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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Costco 티라미수에 대한 짤막한 품평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3265 작성일 2020-05-02 20:10 조회수 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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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님이 티라미수를 사가지고 우리 집에 왔다.

Costco 에서 샀다고 한다.  

(Costco 를 한국말로 표기하면 말다툼이 생길 염려가 있으므로 그냥 Costco 로 표기한다.) 


참, 5 월 4 일부터 Costco 매장에 들어가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 세 이하 어린이와 마스크를 쓰면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사람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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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가 엇갈리지 않는 Costco 상품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티라미수 케잌이다. 

정확한 상품명은 Costco Kirkland Signature Tiramisu Cake.


생일날 이탤리 고급 레스토랑에서 후식으로 먹은 티라미수보다 한 등급 윗질이라는 이탤리 출신 지인의 말이 아니더라도,

맛과 품질로 유명짜하게 알려진 케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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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펀지케잌보다는 얼린 치즈케잌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치즈케잌은 치즈케잌대로, 티라미수는 티라미수대로의 풍미가 따로 있다. 

부드러운 스펀지케잌과 리치한 고급크림치즈가 에스프레소 향과 함께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커피향 디저트라 커피와는 안 어울릴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잘 어울린다. 

단 블랙커피하고만 맛이 어울린다. 

크림이 들어간 커피하고 함께 먹으면 안된다.

커피향이란 크림커피향을 말하는데, 크림커피향과 진짜 크림커피가 입안에서 만나면 어떻게 되겠나? 

상상만해도 느끼해 질 것이다.  


혼자 먹을 경우 8 등분해서 신선한 첫 이틀은 하루에 두 등분씩 먹고 나머지 4 일은 하루에 한 등분씩 먹는다.

그래야 best before 날짜 안에 깔끔하게 다 먹을 수 있다. 

매일 먹을 요량이 아니라면, 잘라서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한 개 씩 꺼내 먹어도 된다.     

냉동고에 얼릴 때는 자르되 낱개로 따로 포장하지 말고 자른 케잌 사이에 약간 씩 틈을 벌려 콘테이너 째 냉동고에 넣는다.        


하루에 두 등분 이상은 권하지 않는다. 

Ingredients 꼬라지를 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건강한 식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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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오늘의 전선소식 


알버타 주 (인구 440 만 명) 

오늘 현재 확진자 수는 5.670 명 전사자 수는 94 명. 

치명율 1.66 퍼센트,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그룹에 속한다.  

의료시스템에 대한 자만심으로 초기방역에는 실패했지만, 

이후 실전에서는 세계에서 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만큼 뛰어난 전과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5 월 14 일부터 1 단계로 일부 서비스 업종들부터 제한적 매장 리오픈을 시도한다.

이후 2 단계로 대부분의 서비스 업종 리오픈을 시도한다.

마지막 단계에서 모든 비즈니스와 공/사 서비스를 리오픈한다.  

https://nationalpost.com/news/reopened-golf-courses-campsites-part-of-alberta-relaunch-plan


아래 사진은 알버타 주의 전시작전권을 사실상 보유하고 있는 전선사령관 닥터 Deena Hinshaw (디나 힌샤). 

직함은 Chief Medical Officer. 

머리손질할 일이 없어 보이는 이 슬픈 관상의 여인 때문에 내가 한 달 째 이발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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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you've been doing an excellent job so far !






6           0
 
yellowbird  |  2020-05-03 13:27         
0     0    

코스코에 가도 그냥 무심히 지나쳤는데
저게 티라미슈 케잌이었군요,,,
마스까르포네 치즈로 만든 코코아 가루가 듬뿍 뿌려진 티라미슈는
제가 좋아하는 디저트 중 하나였는데 모양이 보통 케잌처럼 생겨서
티라미슈인 줄 몰랐네요.

코스코에서 마스크 쓰기 운동을 시작하면 수퍼스토어, 월마트 등등도
뒤를 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그 문화라는게 쉽게 바뀌지가 않는 거라서
마트에 가면 마스크 쓴 사람들이 좀 있는데
집 근처나 가까운 파크에서 걷기를 할 때 보면
마스크 쓴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답니다.
나홀로 마스크!

clipboard  |  2020-05-03 13:38         
0     0    

코코아 가루가 아니라 에스프레소 시럽을 섞은 거 아닌가요?

어쨌든,

방역차원에서 티라미수만 받았어요.
XX님은 집안에 들이지 않고 바로 돌려보냈구요.
티라미수 포장지는 뚜껑이 있는 밀폐 빈에 버린 후, 컨테이너는 새니타이저로 깨끗하게 닦아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어요.
여덟 쪽으로 잘라 그 중 세 쪽 먹고 다섯 쪽이 남았어요.

yellowbird  |  2020-05-03 14:00         
0     0    

에구 로그인을 또 했네요
음,, 에스프레소 시럽은 케잌 중간에 바르구요
시럽을 바른 케익 위에 휘핑한 생크림과 마스까르포네 치즈를 얹여 굳혀서
그 위에 코코아 가루를 듬뿍 뿌린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특히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게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점점 비대면 사회로 가는거죠.
선물까지 갖고 온 손님을 문 앞에서 돌려보내야 하다니...

clipboard  |  2020-05-03 14:11         
0     0    

대신 사람들은 새로운 방법으로 만나는 여러가지 기발한 방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죠.
지난 번에 제가 올린 virtual 집구석 합창단도 그런 사례 중 하나고요.

환경이 어려워지면 당장은 부작용도 많아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큰틀에서는 긍정적인 배움의 흐름이 일어나고 결국 혁명적 진보가 이루어지곤 했어요.
이게 인류역사의 큰 흐름이라고 생각해요.

yellowbird  |  2020-05-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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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저렇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선물을 전달만 하고 그냥 가는 손님이라면
한 사흘에 한번씩 와도 좋을 것 같은데요? ㅎ

티라미수는 부드럽고 맛이 좋아 먹고 나면 기분이 up되어
이태리어로 ‘나를 끌어 올린다’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재료가 설탕과 달걀,치즈등 당분과 단백질로 구성 되어 있어 1950년대 이태리에서는
정력제로도 먹었다는 설이 있더군요.

이렇듯 별 거 아닌 소재로 이야기를 들려주신
클립보드님은 타고 난 이야기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을 하려고
저녁 식사 후 걷기 나가기 전 몇자 적었습니다.

clipboard  |  2020-05-04 19:28         
0     0    

저녁식사를 5 시 전에 하고 나서 디저트로 티라미수를 한 쪽 먹었습니다.
역시 잘 만든 케잌이예요.
별로 달지도 않고요.
빵이든 뭐든 잘 만든 먹거리는 질리지가 않는 특징이 있어요.
잘 만든 빵을 먹은 기억이 나는데, 부산 백구당이라는 유서깊은 제과점에서였지요.
옛날 서울의 태극당, 고려당 그런 종류의 빵집이예요.

참, 부산 이야기 올리시다 만 것 같은데,
또 안 올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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