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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동양 나라 이민자들의 출신별 특징 _3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11523 작성일 2019-01-12 08:41 조회수 1651

우리 조상들은 6년정도 사탕수수밭에서 채찍 맞으며 짐승처럼 일했고 2년 일하고 계약이 끝나서 자유인이 되었지만 갈곳이 없어 사탕수수밭에서 더 일하다가 이후에 조금 환영이 나은 파인애플 농장으로 옮겨서 일했구요. 
아프리카님 말씀처럼 당연히 파인애플을 맛도 못보고 살았다네요. 그렇게 흔한 과일을 말이죠.  파인애플 추수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그것 두장도 또 올립니다. 내용중에 고향에서 온 처녀와 결혼식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조정래씨 소설은 정말 재미있고 구수하고 걸죽해서 책을 잡으면 시간가는줄 모르게 합니다. 

8년간 단 한번도 고향에 편지 한장 못써서 가족들이 생사도 알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데 왜 편지 하나 쓰지 못했는지에 대해서도 사정이 잘 설명되어 있어요
고향에서 처녀들과 맞선이 주선되는데 하와이 노동자들이 사진을 보내서 연결이 되는데 막상 하와이에 와보니 사진과는 완전 딴판의 할아버지 같은 (아버지뻘 나이) 사람이 신랑이라고 해서 난리가 나고 어떤 처녀는 도망가기고 하고 당시 웃을수만 없는 에피소드들이 참 많았더라구요. 소설에서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요.  
당시에서 사진관 기사가 필름에 연필로 손을 대서 주름과 얼굴에 난 상처도 지우고 해서 실물보다 낫게 사진을 뽑았다는 내용도 나와서 놀랐어요.  그런 뾰샵된 사진이고 게다가 찍은지 몇년 된 사진을 보냈으니.. ㅉㅉ

고향에 돌아가겠다는 그 마음 하나로 하와이에서 그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다 한인들은 열심히 일을 했는데,  일본제국주의자를 지원하며 왜놈들이 조선을 뺏으려고 하는것을 적극 거들던 한 미국인을 장인환이란 사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저격해 죽인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 사실을 안 하와이 동포들이 돈을 모아서 장인환 의사의 재판 비용으로 보내주었는데 당시 모아진 돈이 7천불이었다고 합니다. (110년전이니 그 돈은 무척 컸음에 틀림었겠죠, 당시 한달 월급이 15불 ) 그리고 장인환 의사는 사형대신 2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라 잃은 소식이 하와이 동포들에게도 전해지고 그 동포들이 돈을 모아 하와이에 독립군으로 활동할  대조선국민군단을 조직해 (젊은이들 약 140명으로 구성) 훈련을 시작했는데 이것도 모두 하와이 동포들의 돈으로 모아진거라고 합니다. 
원래 하와이에서 그런 군사활동이나 훈련은 할수가 없는데 조선인들이 원체 일 잘하고 성실했고 또 나라잃은 슬픔을 미국인들이 인정해주고 슬쩍 눈감아주었다고 하네요.  
이런 저런 모금운동에 참여하던 동포들은 고향으로 갈 기회는 자꾸만 멀어졌다고 하는데 멀리 살면서도 조국과 고향을 생각하는 그들의 마음에서 같은 이민자로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눈시울을 적시게 만듭니다. 물론 일부 동포들은 그런것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열심히 돈을 모아 고향으로 간 사람들도 몇몇 있다고 하네요. 하와이에 남은 사람들 왈.. .세상일도 나랏일도 모른체하고 자기만 살겠다고 한 사람이 고향에 간들 나라는 망해서 왜놈들 천지가 되었는데 일본놈들 돕는 일 밖에 할게 뭐 있겠느냐면서 자족하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조선땅에서 그리고 만주땅에서 의병활동 그리고 독립투쟁을 하는 열사들의 이야기는 정말 눈물없이는 읽을수 없는 이야기들이 소설 '아리랑'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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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설 '태백산맥'으로 유명한 작가 조정래씨의 90년대 작품인 '아리랑'을 다시 꺼내 들어 읽고 있어요. 1999년에 사서 한번 읽고 말았던 건데 20년만에 다시 읽으니 감회도 새롭고 또한 이 책도 '태백산맥'에 못지 않은 명작이라는 걸 이제서야 깨닫았어요. 

그래서 어제 조정래씨의 소설 '한강'도 주문을 했어요 책은 Yes24.com에서 구입하는데 10권짜리 정가가 14만원정도 하는데 (보통 인터넷 주문 시 10% 할인 받죠) 마침 중고책이 있어서 10권을 5만원에 샀어요. 

