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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스러운 소식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4928 작성일 2021-05-30 12:59 조회수 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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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국군을 보호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군에 제공하겠다던 백신은 결국 J & J 로 결정됐다. 한미정상회담 직후 한국정부가 수령을 자신했던 종류의 주력백신 (화이저, 모더나)도입은 결국 무산됐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측 방미단에게 한국군에 제공할 백신의 종류에 대해 언질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한미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달 23 , 서울경제신문을 비롯한 한국 주요 매체들은 복수의 한국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군에 직접 제공 의사를 밝힌 백신은 모더나 또는 화이자(화이저: 필자 주)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미국에서 사용이 승인된 코로나 19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 3 종으로, 이중 얀센 백신은 해외에서 '희귀 혈전증'이 발견돼 30 세 미만 장병에게 접종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었다.  

 

당시 한국매체가 인용한 정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백신의 구체적인 종류와 시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면서도 "장병용으로 제공할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 전한 바 있다.

 

한국측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극히 상식적인 기대와 예측을 뒤엎고 30 세 미만자에게 접종이 사실상 금지된 J & J 1 백 만 도스를 한국군에 제공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J & J 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동일한 바이러스 벡터 방식으로 제조된 재래식 DNA 기반 백신으로 혈전부작용 보고사례와 낮은 방어력 (임상 3 상 실험 66 퍼센트) 등의 이유로 FDA에서 승인은 했으되 접종이 사실상 보류되거나 제한된 백신이다. 1 회접종 백신의 임상실증 방어력 66 퍼센트가 낮은 방어율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1 차 접종 방어율이 그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가용백신들이 있는 상황에서 J & J 를 배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달 초 도입이 예정됐던 J & J 최초물량 30 만 회분을 미국으로 되돌려보냈다.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 소재한 제조시설(Emergent BioSolutions) 검증조사결과 해당 제조시설이 생산공정 안전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미국 FDA 는 캐나다 보건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해당시설이 오염관련 제조준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생산중단을 명령했다. 현재 캐나다 보건부는 J & J 제품 제조과정에 대한 미국 FDA 의 신뢰할만한 정밀조사결과가 공식발표될 때 까지 해당 백신 배포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보도된 J & J 한국군 배포소식은 경악스러운 뉴스였다.

 

J & J 가 나쁜 백신이라는 말이 아니라, 30 세 미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표본집단에 30 세 이상에게만 권고되고 있는, 그것도 주력백신도 아닌 백업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처사는 누가보아도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동맹국 군대에 대한 백신제공결정은 불과 1 주일 전에 열렸던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정상들끼리 상호확인한 사항이었다.

 

만일 한국정부가 미국측의 기분나쁜 선물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 현재 일반인들에게 배정된 화이저, 모더나 물량을 군대로 돌리는 대신 J & J 30 세 이상 일반인들에게 접종해야 하는 플랜교체를 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두 번 맞아야 하는 다른 백신들과는 달리 J & J 1 회 접종이므로 당초 약속했던 55 만 명 분보다는 45 만 명 분이 추가로 제공되는 셈이기는 하다.  

 

그건 그렇고,,    

 

나는 한 달 전 쯤 J & J 백신이 DNA 기반 백신 중에서는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코비드-19 변종 바이러스에 비교적 탁월한 방어력을 발휘하는 백신은 mRNA 기반 백신인 모더나와 화이저, DNA  기반백신 중에는  J & J 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세 가지 백신들의 특징은 미국 국립 알러지 전염병 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AID)가 개발해 놓은 착상 안정화 기술 (S-2P = 안정화된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현시키도록 유도하는 유전자조합기술)을 응용했다는 점 을 소개했다.

 

특히 J & J 는 비록 DNA 기반백신이기는 하지만 NIAID  가 개발한 S-2P기술을 기반으로 제조한 결과 B.1.351변이 방어력에서 효과를 증명하는 쾌거를 이룩했다는 점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대한 이유로 연령제한이 설정되어 있고, 생산국인 미국에서조차 백업백신으로 분류되어 배포가 보류되거나 제한되고 있는 백신을 제한연령대 인원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동맹국 군대에게 제공하겠다는 것은 무례하기 짝이 없는 소리다.

