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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21세기 31] 인간은 신(神)의 창조자이며, 그 신에게 인간이 원하는 내용을 부여했다!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16584 작성일 2022-11-22 06:35 조회수 217

21세기의 현대인들은 우주진화세계관을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우고, 과학의 발견을 평생동안 가정과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하며 아무런 이의 없이 과학과 함께 행복하고 의미있게 살아간다. 이러한 현실은 거짓이나 가상이 아니라, 누구도 회피하거나 거부하거나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과학적인 사실종교 정치가 왜곡하거나 은폐할 수 없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보수성향 기독교인들과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이기적이고 부족적인 믿음을 보호하기 위해서 과학을 거부하고, 종교와 정치의 맞춤형으로 변질시키려는 유치한 행위를 뻔뻔스럽게 자행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망상적이고 몰상식한 행태는 주류 사회에서 설득력과 신뢰를 잃었다.

 

21세기 과학시대에 여전히 고대 인격신론초자연적유신론을 맹신하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하느님은 인간이 창조하느님이다. 인류사에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창조자이며, 그 신에게 인간이 원하는 내용을 부여했다. 따라서 그런 하느님은 자신의 부족만을 보호하는 지극히 부족적인 신이며, 다른 인종과 종교를 이분법적으로 폄하하고 탄압한다. 특히 그런 하느님여성차별하고, 가난한 사람을 차별하고, 못 배운 사람을 차별하고, 더러운 사람을 차별하는 차별주의 우월주의성공주의로 가정과 사회를 분열과 혼돈에 빠트리고 있다. 오늘 그런 하느님민족주의 내지는 국가주의의 수호신이 되었으며, 자신을 신봉하는 사람들 만을 보호하기 위해서 뻔뻔스러운 거짓과 음흉한 은폐를 자행하고, 전쟁과 테러와 자연파괴를 합리화한다. 21세기에 하느님은 인간의 삶에 개입하고 통제하고 심판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류사에서 인간위대한 과업을 달성했다. 물론 인간의 위대한 과업이란, 부족적인 종교체제가 주장하는 대로 소위 초자연적이고 전지전능한 신()을 믿고, 그런 신의 영광을 위해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오늘도 이룩하고 있는 위대한 과업, 인간이 속해 있는 우주세계 진화 여정을 발견하고, 이 우주세계의 통합적인 비전을 이성적으로 솔직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이 우주세계에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생명)과 죽음의 의미는 무엇인지, 인간됨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있고 행복한 것인지에 대해서 자율적으로 깨닫아 알게 된 것이다. 자의식인간은 자신의 체험깨달음에서 눈앞에 펼쳐진 우주세계큰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했으며, 그 그림 안에 들의 세계를 창작했다. 인간 자의식진화여정은 계속되었으며, 21세기에 이르러 현대인간은 수천 년 전 고대인들이 창조한 삼층세계관의 패러다임을 폐기 처분하고, 우주진화 세계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창조하고 있다. 인간위대한 과업은 끊임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인간이 살아있는 한 항상 진보할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현대인들은 명확하게 인식하기를, 고대인들이 창조한 삼층천전지전능한 은 오늘 우리의 가정과 사회를 분열 혼돈에 빠트리고 있으며, 성차별과 인종차별과 종교차별의 주범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그런 고대적 하느님은 인류의 밝은 미래에 장애물이 될 뿐이며,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현대인들은, 하느님의 전지전능함을 믿고, 초자연적인 신에게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을 주문하는 보상심리의 믿음은 더 이상 설득력과 효력이 없다는 것을 일상생활 속에서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 초자연적인 하느님에게 수동적으로 의존하고, 맹신하는 믿음은 행복하고 의미있고 만족하고 온전한 삶에 대해서 철저히 실패했다. 인간의 행복과 의미와 온전함은 전적으로 인간 스스로에게 달려있으며, 100% 인간의 책임이다. 자의식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율적이며 창조적인 생물종이고, 또한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초자연적인 힘에게 의존하고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노예생활은 항상 두려움과 공포와 이기적인 욕심을 증대시킬 뿐이다. 인간은 의존성과 타율성으로부터 철저히 자유하게 될 때에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반 세기 전만해도 교회는 어린이들과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교회 건물이 동네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 교회에서 젊은 세대들을 찾아보기가 대단히 어렵다. 시내 중심가의 교회 건물들은 콘도 혹은 상가로 변형되었으며, 교회는 사회의 변두리로 밀려났다. 대부분의 젊은 세대들이 더 이상 교회에 머물지 못하고 떠났으며, 교회는 급속도로 고령화되어 생기를 잃고 시들시들 죽어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이 창조한 그런 하느님을 맹신하는 형이상학적 언어와 내세적인 교리와 전통에 수동적으로 복종하는 노예생활에 식상하고 지쳤기 때문이다. 현대과학을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우고 자신들의 일상생활에 구체적으로 적용하면서 이성적이고 지성적이고 자율적인 을 살아가는 젊은 세대들은 고대인들이 창조한 삼층세계관적 믿음을 수용할 수 없으며, 억지로 순종할 수도 없다. 안타깝게도 교회는 고령화되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현실적인 상황을 못 본 체하거나, 사실을 은폐하거나 더욱이 거짓을 진실로 왜곡하고 있다. 자칭 믿음교회가 지금이라도 역사적 예수가 가르친 현세적이고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하느님의미를 일상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교회로 새롭게 변화된다면 젊은 세대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며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교회가 소위 하느님의 이름으로인간 관계를 이분법적으로 차별하고, 생명인간 의미를 왜곡하고, 인간을 태어나면서부터 죄인이라고 폄하하고, 과학종교맞춤형으로 변형시키는 종교 독선 시대는 끝났다. 교회의 그런 비상식적인 행태는 주류 사회로부터 철저히 신뢰를 잃었다. 오늘 기독교인들은 1세기의 예수성서에 이성적으로 솔직해야 21세기에 참된 인간으로 사람답게 의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원초적으로, 기독교의 핵심은 인격신론 초자연적 하느님에 대한 보상심리믿음이 아니다. 교회는 교인들을 비상식적인 내세적 교리 노예로 전락시키는 유치한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그 대신 교인들이 역사적 예수 정신을 따라서 새로운 의식과 인간성을 살아내는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온전한 인간이 되도록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기독교인의 정체성은 성서를 바르게 읽고, 예수가 실제로 어떤 사람이었으며, 예수가 무엇에 대해서 가르쳤는지 솔직하게 인식하고, 예수가 산 것처럼 사는 것이다.

