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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부모를 괴롭히는 가해자가 될 때
부모는 문제 통제 전, 원인부터 찾아야
 
아이들이 부모에게 말대꾸를 하는 상황을 넘어서, 가해자가 되어 부모를 괴롭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까? 부모 및 가족 치료사 션 그로버는 자신의 책 ‘자녀가 통치자가 될 때(When Kids Call the Shots'를 통해 20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이 같은 상황이 오늘날에는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로버는 자녀들이 부모를 괴롭히는 불링(bullying)행위는 아이의 발달과정에서 오래전부터 발생해 왔지만, 그 원인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과거에 자녀들의 행위가 엄격한 부모에 대한 반발이었다면, 오늘날은 자녀를 절대 처벌하지 않고 친구가 되겠다고 결심한 부모들이 자녀의 사랑을 잃게 될까 두려워함에 따라 자녀의 괴롭힘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정에서 부모를 괴롭히던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교사와 친구들에게도 비슷한 행동을 취하고 있는 것 또한 큰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고 그로버는 설명했다.
그로버는 자녀와의 갈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부모가 이 문제를 통제하려 하지 말고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자녀의 전체 상황을 살펴보고 무엇이 원인일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12세와 15세의 두 딸을 가진 아버지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큰 딸이 6세였을 때, 아이가 비명을 지르고 밖에서 부모를 피해 도망가는 등 짜증과 성질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모든 아이들에게 하나의 육아가 통하는 것처럼 적혀 있는 육아지침서를 모두 내다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딸의 행동을 고치기 위해 육아 전문가를 찾아가 많은 돈을 지불하고 처벌과 행동에 대한 결과 보여주기, 리스트 작성 등 모든 절차를 따랐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날 전문가는 그로버에게 1주일에 3번씩 딸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식사 중에는 본인에 대한 이야기나 충고나 비난을 삼가고 딸에게 전념해 볼 것을 권유했다.
그로버는 절실한 마음으로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딸을 레스토랑으로 데려갔으며, 자신의 딸은 관심을 맘껏 받고 예상외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후에 딸은 “아빠가 나보다 동생을 더 사랑한다”고 울음을 터뜨리며 털어놓았다고 그로버는 말했다.
그는 당시 아이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찾기보다 그 상황을 제압하려 들었다면 나는 싸움에서는 승리했겠지만 딸을 잃었을 것이라며, 부모들이 예전의 양육 방식인 항복이나 처벌, 협상을 버리고 자녀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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