 대형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스스로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웨이트는 이러한 영향력이 캐나다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결제 시스템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RBC를 비롯한 몇몇 은행들은 스스로의 ‘전자 지갑’ 시스템을 개발하며 모바일 폰으로 결제를 가능하도록 하여 소비자들의 효과적이고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플의 브랜드 파워는 실로 엄청난 것이어서 크고 작은 오류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미국에 런칭된 애플 페이는 현재 70만 개의 장소와 2,500개의 은행 및 협동조합에서 통용되며 무선 결제의 67%가량을 잠식해버렸다.
RBC와 같이 자사 프로그램을 개발한 은행들은 애플 페이의 진출을 어느 정도 막아내고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유지시킬 수 있겠지만, 분석가들은 이것이 오히려 현재의 소비자들을 애플 제품으로부터 막아버려, 트렌디한 기술로부터 격리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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