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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것일까요?
작성자 미저     게시물번호 -1449 작성일 2005-06-03 03:20 조회수 1467
캘거리 교민님의 비판의 글도 수긍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개의 글을 정력적으로 올리시는 것을 보니 의협심도 많은 분 같습니다. 캘거리 교민이라는 가명을 쓰시는 것을 보니 캘거리 교민을 위한 공동의식이 강한 분이시라는 것도 짐작이 됩니다.

첫째,
저는 황호석님이 아닙니다. 저는 미래책방에 가 본적도 없고, 돈을 일센트를 투자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님께서 실명은 아니지만, 님의 이메일 주소를 남기셨으니 님 역시 무조건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댓글을 다는 것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고 우리 자녀들이 한국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교민님의 염려나 저의 생각이나 그렇게 차이는 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둘째,
도서관운영은 운영 자체의 문제로 따져 보아야 합니다.
황호석님의 처음 글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회원으로 참여하셔서, 명망있는 분이 도서관장님도 맡아주시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분들이 재정지원도 해 주시고, 또 시간적으로 여유있는 분들이 자원봉사도 해 주셔서 교민사회의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니까 황호석님이 책과 제반시설을 기증할테니까, 이 도서관을 꾸려나갈 자원봉사자를 찾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저는 발기인 모임을 갖자는 취지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일단 발기인 모임이 형성되고, 거기서 회장단과 운영 위원회가 만들어지면, 한  사람이 영리를 취하거나 사기를 치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모임을 실명으로 또 공개적으로 모임을 갖겠다고 제안한 것은 몇몇 사람이 음성적으로 만나서 사기단을 조직하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만일에 이 운영과 관련해서 황호석님이 영리를 취하려 하거나 독점하려 한다면, 마땅히 비판해도 될 것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미래의 일입니다. 지금은 이 도서관 운영이 실효성이 있느냐 그리고 운영방법이나 발기인모임이 제대로 꾸려질 수 있느냐 하는 비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아래 두 번째 글에서 만일에 캘거리 한인회에서 기증한 책을 받아서 운영할 수 있다면, 그 운영권이 한인회로 넘어가도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인회에서 이것을 넘겨받아 누구든지 자유롭게 한국 책을 빌려 볼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한인회가 그런 운영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이제부터는 한인회의 답변이 중요하다고 제가 위의 글에서 적었던 것입니다.

적지 않은 책이 사장되지 않고 교민사회에서 읽히려면, 과거에 누군가에 의해 교회에 기증된 책과 같은 운명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런 대안을 먼저 한인회에서 낼 수 있어야 하고, 만일 한인회에서 할 수 없다면, 결국 캘거리 교민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줘야 하는데 이런 작은 교민공동체에서 이렇게 불협화음이 많은 곳에서 과연 가능할지 여전히 회의적이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같군요.

그런데 그래도 이렇게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으니 역설적으로 가능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셋째,
한국도서관 운영의 필요성
캘거리 교민님의 글은 아니지만,  Public Library에 기증하면 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장단점이 있습니다. 현재 캘거리 공공도서관에 있는 한국어 책들은 이리저리 여러 도서관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교민들이 열심히 대출하지 않으면 곧 discard 되어서 쓰레기 장으로 가버립니다. 버리는 기준도 책의 질보다는 대여 횟수 등을 따져 대충 버려집니다. 이런 면에서 Public Library는 글자 그대로입니다. 자료 보전의 차원보다는 도서 대여점의 기능이 바로 공공 도서관입니다. 말이 도서관이지 그 때 그 때 시민들이 필요한 책을 빌려주는 기능을 하는 곳이 바로 공립도서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한국책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운타운 도서관에 있는 한국 책을 보면 심각합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소설책입니다. 한국문화나 한국을 알리는 책은 참 찾아 보기 힘듭니다. 꼭 전문서적이 아니라도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책조차 대출이 안되면 언제 버려질 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면에서 한국 도서관이 운영된다면 좋겠다는 것이죠. 문제는 아래의 글에서도 밝혔듯이 독립적인 한국 도서관을 어떻게 운영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공공 도서관이야 책을 기증하면 그만이지만, 독립적 도서관은 교민이 운영해야 되기 때문에 한국 도서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넷째,
결론적 대안
글들의 대부분은 황호석님이 환경사업인 CNVIRO라는 회사와 연계시키면서 이것이 그의 회사의 하부단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그리고 이름내지 마라고 하는데, 이 번 취지를 보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충분히 냈고, 실명이 아니면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은 것이라 처음 황호석님의 제안 글은 수긍이 가는 글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캘거리 교민”님께서 한국도서관 설립 발기인 모임에 참여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황호석님을 비판하시는 분들이 다들 참여하셔서 그 도서관 모임을 이끌어 나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때 문제가 있다면 황호석님을 비판해도 늦지 않을 것같습니다.  

그러니까 비난만 하시지 마시고 직접 발벗고 나서서 책방 하나를 채웠던 책이 살아서 교민여러분들께 공유되는 날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또 여러분들이 책을 더 기증하면 좋은 도서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한국에 관련된 영어 책도 구입해서 우리의 자녀들도 한국사랑, 한국문화을 익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반복되는 말씀이지만, 문제는 황호석님이 문제가 아니라  한국도서관 설립이 실제로 가능하느냐 하는 구체적 실현 가능성의 문제입니다. 앞으로의 토론은 그렇게 진행되길 바랍니다.

그 가능성은 바로 열정이 있는 캘거리 교민님 같은 분입니다. 함께 동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실현가능성이 희박해서 그렇지 만일 실현된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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