책이 어제 서울 본가로 도착을 했는데 거의 새 책과 다름없다고 하네요. 

 

본론인 이민자 이야기로 넘어가죠

태백산맥은 해방직후부터 이야기를 다루는데 반해 후에 나온 소설인 '한강'은 그보다 이전인 한일합방 직전 1900년정도부터 시대가 시작됩니다.  내용 중에 방영근이 일본놈들 수작에 넘어가 부득이 하와이 사탕 수수밭 노동자로 끌려 가는데 그가 바로 1903 1월 하와이에 첫 발을 내딛은 한인들 중 한 명이 된 셈이죠.  

한인들은 당시 하와이에 가서 상상도 하지 못할 극심한 고생들을 했는데요 이 소설에 서 당시 비참함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10권중 2권 후반부에 하와이에서 일하는 동양계 노동자들에 대해 묘사가 되어 있는데 흥미로워 이곳에 소개해 봅니다. (첨부 그림 첫 번 상단) 

 

소설 태백산맥은 해방직후 나라가 좌익과 우익으로 갈리면서 동포들끼리 싸우는 이념전쟁이 주된 소재인데 남한의 우익성향의 보수진영에서 볼 때 이 소설은 상당한 거부감이 있고 빨갱이 책이라고 해서 불온하게 보는 경향이 많았습니다.

 

이에 반해 소설 ‘아리랑은 조선말기부터 일제시대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었고 일본 제국주의자들과 친일파들이 한반도와 하와이 그리고 만주 땅에서 벌이는 잔인하고 간사한 식민지 정책으로 우리 동포들의 고통과 극심한 고생들이 잘 묘사되고 있는데 한민족이라면 남한과 북한 좌익과 우익 가리지 않고 누구나 공감하고 우리 조상들의 당시 고충을 실감할 수 있는 책이라 이런 의미에서 소설 ‘태백산맥보다 더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소설 자체의 문학성과 창작성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세상을 이면을 보여주는 계몽적인 측면까지 고려할 때 최고의 소설은 단연코 ‘태백산맥’이죠.

 

아리랑 4권 초반부에 작가 조정래씨는 2차세계대전 당시 유태인이 6백만이 죽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는데 한민족이 일제치하에서 죽은 사람은 전혀 집계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했고 이 소설을 집필하면서 대략 3백만이 죽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태인 6백만 학살은 짧은 시기에 이루어졌으나 한민족 3백만의 피해는 한일합방 이전부터 해방때까지 약 50년간 진행된 것이라 그 고통과 공포는 훨씬 더 컸다는 게 그의 주장이고 충분히 공감할 만합니다.

 

지금 4권째 읽고 있는데 마지막 10권까지 다 읽고 독후감을 써서 CN드림 지면과 웹에 발표하려고 합니다.  독후감때 언급하겠지만 소설 ‘아리랑’은 우리가 어디에 살던지 어느 시대이던지 한민족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어리석고 힘이 없을 때 지도자를 잘못 뽑았을 때 시대를 보는 눈이 없을 때 당할 수 있는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절실히 깨닫게 해주고 현재 지금의 자리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리랑 책 소개 자료

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89508

 

http://ch.yes24.com/Article/view/13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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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아프리카  |  2019-01-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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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7000불은 어머어마한 것이겠군요. 다음 링크에서 계산해보면 이 돈의 가치가 어느 정도였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군요.
https://www.officialdata.org/1810-dollars-in-2018?amount=1

당시 스티븐슨 살해 사건은 요즘에 일어났다면 테러리즘으로 난리가 났고 교민들은 “우리는 장인환 전명운과는 다르다”고 하면서 사과 성명서 내고 난리 났겠죠. 하나의 사건을 바라볼 때 지금의 위치보다는 당시의 historical and social implications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볼 때 항상 지금 우리의 시각으로 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조정래님께서 언급한 것 중에 “소불알”같은 말은 시골 출신이 아니면 거의 이해를 못합니다. 당연히 당시에 하와이에 온 조선인 노동자들이 100% 시골출신이라는 것을 잘 알려주는군요. 어쨌든 소설은 종합예술인 것 같습니다. 파인애플에 대한 조정래 작가님의 공부가 어떠했을지 상상이 가는군요.

이야기 듣고 보니 이민자로서 조정래님의 [한강]을 읽어 봐야겠다는 맘이 드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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