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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재외동포 거상(巨商)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작성자 운영팀 게시물번호 20144 작성일 2026-07-15 10:05 조회수 88

“자동차는 시작이었습니다…이제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30년 사업의 종착지는 메콩강변 756만평 부지에 세우는 미래도시”

 


라오스의 최대규모 민간기업 코라오 그룹 오세영 회장
비엔티안(라오스)=박철의·왕길환 기자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코라오그룹 본사. 여전히 햇살이 따가운 오후. 퇴근 시간에 맞춰 직원들이 하나둘 빠져나오고 있었다. 그 풍경은 한 기업의 일상처럼 보였지만, 동시에 30년 전 아무것도 없던 땅 위에서 출발한 거대한 실험의 현재형이었다. 한국과 라오스를 잇는 대표적인 한상(韓商) 기업인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약속 시간보다 1시간이 훨씬 지난 뒤에 나타났다. 업체와의 미팅이 하루 종일 있었는데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 비서실장이 안절부절했다.

오 회장이 "아이고~" 하며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취재진을 격하게 포옹하며 인사를 건넸다. 미팅으로 지칠법도했건만 여전히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재외동포 거상’, ‘최초의 한상 상장 기업인’ 같은 수식어에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던 곳, 라오스로 향하다

1990년대 후반 한국 기업들은 중국과 베트남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었다. 시장 규모와 성장성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그러나 오 회장의 판단은 달랐다.

그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아니라, 아직 산업 구조가 형성되지 않은 지역에서 가능성을 찾고자 했다. 그 선택이 라오스였다.

당시 라오스는 외부 투자자들에게도 생소한 국가였다. 도로, 금융, 유통, 산업 인프라가 거의 갖춰지지 않은 환경이었다.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컸지만, 그는 오히려 그 점에서 기회를 봤다.

사업 초기에는 행정 절차 하나를 처리하는 데도 몇 달씩 걸렸다. 언어와 제도, 문화의 차이까지 더해지며 사업 진행은 예측할 수 없는 변수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는 속도를 높이기보다 신뢰를 축적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시기 오 회장은 하나의 원칙을 세웠다. 기업이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관점이었다. 현지 인재를 중심에 두고 조직을 구성한 것도 이러한 판단에서 비롯됐다. 코라오그룹은 점차 외국 기업이 아닌, 현지 기반 기업으로 자리 잡아갔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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