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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갑자기 인도로 날아 간 조카딸
작성자 clipboard    지역 Calgary 게시물번호 4127 작성일 2011-06-01 15:36 조회수 2287
유학중이거나 장기 여행하는 자녀들 둔 어머니들에게 (퍼다가) 드리는 노래 ------------------------------------------------------------------------- 서울 형수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따님이 느닷없이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고 하는군요. 형수의 따님은 제 조카이기도 한데, 캐나다 토론토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졸업을 1 년 앞두고 휴학을 하고는 혼자서 큰 배낭을 짊어지고 인도로 떠난 모양입니다. 몇 달 있다가 돌아오겠다는 말과 함께 서울로 날아와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는 그 다음날 아침 바람과 같이 사라졌다는 것이지요. (작년 아이크림 사건과 연관된 그 조카는 작은 형의 딸이고 지금 이야기하는 이 조카는 큰 형의 딸입니다) 형수가 나에게 전화를 한 이유는 만날 때마다 여행이야기를 많이 하는 내가 그 아이의 인도여행과 관련해 뭐 아는 게 있는지, 혹시 내가 바람을 집어 넣은 건 아닌지 등등이 궁금해서였겠지만 저는 정말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같은 캐나다에 살긴 하지만 4000 km 나 떨어진 곳이라 바람을 집어넣기는커녕 오랫동안 서로 코빼기도 본 적이 없는지라. 다만 그때는 오랜만에 전화를 한 형수가 인도 이야기를 먼저 시작한 것만 반가워서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인도 이야기를 약간의 구라를 보태 한 시간 정도 주절거렸던 것 같습니다. 바라나시 뒷골목은 아주 복잡한 미로라서 한 번 들어가면 빠져 나오기가 어렵다는 이야기, 남인도의 해변도시 폰디체리엔 코코넛이 생각처럼 흔하지 않다는 이야기, 영화에서 본 오토릭샤 운전사 아말이 교통사고가 난 소매치기 소녀를 구해 준 이야기, 펀잡 찬디가르 출신의 sarnia 님 친구 이야기, 여행가 류시화 씨가 열 네 명의 인도인들과 흑염소 두 마리와 닭 서너 마리와 함께 버스지붕 위에 올라타고 여행을 한 이야기 같은 것들을 해 주었습니다. 북인도 여행 중이던 어떤 아가씨가 별로 위생적이지 않은 식당에서 아침을 잘못 먹고 장거리 시외버스를 타고 가다 배탈이 나서 대형사고를 친 ‘시외버스 응가녀’ 이야기는 안 했습니다. 엉뚱한 상상을 하고 걱정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여행을 하다가 훌륭한 구루를 만나 동굴같은 곳에서 명상과 수양 생활에 들어가다 보면 장기간 연락을 못하게 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혹시 걔가 연락을 자주 안 하더라도 걱정하지 말라며 안심시켜 드리기도 했구요. 형수가 제 그럴듯한 조언을 듣고 안심을 했는지, 아니면 속으로 “니 딸이었어도 목구멍으로 그런 말이 나오겄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학교까지 집어치우고 인도로 떠났을 때는 다 큰 뜻과 계획이 있어서 그랬을 것 같은데요. 참, 형수한테 이 이야기는 안 했는데, 인도로 사라진 조카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몇 달 예정으로 인도를 갔다면, 학교가 방학이 긴데 (약 넉 달) 굳이 휴학을 할 필요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예 캐나다 생활을 때려치우고 인도로 새 삶을 찾아 떠난 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드는군요. 워낙 ‘바람같이 터프한’ 면이 있는 아이라서요.           그래도 제가 작은 아빠인지라 걱정이 돼서 (정말?) 요새는 잘 들어가지도 않는 페이스북을 열고 일단 연결을 시도해 보았지요. 냉큼 친구수락을 한 것으로 봐서는 인도 어디선가 잘 살고는 있는 모양이군요. 혹시 인도에 계신 분들 중에 오다가다 토론토에서 온 스물 다섯 살 정도의 키가 큰 강씨 처자를 만난 분이 계시면 제게 근황을 알려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딴 건 필요 없고 그냥 굶고 다니는 건 아닌지,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그런 것만 알려주시면 됩니다.           유학 중이거나 장기 여행하시는 따님들과 아드님들께서는 엄마님들에게 하루 한 번씩은 어떤 수단으로든 연락을 취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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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pboard  |  2011-06-01 18:5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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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oramas 님, 오랜 만입니다.

근데 인도X이란 말씀은 듣기가 거북합니다. X에 들어갈 단어가 \'분\'일 것 같지는 않고 \'놈\'일 것 같은데 그렇다면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기로 저 아이는 남자를 따라 어디를 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ㅎㅎ 제 조카 뿐만 아니라 요새 한국 20 대 여성들은 남자나 결혼 같은 것에 연연해 하지도 않는 것 같구요. 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죠.