 

다른 주력백신이 없는 것도 아니고, 미국 안에서는 백신이 남아돌아 선물과 복권까지 뿌려대며 마치 길거리 야바위판에서 호객행위하듯 접종희망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것을 세상이 다 아는데, 70 년 동맹국에게 이토록 무례하고 야박한 짓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누군가 그 이유를 밝혀내고야 말 것이다.   

  

 

 


5           6
 
Nature  |  2021-05-30 13:24         
0     8    

한국은 정말 훌륭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clipboard  |  2021-05-30 13:44         
3     1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제조기법은 성분분석한다고 복제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복제는 커녕 지적재산권이 풀려 누구에겐가 제조기술을 전수해 준다고 해도 5 만 7 천 단계에 이르는 제조절차와 접종 후 후천적 면역작동 기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집단과 기업을 찾기도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EU에서 지적재산권 해제가 뜬구름잡는 소리라고 비판한 이유가 다 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mRNA 백신 지적재산권 해제 운운하는 것은 불난 집 앞에서 소화기 제조기법을 강의하고 있는 행동이나 다름없다는 것이지요.
언젠가는 한국에도 기술이 전수되겠지만, 단 기간에 실현될 수 있는 일은 아닌만큼, 현재로서는 만들 수 있는 나라가 열심히 만들어 대량배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Nature  |  2021-05-30 13:52         
0     8    

한국은 대단히 저력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clipboard  |  2021-05-30 13:59         
3     1    

나는 이 글에서 한국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미국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사람이든 국가든 잘 나갈 때 필요한 친구에게 잘 해 주는 게 중요합니다.

돼나괘나 퍼주기만 하는 것도 문제지만, 짠돌이와 짠순이는 언제든지 크게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이 하는 짱 노릇이 쉽지 않듯 나라가 하는 제국 노릇 역시 그래서 쉬운 게 아닙니다.

Nature  |  2021-05-30 14:06         
1     10    

한국을 응원합니다.

clipboard  |  2021-05-30 14:29         
5     2    

네이처님은 글의 맥락상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이 미국시민이라는 것을 그렇게 자주 인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네이처님이 항상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그 미국이라는 나라 유권자의 약 40 퍼센트 정도는 (트럼프당으로 넘어 간 공화당 지지자의 80 퍼센트 이상은) 네이처님 처럼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고 피부색깔도 하얗지 않은 사람들을 미국시민으로 인정하는 것을 마음 속에서는 거부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유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네이처님이 태어난 나라입니다. 사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왔다리 갔다리,, 이런 표현대신 좀 더 좋은 표현을 고르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한국이라는 단어 대신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팀 같은 보다 구체적인 집단을 명시해서 그 근거들을 제시하면서 평가하시는 것은 무방합니다.

그건 그렇고,

방금 한국의 어느 일간지 보도를 보니 이 얀센 백신 물량이 마치 처음부터 30 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과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직업 군인 가족을 접종대상으로 하여 들어 온 백신이고 이번에 얀센이 들어와 한국에 백신의 종류가 다양해 졌다는 식의,, 사태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하고 있는데, 이러니 한국매체를 신뢰하고 그 기사를 인용할 수가 있겠나요?

제가 처음 인용한 기사는 로이터통신 기사인데, 여기서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1 백 만 도스 얀센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약속했던 미국정부 명의의 한국군 상대 지원 물량이며, 다른 백신들과의 접종회수 차이로 당초 약속했던 55 만 명 분이 아닌 두 배 가까운 물량이 되었다는 김부겸 총리의 발언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백만 도스를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가는 한국정부의 재량이지만, 그게 사태의 본질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South Korea says 1 million doses of J&J COVID-19 vaccines to arrive this week from U.S.
By Hyonhee Shin

