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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오늘 신문은
여자 노숙자가 지하철에서 투신 자살을 시도한 글이다
사랑은
밀물같이 밀려왔다가
썰물과 같이 빠져 나갔다
부익부 빈익빈도
어둠 속에서
햇빛 속에서
파아란 별빛이 빛나는 밤에
그렇게 살아가다가
물은 물로 흐르고
흙은 흙으로 남아 있는 전설을
사랑하는 사람들아
노숙자가 되어 투신 자살을 할 수도 없는 사람들아
너의 신음을 보며
정념에 사무치는 너의 눈물을 보며
이 지옥같은 나의 삶의 존재를 허공에 날리며
나의 위선과 무기력함에 눈물을 흘린다
촛불이 강물로 반짝이며 흘러가는 늪에
모진 바람은 불어와
나와 너의 영구차가 움직이는 정막의 그늘에서
세상 사람들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여명에 피어나는 꽃을 찾으며
매일 저녘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북극에는 3일 4일
생존의 무게를 비웃듯
눈 보라와 폭풍우가 휘몰아 치고
나의 집 추녀밑에 쌓인
치울 수 없는 이 절박한 눈덩이의 울분을 보며
너를 부등켜 안고 울어 본다
사랑하는 사람들아
사랑하는 사람들아
로키산 사슴 떼들이 길을 잃고 목 놓아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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