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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와 진상규명은 동시에 하는 것 입니다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6523 작성일 2022-10-30 13:21 조회수 2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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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핼러윈의 비극이 국제적 대참사로 비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 154 명을 포함 300 명이 넘는 사상자 중에는 한국을 제외한 14 개국 26 명의 사망자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호주, 프랑스, 이란, 태국, 노르웨이 등 자국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들은 주한 대사관 인력을 동원하여 사건이 발생한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길이 40 미터 평균폭 4 미터의 골목길인데, 면적 160 평방미터에 불과한 공간에 천 여 명이 몰리면서 대참사가 일어났다.  

 

특히 사상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지점은 길이 6 미터 폭 4 미터 면적 24 평방미터인데, 이 좁은 공간에 300 여 명이 겹겹이 쌓이면서 신속한 초등구조작업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WP 는 사건이 발생한 지점 옆 해밀턴호텔 9 층 객실에서 참극의 진행과정을 상세하게 목격한 투숙객(Joshua and Angela Smith)의 증언을 인용하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고이며 아비규환의 생지옥 그 자체였다는 보도를 내 보내기도 했다.

 

한국 현지언론은 사망자들의 사망의 원인을 대부분 심폐정지로 인한 질식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현장에 투입된 패러메딕과 의료진에 따르면 강한 외력 및 압력으로 인한 내장파열 역시 많은 사망자들의 사망원인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현재 각 병원에 분산 입원해 있는 부상자들의 부상의 종류도 내장파열과 골절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 지자체인 서울시와 책임중앙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무슨 이유로 예고된 인파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을까?

 

어떤 공간에 일정한 밀도이상의 군중이 운집하게되면 책임행정당국은 안전관리매뉴얼에 따라 밀도관리를 하게 되어있다.

 

행사구역 곳곳에 배치된 담당 공무원들이 각 구역의 단위면적당 군중밀도와 이동상황을 체크하고 통제본부에 수시로 보고하면 통제본부는 위험도를 측정하여 압사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군중밀도를 관리한다.

 

위험도가 올라가면 군중의 진행방향 유도와 분산을 시작으로 군중을 통제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는 진행을 차단하고 해산을 강제할 수도 있다.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10 만 여 명의 인파가 몰려 있는 이태원 구역 어느 곳에서도 군중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전문인력은 없었다. 마약사범 등 범죄행위를 감시하고 불법주차 따위를 단속하기 위해 파견된 경찰 공무원 백 수 십 명이 전부였다.

 

행정안전부 장관이라는 작자의 말도 안되는 변명과 책임전가는 외신들의 집중조명을 받아 세계적인 공분을 사고 나라망신을 초래하는데 일조를 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4 시간 후에 정부서울청사에 나타난 그는 기자들 앞에서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인파가 많이 몰렸던 것은 아니라느니 경찰과 소방관들을 미리 배치했어도 막을 수 없는 사고였다느니 그 날 (토요일) 서울 시내 집회때문에 많은 경찰공무원을 배치할 수 없었다느니 하며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다가 말문이 막히자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갔다.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장관이라는 자의 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우리는 최선을 다 했는데 시민들이 잘못해서 사고가 났다로 정리할 수 있다.  

 

비극의 와중에, 지금 이 단계에서 전세계가 대한민국 정부에게 던지는 질문은 이 한 가지다.

 

대한민국 정부는 왜 의무적으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인파안전관리를 전혀 수행하지 않았는가?    

 

지금은 애도를 해야 할 때라느니 비극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느니 하는 얼빠진 소리로 순진한 사람들을 현혹해 잘못을 덮고 위기를 모면할 생각은 하지 말기 바란다.

 

애도와 진상규명은 사건발생 즉시 동시에 해야하는 것이며, 진상규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누구의 잘못을 탓하거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극의 재발방지를 위한 것이다.

 

Safety Management Manual 의 기본 중 기본이다.   


29           1
 
내사랑아프리카  |  2022-10-30 15:40         
5     1    

유타타님의 아래 글 보고 답답해서 댓글 달려고 했었는데, 클립보드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잘 하셨네요. 애도의 과정은 유족들이 고인들이 왜 (why)와 어떻게 (how)에 납득할 만한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세월호의 비극에서도 유족들이 간절히 원했던 것은 바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이었는데, 사고 증언자들을 압박하고 폭식투쟁까지 하는 정권과 지각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번 비극적인 사고의 진실을 전하는 데 기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자들의 가장 큰 의무는 육하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즉 “왜”와 “어떻게”를 제대로 전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끝나면 안되고 사건의 면을 바라 볼 때, 어떤 분류 (classification)를 해야 할지, 그리고 기사 송고에서 어떤 면을 강조할 지 가슴에다가 양심의 손을 얹어 결정해야 해요. 아래 유타타님처럼 글의 첫 시작을 “시민의식”으로 시작하는 것은 이분의 주제의식은 바로 이러한 분류에 초점을 맞추었고, 또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이것이 유타타님 만의 문제이겠습니까? 가자들이나 정치인들의 진실 무감감과 의식 수준, 그리고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수준이겠죠.

어떤 형태든 참사의 책임은 지도자가 져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안전에 무한책임을 지는 공직자”라고 하셨으니, “본인”이 무한책임을 질 각오로 이번 참사에 깊이 애도하는 마음으로 책임을 지시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시길 바랍니다.

