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치독님께...
"캘거리처럼 물가가 비싼곳에서는"이라고 쓰셨는데 글쎄요 토론토 밴쿠버는 집값이 폭등하면서 렌트비도 같이 오르고(전에도 렌트비는 비쌌지만요) 각종 세금들도 늘어나서 생활비가 많이 들고 있는데 무조건 캘거리가 다른 대도시에 비해 물가가 더비싼곳이라는 주장은 좀 동의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inimum wage 받고 생활하기가 힘들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쓰셨는데 정부에서는 최저 임금 시민들의 생활이 나아지라도 해서 15불로 올려준것 아닌가요? 15불로도 생활이 힘들다면 애초에 그 정책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요?
15불x 40시간x 52주= 년봉이31,000불이 됩니다. 부부가 함께 일하면62,000불이구요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생활하기 힘든 정도라도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Wage가 쥐꼬리 만큼 올랐는데"라고 하셨는데 현재 자영업자및 대형 프렌차이스 레스토랑들 그리고 호텔등 많은 사업장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많이 우려하고 수심이 깊습니다.쥐꼬리만큼 올리는거라면 사업체 오너들이 너무 엄살부리는 건가요?
기존에 서버들은 시간당11.50불 정도 받았는데15불이 되니까 인상폭은30%나 됩니다. 결코 쥐꼬리만큼의 인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요?
"서버들이 느낄 수 있는 실질적 경제적 이득은 미미할 것이라고 봅니다. "라고 쓰셨는데 이미 인상폭은30%나 되구요.게다가 잘 아시겠지만 서버들의 팁은 시간당 거의10~15불수준 됩니다. 이미11불 시대에도 실제 급여는25불 수준이었구요. 이제15불이 되고 게다가 팁 받는 수준이 그대로 유지 된다면 그들의 소득은 시간당25~30불정도나 될겁니다. 그리고 팁은 대부분 현금으로 받아서 세금도 안내는 경우들이 많아서 실질적인 소득은 이보다 더 되는 셈이구요.
남들 놀떄 일한다는게 좀 흠이지 경제적인 측면에서 서버들의 소득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되며 이번 인상으로 인해 서버들이 얻는 경제적 이득도 크다고 생각됩니다.
캘거리가 토론토, 뱅쿠커 보다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맞는 말씀입니다. 몬트리올, 위니펙 보다는 그래도 비싼 편이고요. 2014년 이후로 지속된 불경기로 물가가 좀 떨어진 것을 실감하는데, 집값은 아직 거품이 덜 빠졌습니다. 아래에 캘거리 생활비에 관련된 보도 자료와 물품별로 비용을 비교할 수 있는 numbeo 사이트에서 캘거리와 밴쿠버 비교자료를 옮겼놨습니다.
https://news.vice.com/en_ca/article/j5d33d/can-you-afford-to-live-in-calgary
https://www.numbeo.com/cost-of-living/compare_cities.jsp?country1=Canada&city1=Calgary&country2=Canada&city2=Vancouver
15달러로 생활이 가능한 가에 대한 논의는 주관적이지만, 저는 정부 보조 지원을 받는다는 조건하에 2인 가족은 최소한의 조건으로 생활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아래 사이트를 이용해서 본 계산 결과를 보면, 시급 15달러로 앨버타의 경우 1인이 세후소득 $24,460을 벌 수 있다고 나옵니다.
https://neuvoo.ca/tax-calculator/?salary=%2415&from=hour®ion=Alberta
그런데 대체적으로 최저임금을 받는 직종에 있는 사람들은 레스토랑 같은 요식업 종사자들인데, 파트 타임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 계산치 보다 더 적게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minimum wage가 livable wage는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minimum wage가 높아지면 고용주는 노동 시간을 줄이게 됩니다. 그래서 직원이 4-5명이었으면 2-3명으로 줄이거나, McDonald 같은 대형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의 경우는, 신기술을 도입해 touch screen으로 작동하는 ordering system을 들여와 아예 cashier 인원을 혁신적으로 줄여버렸습니다.
실제로는 minimum wage 보다 더 큰 위협은 기술발전으로 인한 노동력 대체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술설비를 들일 값어치가 없는 직종에 일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가 최저임금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임금이 올랐을 때 생산비용을 유지하려면 생산효율을 높여야 하는데, 신기술을 도입하든 일을 잘 하는 사람을 고용을 하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경쟁력을 키우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는 게 비즈니스의 생태죠. 일본이나 샌프란시스코에는 캐시어가 아예 없는 편의점이나 레스토랑도 생겨나고 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이런 시스템이 보편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 대신 사람을 고용할 수 밖에 없는 사업장에만 사람이 남아있겠죠. 그게 언제일 지는 모르지만, 리테일 업계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봅니다.
어쨌거나, 최저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wage 인상은 기본권 보장을 위해 어렵지만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나 트레이닝을 받아 더 나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 저축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하니까요.
항상 좋은 정보 친절하게 객관적으로 보도해 주셔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정책을 세우는 사람들이 표에만 집착해서 근시안적인 해결책에만 내 놓는데에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