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드림 캐나다 앨버타주 1등 신문

라이프

자유게시판

분쟁지역으로 떠나며 남기는 글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19582 작성일 2026-01-12 18:22 조회수 58

 

======================

 

멕시코로 출발한다.  

분쟁지역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수없으면 항공편 취소로 발이 묶일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국가주권 수호’가 최우선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멕시코 정부의 허락없이는 멕시코 영토에 단 한 명의 미국군도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마약카르텔 분쇄고 나발이고 주권국가의 허락없이 외국영토에서 민간인 범죄조직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인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지만, 지금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방심하면 안된다. 

 

2017 년 가을에도 비슷한 기분으로 비행기를 탄 적이 있었다. 

그 해 10 월, 한국여행 출발 일주일 전에 외교부(Global Affairs Canada)로부터 비상연락망에 한국숙소 주소지를 등록하라는 통보를 받았었다. 

숙소를 등록하자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대사관 담당직원으로부터 바로 이메일이 날아왔다. 

여행 다니면서 이런 메일을 받아보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당시 상황이 정말 심각했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그때도 주인공은 트럼프였네) 

 

이번에는 그런 연락은 아직 오지 않았다. 

대신 웨스트젯 항공으로부터 ‘더 넓고 편하고 비싼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하셈’ 어쩌구 하는 판촉메일만 뻔질나게 날아왔다.(시끄러 임마) 

 

랩탑은 가지고 가지만 여행지에서 뭘 써서 올리지는 않는다. 

여행도중 군사작전이 시작돼 리조트존에 발이 묶이면 그때부터는 휴양이 아니라 취재활동에 돌입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는 킨타나로오 주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마약카르텔 세포조직의 암약지역이기도 한 칸쿤 리조트존 안에 DEA(미국연방마약단속국) 무장병력이 들이닥치지 않는다고 아무도 장담 못한다. 

 

올 겨울 올인클루시브 여행을 스펙타클하게 만든 장본인은 물론 우리 트럼프 선생이다. 

아직 보도가 되지 않아 아시는 분이 없겠지만, 

내가 입수한 정통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노르웨이 노벨재단은 극비회의를 열어 2 개 부문의 수상분야를 신설하고 이를 도널드 J.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에게 올해 말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새로 신설된 노벨상 수상분야는 다음과 같다. 

노벨납치상 & 노벨도적상 

 

어쨋든 이번 주 칸쿤 가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여권 사본, 영사관 연락처, 보험증서를 하드카피로 출력하여 별도 보관하세요.

통신망 장애나 은행 폐쇄에 대비해 일정 금액의 미국 달러(USD)나 멕시코 페소(MXN)를 현금으로 소지하세요. 

 

출바알!! 



 


0
0
사계절4  |  2026-01-12 19:26    
0 0

ㅎ ㅎ ㅎ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

 
======================
 
멕시코로 출발한다.  
분쟁지역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수없으면 항공편 취소로 발이 묶일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국가주권 수호’가 최우선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멕시코 정부의 허락없이는 멕시코 영토에 단 한 명의 미국군도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마약카르텔 분쇄고 나발이고 주권국가의 허락없이 외국영토에서 민간인 범죄조직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벌인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가 아니지만, 지금은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므로 방심하면 안된다. 
 
2017 년 가을에도 비슷한 기분으로 비행기를 탄 적이 있었다. 
그 해 10 월, 한국여행 출발 일주일 전에 외교부(Global Affairs Canada)로부터 비상연락망에 한국숙소 주소지를 등록하라는 통보를 받았었다. 
숙소를 등록하자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대사관 담당직원으로부터 바로 이메일이 날아왔다. 
여행 다니면서 이런 메일을 받아보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는데, 당시 상황이 정말 심각했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그때도 주인공은 트럼프였네) 
 
이번에는 그런 연락은 아직 오지 않았다. 
대신 웨스트젯 항공으로부터 ‘더 넓고 편하고 비싼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하셈’ 어쩌구 하는 판촉메일만 뻔질나게 날아왔다.(시끄러 임마) 
 
랩탑은 가지고 가지만 여행지에서 뭘 써서 올리지는 않는다. 
여행도중 군사작전이 시작돼 리조트존에 발이 묶이면 그때부터는 휴양이 아니라 취재활동에 돌입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는 킨타나로오 주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마약카르텔 세포조직의 암약지역이기도 한 칸쿤 리조트존 안에 DEA(미국연방마약단속국) 무장병력이 들이닥치지 않는다고 아무도 장담 못한다. 
 
올 겨울 올인클루시브 여행을 스펙타클하게 만든 장본인은 물론 우리 트럼프 선생이다. 
아직 보도가 되지 않아 아시는 분이 없겠지만, 
내가 입수한 정통한 정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노르웨이 노벨재단은 극비회의를 열어 2 개 부문의 수상분야를 신설하고 이를 도널드 J.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에게 올해 말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새로 신설된 노벨상 수상분야는 다음과 같다. 
노벨납치상 & 노벨도적상 
 
어쨋든 이번 주 칸쿤 가시는 분들 참고하시길. 
여권 사본, 영사관 연락처, 보험증서를 하드카피로 출력하여 별도 보관하세요.
통신망 장애나 은행 폐쇄에 대비해 일정 금액의 미국 달러(USD)나 멕시코 페소(MXN)를 현금으로 소지하세요. 
 
출바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