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에 비 내리다
가을도 겨울도 아닌 바람 끝
짧은 햇살이 저녁의 그림자를 물고 간
비장한 날의 풍경이 어지럽다
떨어져 둥굴던 가랑잎 신발 끄는 소리가
발 뒤꿈치를 치키며
저마다 내장 깊숙이 쌓인 천둥소리
우렁우렁 토해내다
가을 들풀 만장의 잎들이 흔들리며
한 방향의 네비게이트 출구가 없다
광장의 비들기 날개는
경계없이 죽지를 펴고 접어
평화를 물어 나르는 데
가던 길 막힌 겹겹의 차벽
면벽의 아득한 어둠이 내리고
촛불. 촛불들
붉은 낙엽 색의 촉수의 광도는
춤과 흔들림의 자세만으로
낭만의 문화를 덥힐 뿐
아득 아득한 어둠 앞에서 눈물만 흘리네,
아, 비 내리다
길 내던 단풍잎 빨간 손등 위로
몸피 작은 어깨위로
폭우 쏟아지는 마른 하늘 아래
처연히 널부러져 누운 황토 묻은 신발,
사람들은 직사의 물대포를 맞고
혼이 나갔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런 향수를 느껴보라고 고맙게도 시간을 되돌리고 있는건지...
좋은 시 잘 보고 갑니다.
"몸피 작은 어깨위로
폭우 쏟아지는 마른 하늘 아래
처연히 널부러져 누운 황토 묻은 신발"
은 농부셨던 제 부친 이미지와 많이 겹치는군요. 시는 결코 낭만적일 수 없죠. 참 아프군요.
어쩜 이리도 우리의 마음을 보고 계셨나요,
이곳에 사시면 차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 말고도 서너 여인네 들도 말입니다,
님글에
향수를 느꼈다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죽음의 문턱에 계신 백선생님의 향수를
갈기 갈기 찢어 역겨운 하수구로 보내는
더러운 위정자들의 면상과 어제 본 시리아
내전의 참상이 떠올랐습니다,
졸시 한 편에 잠시라도 시선 머물러
마음 얹어 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실례가 안되신다면 오기자님께 연락 좀 주시면 안될까요?
답신이 늦었습니다.
졸시에 공감 해 주신 마음만으로도
고마움 넘치는데 귀한 차까지...
감사한 마음, 마음으로 받아 마시겠습니다
이민 오신 분들은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고들 합니다
조국이 안정되고 위상이 높아져야
저희들의 존재와도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겠죠.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며
추운 날씨에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그날 뵙기로 하죠!
Edmonon 에서는 내나라로 인해 자존심 과 자긍심을 잃은 친구들의 모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