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다니엘 스미스 주 수상은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AIMCo(앨버타 공공 부문 연금 기금 관리 기업)의 의장을 비롯해 고위 임원들을 해고하고 현 정부에 친화적이고 앨버타 정서에 맞는 인물들로 교체했다. 그 중 일부는 다시 고용되었지만. 의장에는 스티븐 하퍼 전 총리를 모셔왔다. AIMCo의 최고 관리자에 스티븐 하퍼 전 총리(이하 하퍼)를 모시려했고 하퍼 전 총리도 그 자리를 원한다는 소문은 일년 전부터 있었다.
정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대개 소문이 먼저 나고 당국자들은 “아니다.’고 손사래 치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그 소문은 사실이 되곤 한다. 호너 앨버타 재무장관이 군불을 때긴 했다. “하퍼는 앨버타에 기여하고 싶어한다.”
하퍼는 부유한 사람으로 무보수로AIMCo 의장으로 일한다고 알려졌다. 그래도 출장비 등 업무와 관련해 들어가는 비용까지 자기 돈 써가면서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넨시 앨버타 NDP 대표도 “하퍼가 관리 경영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의장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2008년 설립된 AIMCo는헤리티지 펀드를 비롯해 9개의 공공 기금과 주 정부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해고된 에반 시달 의장과 고위임원들은 호텔에서 회의 끝내고 나오다 해고 통보를 받았다. 예의 없고 저돌적이고 오만한 스미스 주 수상(이하 스미스)다운 조치였다. 또한 이번 조치는 연고주의와 화석연료 중심의 투자 체제가 강화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하퍼와 스미스는 같은 정치적 스탠스를 갖고 있고 두 사람 모두 화석연료의 열렬한 지지자들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우려되는 점은 하퍼의 영입이 앨버타 자체 연금에 대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하퍼는 2001년 앨버타 자치권 강화를 언급했고 그 중에는 앨버타 자체 연금 제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호너 앨버타 재무장관은 “이번 하퍼 영입은 앨버타 자체 연금과 전혀 무관하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스미스는 앨버타 헬스 캐어를 근본적으로 바꿀 계획을 하고 있고 청소년 성소수자 정책 변경, 연방 환경 법 반발 등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앨버타 자체 연금 시도는 은퇴자, 잠정 은퇴자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이슈다.
앨버타 NDP는 “UCP가 진행하고 있는 앨버타에 해로운 정책을 위해 싸우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가령 정권이 바뀐다 해도 총리를 지낸 거물 정치인 하퍼에게 “그만 물러나시라.”고 말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연금은 우리가 일해서 모아 놓은 돈이지 정부 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