 

인류사에서 하느님이란 인간과 생명 우주적의미 곧 인간의 참됨과 온전함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은유적인 표현으로써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것은, 그 말 자체는 의 이름이나 고유명사가 아니며, 믿음의 대상도 아니다. 다시 말해, 인간과 분리된 상대적이고 객체적이고 궁극적존재가 아니다. 종교적 신앙이나 영성에서 하느님이란 말을 필수적으로 사용해야만 하는 종교시대는 끝났다. 21세기 현대인들은 하느님을 인간세계와 분리된 타자적이고 인격적 존재로 이해하지 않는다. 더욱이 인간이 속해 있는 이 우주세계의 역사에서 하느님은 세상과 인간 보다 먼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자의식에서 은유적으로 창작된 말이다. 우주세계와 생명과 인간의 언어와 깨달음이 먼저 있었고, 하느님은 나중에 인간의 두뇌에서 창조되었다. 인간이 최초로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세월이 흘러가면서 인류 사회의 다양한 시대와 장소와 환경에 따라서 부족들과 민족들은 자신들의 이기적인 목적에 부응하는 하느님의 의미와 내용을 발전시켰다. 예를 들자면, 고대 사회에서 하느님은 부족 혹은 민족을 보호하는 인격신론의 유신론적 수호신으로 통용되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의미가 되었다. 과거 하느님은 부족의 생존을 보장하는 지극히 민족적이고 이분법적이고 차별적이었다. 인류사에서 5-6천 년 전부터 고대 사회의 종교체제와 정치체제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하느님에 대한 존재론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신학교리는 설상가상으로 사람들을 통제하고 탄압하고 착취하기 위한 유치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괴상하게도 그런 고대적 믿음이 오늘 교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하느님을 열심히 믿는 기독교 신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실제로 인류사에서 “하느님이라는 말이 결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의 고정된 의미 가진 적이 없었다. 유대인 철학자 마틴 부버 그의 저서 <하느님의 일식>(The Eclipse of God)에서 밝혔듯이현대인들에게 하느님이란 이상 고대인들이 부여했던 내용 수가 없다그는 오늘날 하느님 개념 일시적으로 일식 상태 가려져 혼돈에 빠졌다고  했다또한 그는 반문하기를, 인간의 가운데 말처럼 심하게 왜곡되고, 악용되고, 남용되고, 더럽혀지고모독을 받는 말이 있는가하느님이라는 때문에 전쟁과 테러로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었다. 다시 말해, 소위 하느님 이름으로 차별주의와 우월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합리화되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이란 말의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의미는 내세적인 교회의 이분법적이고 이기적이고 부족적인 망상으로 철저히 퇴색되었다. 인류사에서 시대와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인간 자신의 필요에 따라서 다양한 내용들을 위에 얹어 놓았다. 1세기에 팔레스타인에 등장한 예수는 종교체제와 정치체제에 의해서 심각하게 더럽혀지고 훼손된 하느님 의미를 새롭게 바로 세우는 하느님 나라 운동을 전개했다. 그러한 예수 정신을 계승하여 살아내려는 사람들이 교회를 세우고 기독교가 탄생했다.  