말 그대로 배낭여행을 간 거지요. 그런 여행 많이들 갑니다. 제가 아는 한국의 어느 20 대 후반 처자도 모터사이클 라이센스를 따 가지고 지금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3 개국 오지를 종횡무진으로 누비고 있지요. 며칠 전에는 히치하이킹까지 했다는군요. 남미 혁명가 체 게바라가 젊었을 때 남미대륙을 모토를 타고 누비면서 변화하는 그 과정을 그린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여행컨셉으로 잡고 있다는군요.

참, 예쁘고 장하지 않습니까? 우리 젊은이들이요. 이렇게 다양한 문화을 접하고 생경한 경험들을 하면서 때로는 위험한 상황도 넘기면서, 오지에서 육체적인 고생을 하고 현지에서 정말 고생스럽게 살아가는 주민들을 보면서 무엇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풍부하게 기질 수 있는 이들이야 말로 나중에 지금의 대한민국 40 대 이상 세대와는 전혀 다른 균형잡힌 어른들이 되겠지요.

저는 대한민국 기성세대가 후배세대의 달라 진 모습을 보고 배우면서 지금까지 지신들의 사고의 폭이 얼마나 좁았던가를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토마  |  2011-06-01 19:4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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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오토바이, 배낭여행을 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생생한 체험을 하는 젊은 사람들 부럽고 대견하죠. 저희때만해도 해외여행은 특권층자녀만 할 수 있었자나요.

사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권력은 (사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어느나라나) 사실 이런 \"자유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 돌아가는게 아니라 외부세계에는 관심끄고자기미래를 위해서 악착같이 일하고 있는 고시공부자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는 거죠.

이 두 부류의 성격이 완전히 다른데다가, 이런 부류를 가르는 그 성격은 정치적 성향에 다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다른지는 다들 눈치채고 계실거구요. ㅋ

내사랑아프리카  |  2011-06-01 20:3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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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주제와는 상관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저는 새로운 반문화 운동 (counterculture movements)가 다시 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 1,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북미와 유럽에 풍요의 시대가 일었는데, 오히려 젊은 세대들은 공부나 성공보다는 새로운 것을 모색을 많이 했습니다. 학생운동, 히피들, 동양문화에 대한 관심, 쎅스의 해방 등등 헤아릴 수 없는 일들이 1960년대 일어났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동양으로\" (Turning East)라는 현상이었습니다. 젊은인들이 특히 인도로 새로운 영성과 구루를 찾아서 갔습니다. 이러저러한 현상을 사회학자들이 counterculture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빅터 터너 같은 인류학자는 부자 부모 대신 길거리 히피 생활하거나 집단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공동체를 젊은이들의 운동을 기준의 정형화된 구조 (structure)와 다른, 즉 이에 반기를 둔 공동체 운동 (communitas)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이 공동체를 그는 기존의 구조에 반대되는 anti-structure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책 [The Ritual Process] 참조.

이런 반구조적 성향은 장남보다는 차남에게 강하고, 전쟁세대보다는 평화와 풍요의 세대가 강하고, 그리고 이민 1세대보다는 2-3세대가 강하겠죠.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싸이버 세대에 오면서 기성 세대가 도무지 따라 잡을 수 있는 소통과 의미형성을 젊은 세대들이 하고 있는데, 아마 40대보다도 젊은 30대도 구세대로 지칭해야 할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런 새로운 문화를 주도할 10-20대의 새로운 성찰이 나오기 전에는 기성세대는 이런 현상을 파악하는데도 속수무책일 것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현상이 뜨겁게 일어나야 저같은 사람, 밥벌이도 할 수 있을텐데...

clipboard  |  2011-06-01 20:31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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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게 1989 년 이니까요. 첨엔 주로 4~50 대 페키지관광이 중국 동남아부터 시작됐고 20 대 배낭여행은 1990 년대 초에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기껏 유레일패스를 사 가지고 유럽 나라들을 \'관광\'하는 수준이었었죠. 아니면 태국 일본 등 여행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나라들에 있는 뻔한 여행지를 가거나......

중국과 베트남이 한국과 수교를 한 1992 년 경부터 여행목적지가 좀 다양해 지기 시작했는데 배낭여행자들이 수 만 명단위의 각종 여행자사이트들을 줌심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관광지가 아닌 주민들의 생활현장 나아가 오지-벽지로까지 진출한 것은 1990 년대 후반부터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혁명과도 무관하지 않지요. 지금은 아이폰 맥북 론리 플라넷 등으로 무장한 개인 단위의 자유여행자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이름조차 듣도보도못한 세계 각지에서 장기 여행 (15 일에서 6 개월) 을 하고 있지요. 연령층도 20 대에서 3-50 대까지 확산됐고요. 제가 태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에서 만난 유럽 배낭여행자들 중에는 6~70 대 장년층이 많았습니다. 주로 은퇴한 전문직이 많았는데 돈도 많고 시간도 많은 사람들이었지만 배낭여행자들인만큼 현지 주민들과 같이 생활하기 위해 거의 전부 싸구려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었습니다. 투어팀 픽업 봉고가 치앙마이 시내를 돌 때 보니까 고급호텔에 묵고 있는 사람은 저 혼자 뿐이었어요. 좀 쪽팔린 기분이었는데 뭐 저야 단기 여행자였으니......