캘거리야00  |  2022-10-30 16:01         
0     0    

애도와 진상규명은 반듯이 같이 이루어져야 된다는말은 맞습니다. 빠르게 확인해야 더 정확하게 나올테니까요.
다만 그 진상규명은 저희가 할 수 없는 일이 아니잖아요?
유타타님처럼 정확한 정보가 아닌 글을 믿고 이곳저곳에 퍼트려진 허위사실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러니 나중에 잘 못된 점이 있다면 그때 목소리 높여 같이 싸워주고 지금은 고인들을 애도하며 유가족을 위로해주고 허위사실로 인한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캘거리야00  |  2022-10-30 16:16         
1     0    

혹시 오해가 있을까봐 말을 덧붙입니다.
제가 유타타님의 글에 화가난 이유는 기본적인 예의와 조의도 언급하지 않고 비난만 하는 매우 공격적이고 무례한 글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클립보드님이 본인글에 적은 댓글처럼 기본적으로 먼저 애도를 표하고 정확한 사실을 배경으로 담백하게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위하는 글을 비판하는 마음은 없었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clipboard  |  2022-10-30 16:57         
1     1    

아, 저는 오해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민주당 누군가가 SNS 에 맞는 말을 올려놓고 분위기에 휩쓸려 자기가 올린 글을 30 분 만에 내린 게 한심해서 였습니다.
외신에서는 안전조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데 국내언론에서는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명백한 직무유기 문제가 거의 제기되지 않고 있는데다가, 직무유기의 주범들이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적반하장격인 소리를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내뱉는 것이 참 거슬리더군요.
지자체건 행정안전부건 정부당국의 직무유기 범죄의 중대성은 이번 사건이 오히려 세월호 참사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바람의 노래  |  2022-10-30 21:42         
3     0    

애도가 감성적인 추모의 방식이라면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은 이성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추모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신문들은 벌써 일부 시민들의 몰지각한 행동들을 마치 사고의 원인인 것처럼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고, 또 어떤 언론은 불을 보듯 명백한 인재인 이 참사를 천재지변으로 포장하려 합니다. 그리고 '주최한 단체가 없기 때문에 책임의 소재도 불분명하다'는 궤변에 가까운 망발을 늘어 놓으면서 사고 수습 보다는 책임 회피에 몰두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진정한수습과 대책 마련은 '반성'과 '사과'에서부터 시작될텐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는 윤석열, 이상민, 오세훈, 윤희근, 박희영 등은 '죄송하다'는 말을 무슨 금기어처럼 입에 올리기를 꺼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꼴이 하루가 다르게 참담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러 방면에서 이어질 일련의 진상규명 활동과 처벌이 '정쟁'으로 오도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합당한 진상 규명 활동을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세력이 있다면 아마 그들이 이번 참사에 가장 큰 책임이 있거나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댓글, 좀처럼 쓰지 않습니다만, 아무 잘못 없이 희생된 젊은 영혼들이 안타깝고, 슬퍼 그들에 비하면 살만큼 산 늙다리가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공권력의 무능과 태만으로 어처구니 없이 유명을 달리한 젊고, 희망에 차 있었을 넋들의 명복과 안식을 빕니다.

philby  |  2022-10-31 02:34         
3     2    

생떼 같은 우리 아들 딸, 손자 손녀들이 피지도 못하고 목숨울 잃었습니다.

초상집에 갈때 문상이나 조문이라 합니다. 문상, 조문의 문은 물을 문을 쓰는데 그러니까 초상집에 가는것은 본디 애도와 죽음에 대해 묻는것을 동시에 나타내는 것 입니다.

즉, 진상규명 과 애도는 동시에 이뤄져야 합니다.

clipboard  |  2022-10-31 18:39         
2     1    

우선 안전관리 주무장관으로서 무지한 소리를 연거퍼 지껄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시궁창에 처박은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과 파면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특히 관할 지자체장으로서 중대한 직무유기를 하고서도 그로인해 벌어진 참사에 대해 ‘기관이 책임질 필요없는 현상(phenomenon)에 불과하다’는 식의 뻔뻔한 발언을 서슴지않는 저 후안무치한 용산구청창은 당장 구속수사해야 할 것 입니다.

참사의 책임이 있는 지휘계통은 용산구청장-서울시장. 그리고 용산경찰서장-서울경찰청장-행안부장관-대통령인데, 이 여섯 중 누구하나라도 책임을 통감하기는 커녕 그 비슷한 언급조차 한 적이 없고, 오히려 이 중 두명은 누구의 명령과 사주에 의해서인지 뻔뻔하고도 노골적인 책임회피발언을 그치지 않고 있으며, 다른 한 명은 어떻게든 불똥이 자기에게 직접 튀지 않도록 국민의 분노를 뒤집어씌울 희생양을 찾으려고 참모들을 닥달하며 잔대가리를 굴리고 있는 중 입니다.

그는 이태원 현장에 나타나서는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반말을 찍찍하며 ‘아니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 운운하는 무식하고 천박한 발언으로 사람들의 속을 또다시 뒤집어 놓았습니다.

우리끼리의 토론은 필요하지만, 사소한 이견에 목소리톤을 올릴 필요는 없고, 무엇이 사고원인이고 누가 진짜 범인인지 냉정하게 추적하여 세계에서 가장 civilized 되고 developed 된 나라들 중 하나인 대한민국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준이하의 권력집단에서 비롯된 문제라면 그들을 하루속히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재발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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