 

현대인들이 () 또는 비단 하느님(god)이라는 계속해서 사용할 것인지는 각자 선택 문제이지만, 적어도 오늘 기독교인들이 예수 솔직하게 따른다면, 예수가 그렇게도 철저히 반대했던 성전종교유신론적 하느님을 예배와 기도에서 입술로 장황하게 떠들어대는 것은 예수가 신랄하게 지적한대로 마치 회 칠한 무덤과 같다.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한다면, 오직 참 사람 예수가 가르치고 몸소 살아내였던 우주적이고 통합적 정신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인격신론 초자연적인 하느님예수 신성4세기에 로마제국 황제의 정치적 야욕의 시녀로 전락한 교회가 창조한 이분법적이고 상업적인 무당신에 불과하다. 21세기 기독교인들은 그런 하느님을 믿기 보다는, 참 사람 예수 정신을 구체적으로 살아 내야 한다. 다시 말해, 기독교인정체성하느님이란 말을 예배의식과 기도에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지에 달려있지 않으며, 오직 예수가 가르친 하느님 의미를 지금 여기 이 세계에서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기독교인신앙 하느님이라는 말을 입술로 고백하고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 하느님을 일상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하느님이란 을 사용하지 않고도 참된 인간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 21세기의 교회가 고령화를 막고,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느님이란 말을 예배와 기도에서 습관적이고 관념적으로 중얼거리는 것을 중단하고, 오직 예수가 가르친 새로운 의식 인간성을 가정과 사회 속에서 실천적으로 살아내는 것뿐이다. 오늘 사회교회에게 요청하며 보고 싶어하는 것은 하느님의 영광과 찬양을 기리는 미사여구의 장황한 말잔치가 아니라, 예수가 가르친 개방된 밥상 무상치유 실천하는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기독교인들은 나와 다른 동료 인간들을 신뢰하고, 세계를 멸망할 세상으로 폄하하기 보다 신뢰하고, 죽은 후 이 세계를 떠나 다른 세계로 이주할 망상을 버리고, 모든 생명 대해 긍정적이고, 하루하루 매일같이 밝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희망 속에서 생기가 넘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의 신학과 신앙의 핵심이었으며, 철학이고 비전이었다.

 

[필자: 최성철, 캐나다연합교회 은퇴목사, 전직 지질학자]

 

<더 읽을 책>

 

*** (본 칼럼의 생각들은 이 책들에서 나왔다. 책들을 통해 세계의 과학 철학 종교 사상에 대한 미래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다.) ***

 

웨스타르 기독교 세미나. 예수 이후 기독교 이전까지. 한국기독교연구소, 2022

마틴 부버. 신의 일식.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1984

토마스 베리. 위대한 과업. 대화문화아카데미, 2009

__________. 우주 이야기. 대화문화아카데미, 2010

돈 큐핏, 우리 위에는 하늘 뿐. 한국기독교연구소, 2022

__________. 떠나 보낸 하느님,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__________. 예수 정신에 따른 기독교 개혁.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로버트 펑크. 예수에게 솔직히. 한국기독교연구소, 1999

