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및 이벤트를 기획하는 사람들은 비용을 최대로 절감하여 높아진 경찰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에드먼튼의 가장 큰 축제의 하나인 ‘서버스 헤리티지 페스티발’의 기획자는 이를 감당하고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입장료를 받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드먼튼 헤리티지 페스티발 연합의 대표 디렉터인 짐 기본에 따르면 7월에 Hawrelak 공원에서 있을 3일간의 축제에 드는 비용으로 $226,000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 예산인 $63,000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예산의 75%를 차지하는 것은 경찰 비용이다. 기본은 “우리는 그동안 입장료를 받지 않고 축제를 진행해 왔지만, 지금 딜레마는 ‘어떻게 경찰에게 비용을 지급하는가?’, ‘지불할 돈은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가’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수백 개의 콘서트 및 스포츠게임, 퍼레이드, 도로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등 매년 공공장소에서 펼쳐지는 이벤트에 보안 및 교통 매니지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에 경찰이 서비스를 제공한 이벤트는 1,314건이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주로 경찰관들이 퇴근한 이후인 주말이나 저녁 시간대에 벌어지기 때문에, 이벤트를 위해 출동하는 경찰들의 급료는 두 배가 된다.
에드먼튼 경찰인 Gary Godziuk은 수당은 지난 8년간 아무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에드먼튼시와 에드먼튼 경찰 연합의 단체교섭이 있은 뒤, 이벤트를 위해 출동하는 경찰들의 추가 근무 수당은 시간당 82불에서 122불로 올랐다. 또한, 경찰차에 적용되는 비용도 시간당 30불에서 50불로 오르며, 모든 비용이 경찰관뿐만 아니라 간접 관리비용으로도 부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서장인 로드 크네히트는 “지난 수년간 우리는 비용을 변화 없이 유지하며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2년 전에 검토한 바로는 서비스를 제공할 때마다 오히려 손해가 나고 있으며, 이는 에드먼튼 납세자들이 이를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것과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세금으로 민간 부문을 보조할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인상된 비용으로 아무런 이윤도 남기지 않는다며, “이는 단순히 우리가 부담하는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본은 헤리티지 페스티발을 위해 몇 명의 경찰관이 필요한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머지않아 축제 입장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대해 걱정하며, “어떻게 하겠는가? 우리는 이제 선택권이 없다.”라고 전했다. 페스티발은 광고주, 스폰서십, 지원금 등의 새로운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심지어 요청하는 경찰관의 수를 줄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본은 “우리를 위해 기꺼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찰들에게는 항상 고마움을 가지고 있지만, 이 정도 규모의 축제를 무료로 운영하며 이렇게 큰 비용을 감당하는 것은 여전히 힘든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