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메트로 캘거리, 펜타닐 해독제인 날록손 키트)
주정부의 지원에 따라 이제 앨버타의 약국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의 임시 해독제를 처방하고 무료로 배부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5년, 앨버타의 펜타닐 관련 사망자는 272명에 달하며, 이는 2014년의 120명에 비해 2배가 넘는 숫자이다. 그리고 272명의 사망자 중 81명은 캘거리 시민이었으며, 이는 캘거리에서 살인과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다. 현재 앨버타의 약 1,100개의 약국 중 300개가 펜타닐 해독제인 날록손 키트 배부 프로그램에 등록된 상태로, 앨버타 주민들은 등록된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 후에 이 키트를 무료로 받아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앨버타 보건부 부장관 브랜디 페인은 지난 17일, “이웃에 위치한데다 늦게까지 문을 여는 약국에 날록손을 배치함으로 날록손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면서, “날록손 키트 1개로 1명의 사망 가능성을 막는 셈”이라고 전했다. 키트에는 날록손 2회분과 주사기 2개, 장갑 등이 포함되며, 날록손은 뇌 수용체에서 펜타닐을 일시적으로 제거하여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가 숨을 쉴 수 있도록 돕는다. 앨버타 헬스 서비스의 캘거리 지역 의료담당 닉 에치스에 의하면 현재까지 사용이 보고된 날록손 키트는 75개이다. 그러나 에치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키트를 사용하고도 연락을 취하지 않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날록손 키트로 목숨을 건진 이들은 75명보다 훨씬 많을 것이 분명하다면서, 앞으로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한편, 날록손 키트는 지난 2월 초부터 앨버타 전역에 위치한 일부 워크인 클리닉과 중독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문 기관에서도 배부되어 왔으며, 지난 17일 기준 44개 워크인 클리닉에서 날록손 키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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