SEOUL (Reuters) - South Korea will get 1 million doses of Johnson & Johnson's coronavirus vaccine this week mainly to innoculate military personnel, after the United States almost doubled a pledge made earlier this month, Prime Minister Kim Boo-kyum said on Sunday.
South Korea has reported a lower death toll than many comparable developed countries from COVID-19, but the government has come under criticism for a comparatively slow rollout of vaccines. Less than 11 percent of its 52 million people have so far received a first dose.
U.S. President Joe Biden, at his first summit with President Moon Jae-in earlier this month, promised to supply 550,000 shots for South Korean troops.
Kim said that offer had now been increased to 1 million doses, and the shots will arrive this week. He thanked the Biden administration for its commitment to the alliance. The J&J vaccine requires a single dose, rather than the two-shot regimen of most other COVID-19 vaccines.
"We plan to administer the vaccines largely on military-related personnel, including reserve forces and the civil defence corps, after airlifting them directly from the United States using military planes," Kim told an intra-agency meeting.
Jeong Eun-kyeong, director of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KDCA), said the 1 million doses would be used in June, including on some people on overseas business or diplomatic missions.
"The United States made a very exceptional decision even as there are many countries hoping for its vaccine support, which I think reflected special considerations for us in light of the value of the alliance," she told a separate briefing.
South Korea aims to reach herd immunity through vaccination by November, but its rollout has become uncertain amid global shortages and shipment delays.
The country has ordered 6 million doses of the J&J vaccine, which was given approval in April. Those shots are expected to arrive in the second half of the year half, Jeong said.
Inoculations using Moderna's vaccine will also begin in June, following the arrival of the first 55,000 doses of that shot, she added.
(Reporting by Hyonhee Shin; Editing by William Mallard)

Nature  |  2021-05-30 14:44         
0     6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Nature  |  2021-05-30 14:48         
0     8    

한국을 응원합니다.

Nature  |  2021-05-30 15:07         
0     6    

대한민국 힘내세요!!

Nature  |  2021-05-30 15:29         
1     5    

미국과 한국 서로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clipboard  |  2021-05-30 15:34         
3     1    

와우,, 미역국을 앉히고 왔는데 댓글을 네 개나 더 다셨네요..

관용과 존중의 토대는 뿌리의식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인식과 자부심이 올바로 투사된 모습이 관용과 존중이지요. 혈연과 특정지역으로부터 나고 자란 인간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온 인류는 하나님의 자녀라든가 ‘we are the world’ 같은 나이브한 유니버설 관념이 인간의 본질적 특성이 아니고요.

낭만적 자유주의자가 ‘진정한 관용의 구체적 조건’을 깨닫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캐나다나 미국같은 다문화 이민나라에서 그냥 저냥 살아가는civilian 이 아닌, 시민의 자격을 갖춘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자기를 형성시킨 문화의 역사가 무엇이고 이웃과 무엇이 다른가부터 발견하는 게 선결과제일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하는 편 입니다. 역마살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궁금해서 갑니다. 어르신이 되어가면서 안 가본 나라보다는 편한 나라 (일본이나 미국같은)를 선호하는 ‘여행의 타락’을 경험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네이처님이 미국 미국 하시지만, 미국은 인종이나 문화집단 간 뿐 아니라 지역별로도 마치 다른 나라처럼 편차가 큰 편 입니다. 인터넷 세상이라 안 가 보고도 소통하면서 알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 네이처님은 자신이 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는 조국인 미국 어디 어디를 가 보셨나요? 차로 지나갔다는지 트랜스퍼한 공항이 있는 주 말고요. 하와이 주와 유타 주 외에 어디 다른 곳에 가 보셨다는 말씀이 없어서요.

그냥 개인적인 궁금함이니까 여기서 대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여행기로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Nature  |  2021-05-30 15:45         
0     6    

대한민국 지지합니다!!

GOOD  |  2021-05-30 22:36         
2     3    

동의 합니다. 좀 씁쓸하지만, 슬기롭게 활용하면 되겠지요.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은 고마운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이유와 상황이 있겠지만 결과론 적으로 일본 반도체 눌러 줄 때 한국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아 뛰어 넘었고요, 중국이 대한민국을 뛰어 넘을 때 다시 눌러주는군요. 부분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총 평은 아주 고마운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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