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약간 ‘쏠림 현상’이 있는 북한 관련 글을 써서 올린 데는 그럴 만 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 언제부터인가 북한의 핵무장과 김정일 체제를 비난하는 게시물들을 지속적으로 올리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을 토론마당으로 초청해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북핵이나 북한 체제에 대한 가치판단뿐만 아니라, 향후 대북정책에 대해 그분들은 어떤 의견과 대안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해서요.
먼저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 저는 ‘친북좌파’도 아니고 김정일을 지지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면 왜 지금까지 북한에 대해서는 너그럽고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는 혹독하게 비판을 해 왔느냐를 따지실 수 있는데 그건 그냥 이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주고, 사랑하는 자식 매 한 대 더 때린다는 심정’으로 저랬는가 보다 하고요.
게다가 그 미운 자식은 힘도 없으면서 고집과 자존심만 세서 힘 센 아이들에게 걸핏하면 억울하게 몰매를 맞고 왕따를 당하고 있으니 부모 된 자의 심정이 더 애틋하겠지요. 게다가 그 미운 자식이 오랜 기간 피눈물 나는 연습 끝에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오는 권상우처럼 이제는 제 한 몸 보호할 싸움기술 정도는 익혀 더 이상 힘 센 아이들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되었다면 속으로 대견해 할 수도 있겠지요
어느 한 쪽 입장을 대체로 동의하거나 지지하는 사람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견해를 과감하게 표현하는 것은 아주 정당하고도 자연스러운 일 입니다.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이 하고 싶은 주장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발언을 하는 목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혜롭게 해 주시면 어떨까 하는 것 입니다. 동영상이나 감성적 표현도 좋지만 현재진행형인 군사-정치적 문제인 만큼 기승전결을 갖춘 이유를 가지고 상대를 설득하시는 노력도 병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지만원-김동길 식 단순구호만으로 여러분의 의사를 표현한다면 여러분은 지지자보다는 반대자를 더 많이 만들지도 모릅니다. 정작 그 사람들(지만원이나 김동길 같은)이 그런 표현과 행동을 하는 것은 대중을 진심으로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정치사회적 존재영역을 확보하려는 일종의 정치적 행위로 보아야 할 것 입니다. 그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박수부대나 애국기동단 단원들 가운데는 순진한 사람들이 많은지 어쩐지 모르지만, 적어도 자기 이름을 걸고 대중을 선동하는 직업적 사상가들은 결코 바보도 아니고, 여러분들처럼 순수하게 비분강개하는 심장을 가진 사람들도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너는 무조건 나쁜 놈이고 나만 어쨌든 좋은 놈이라는 사고방식에서 나올 해법이라고는 상대를 죽이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 안에서 대북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는 자들이 대부분 이런 사고방식으로 무장하고 있는 자들이라 걱정인데, 더 한심한 것은 하나같이 기회주의자들이라는 점 입니다.
국방장관 이상희 씨 만 하더라도 참여정부 시절 합참의장으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작업을 지휘했던 인물인데 정권이 바뀌자마자 하루아침에 강경론자로 돌변한 믿을 수 없는 사람이지요. 그는 지난 6 월 초에는 돌발상황 발발 시 ‘선 조치 후 보고’하라는 지휘서신을 전군에 하달한 적이 있습니다. 미사일이 발사되는 즉시 발사 지점을 집중포격 하겠다는 기가 막힌 소리를 지껄이기도 했구요. 신성모가 환생을 했나 싶어 제 개인적으로 좀 불길한 상상이 스치기도 했습니다.
세뇌의 결과든 ‘종교현상’이든 김정일 위원장 체제가 북한 인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강고한 체제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울러 그런 사실과는 별도로 정치적 반대자들을 다루는 그들의 사법-행형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 또한 탈북자들의 허풍스런 괴담 따위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보도되거나 밝혀지는 문제들에 나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좀 더 현명해 질 필요가 있습니다. 전쟁방지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인민들의 지지도로 볼 때 거의 상수 역할을 하고 있는 김정일 지도부의 존재를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한 차별적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 입니다.
명분말고 현실 이야기 좀 할까요?
핵무장을 하고 있는 군사강국을 상대로 누구를 믿고 대북강경론을 밀어 부친다는 겁니까? 잘 아시겠지만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이 대포동 미사일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미사일요격체제가 무용지물에 가깝다는 실토를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가 지금이야 체면상 길길이 뛰고 있지만 북한의 핵 클럽 가입인정을 이미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지요. ’좌파언론’이 아닌 여러분이 즐겨 읽으시는 조선일보가 보도하고 그 신문사의 칼럼니스트 이자 미국통인 양상훈 씨가 미국과 일본의 군사정보전문가들의 말을 종합 인용해 밝힌 사실 입니다.
무기전문가인 국방과학연구소장은 북한이 이미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탄두 경량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국회증언을 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우라늄을 지하자원으로 확보하고 있는 북한이 우라늄 탄이든 플루토늄 탄이든 수백기의 핵탄두를 빠른 시간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이라는 진단과 함께 말이죠.
부시정권 당시 럼스펠드가 예견한대로 우리는 지금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먼저 자각해야 할 것 입니다.
오늘은 당위나 명분 이런 거 말고 현실만 가지고 이야기 해 봅시다.
이런 국면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이제 남의 이야기 말고 여러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불필요한 악플엔 대꾸 안 하겠지만 진지한 의견을 주시면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또 제 나름 답변할 것이 있으면 시간 나는 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진정 김정일의 추종자라고 생각이 되어지는군요.
북한이 핵으로 무장 하는 것이 그렇게도 자랑스럽습니까?
북한의 굶주린 우리의 형제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그것도 남한과 미국의 책임인가요?
아마도 당신은 캐나다가 아닌...어쩌면 이곳에 사시는 분이 아닐지도 모르지만요.
조선인민민주공화국(?)에서 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긴 외부에서 홍보할 사람도 필요하긴 하겠지요.
표현의 자유는 참 좋은 제도 입니다.
특히 당신 같은 분에게는요.
무슨 이야기를 유도하여
다시 언쟁을 하려고 하시는지 모르지만
제가 낚였습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