존 도미닉 크로산. 카이사르에게 돌려주라. 한국기독교연구소, 2022

_________. 예수: 사회적 혁명가의 전기. 한국기독교연구소, 2001

_________. 역사적 예수. 한국기독교연구소, 2000

_________. 예수는 누구인가. 한국기독교연구소, 1998

_________. 어두운 간격: 이야기 신학을 위하여. 한국기독교연구소, 2009

스티브 메킨지. 성서비평방법론과 그 적용. 한국기독교연구소, 2022

버나드 브랜든 스캇. 예수의 비유 새로 듣기: 세상 다시 그리기.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마커스 보그 & 존 도미닉 크로산. 첫 번째 크리스마스. 한국기독교연구소, 2011

__________. 첫 번째 바울의 복음. 한국기독교연구소, 2010

마커스 보그, 새로 만난 하느님, 한국기독교연구소, 2001

_________. 성경 새롭게 다시 읽기.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6

바트 어만. 성경 왜곡의 역사: 누가, 왜 성경을 왜곡했는가. 청림출판, 2006

리차드 루벤슈타인. 예수는 어떻게 하나님이 되셨는가. 한국기독교연구소, 2004

오강남.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 북성재, 2011

_________.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현암사, 2019

길희성. 아직도 교회에 나가십니까. 대한기독교서회, 2015

_________. 종교에서 영성으로. 북스코프, 2018

_________. 신앙과 이성 사이에서. 세창출판사, 2015

미선. 기독교 대전환: 낡은 기독교에서 새로운 기독교로. 대장간, 2012

로이드 기링. 기로에 선 그리스도교 신앙. 한국기독교연구소, 2005

존 쉘비 스퐁. 성경을 해바시켜라. 한국기독교연구소, 2002

_________. 예수를 해방시켜라. 한국기독교연구소, 2004

_________.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한국기독교연구소, 2001

_________. 새 시대를 위한 새 기독교. 한국기독교연구소, 2005

고든 카우프만. 예수와 창조성. 한국기독교연구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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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cca  |  2022-11-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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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신앙은 하느님이라는 말을 입술로 고백하고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하느님을 일상생활 속에서 구체적으로 살아내는 것이다."

아멘!!

늘봄  |  2022-11-2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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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초적으로 기독교는 하느님이라는 말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예수의 삶의 모습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교회가 괴상하게도 예수가 가장 반대했던 성전종교의 유치한 행태들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들은 예수가 그렇게도 혐오했던 하느님 언어의 말장난을 즐기고 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한지 대낮에 사거리 모퉁이에 서서 불신지옥 예수천당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는 광신자들의 모습은 오늘 교회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하느님 없는 교회, 그런 교회 없는 사회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늘봄  |  2022-11-2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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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고인이 된 전 성공회 대학교 신영복 교수는 강조하기를, 우리가 책을 읽을 때에 서삼독(書三讀)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다시 말해, 책을 읽을 때에 특별히 수천 년 전에 기록된 고대 성서를 읽을 때에 반드시 세 가지를 읽어야 합니다. (1) 첫째로 글을 신중하게 읽고, (2) 둘째로 글을 쓴 저자를 읽어야 하고, (3) 셋째로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문자적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이 담고 있는 뜻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비단 과학책이라도 문자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은유적으로 이해해야 과학의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저자는 자신의 사회 역사적 상황에서 기록합니다. 따라서 저자가 어느 시대에 어떤 상황에서 글을 썼는지를 이해해야 그 책이 후대 사람들에게 영의 양식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 자신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는 독자는 저자와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의 이야기가 독자의 이야기로 전환되지 못하면 쓸모 없는 죽은 이야기가 되고 맙니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서삼독의 안목을 가지고 고대 성서를 다시 새롭게 읽어야 하며, 성서는 문자적으로 믿어야 하는 교리책이나 공식책이 아닙니다.

오늘 주류 신학계에서 성서에 대한 축자영감설이나 성서무오설이 폐기처분된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종교적 신앙이란 이기적이고 부족적인 교리적 믿음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우주적이고 통합적인 삶에 대한 것입니다.

필자가 캐나다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나를 격려해주고 조언해주신 멘토가 있습니다. 리자이나 대학교의 명예교수인 오강남 종교학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제 종교는 믿음이 아니라 깨달음이라고 천명했습니다. 다시 말해, 종교는 하느님에 대한 수동적인 믿음이 아니라, 인간의 자율적이고 창조적인 삶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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