외국 여행을 한다는 것은 아직도 세계 인구 절대다수에게는 특권과 사치에 속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와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로만이 아닌 몸으로 느끼고 겪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간다는 것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참 바람직한 일 이지요.

clipboard  |  2011-06-01 20:4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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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님이 같이 댓글을 다신 것 같군요. 주제와 상관이 갚은 이야기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인도X\' 이라는 표현도 그렇지만 \'남자 찾아서 갔다\'는 파모님의 말씀에 어떤 인식의 격차를 느꼈습니다. 제 조카세대의 문화를 저역시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긴 하지만 그 분께서 하신, 걔가 \'남자를 찾아 인도에 갔다\'는 말씀은...... ㅎㅎ 정말 아니거든요. 페이스북에 들어가 보면 벌써 인도 분위기 물씬 풍기는 어느 요상한 분위기가 풍기는 해변과 시골마을에서 더 요상한 복장을 하고 찍은 사진을 올려놓았더라고요. 어떤 사진들은 걔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셨으면 기절초풍을 할만한 것도 있습니다.

반문화운동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philby  |  2011-06-01 20:5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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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딸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네가 사는 세계, 네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세계도 있다.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건데 딸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고 제 자신도 다양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clipboard  |  2011-06-01 20:58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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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도 올해 교토를 간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원래 계획대로 베트남을 가려고 다시 마음먹고 있습니다. 호텔숙박을 단호히 거부하고 이번에는 민박을 할 예정이고요.

저 아이한테 나중에 인도 이이기를 자세히 들어보고 나서 내년에는 인도를......

내사랑아프리카  |  2011-06-01 21:27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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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문화 운동은 젊은이들이 마음껏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그런 시대정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국의 글레스튼베뤼 (Glastonbury)는 바로 그런 젊은이들의 상상력이 만들어 놓은 반문화의 외곽도시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통일교나 Hare Chrishna가 미국에서 한 때 번성했던 것도 그런 반문화 기류 땜이었습니다.

한국엔 60-70년대엔 박정희 군사 쿠데타와 정권으로, 80년대엔 전두환 군사 쿠데타와 정권으로 인간의 자유 정신 다 잡아죽인 그런 암물한 시대였습니다. 제가 박정희와 전두환을 가장 혐오하고 경멸하는 것은 이 넘들이 바로 인간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50년이나 죽여 놨기 때문입니다. 이명박은 그 마지막 잔재구요. 한국 개신교도 이런 군사문화와 개발독재의 잔상이 너무나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개신교의 몰락은 새로운 상상력을 불허하는 이런 잔상이 서서히 겉여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근데, 인간의 상상력과 삶의 적응력은 참 요상타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검색단계에 있지만, 기독교 보수 복음주의자들의 팝문화 (복음가요)가 바로 이런 반문화의 기류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히피들 중에 드레스 업한 기독교 근본주의자로 변신한 인물도 많았다고 하거든요.

Pamoramas  |  2011-06-02 07:22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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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두환 만큼은 혐오하고 경멸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만틈은 한민족의 위대한 정치지도자로서 존경합니다. 5천년 역사상에 그분 만큼 경제의 기초를 다진 지도자가 누가 있었읍니까. 그러나 그분에게도 민주주의를 박해한 큰 잘못이 있읍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보다는 저는 그의 딸 박근혜를 더 협오 합니다. 票플리즘에 잔뜩 물들어 있는것 같거던요. 나라의 이익 보다 票 모우는데 더 혈안이 된것 같거던요.

내사랑아프리카  |  2011-06-02 14:33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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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친일분자 박정희를 문제 삼는 것은 그가 정권을 잡은 탈취과정이 정당성이 전혀 없었으며, 그가 통치내내 자행한 억압과 인간살해의 만행 때문입니다. 본인이 한 때 뽈갱이었으면서도 전향하여 정권을 탈취한 후, 수많은 사람들을 뽈갱이로 몰아 죽이고 지지고 볶은 아주 나쁜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박근혜씨는 박정희의 딸로서 그의 후광을 받은 사람이지만 박정희와 연계해서 그 분을 보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박정희가 만들어 놓은 또 다른 형태의 연좌제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의 대중추수주의는 정치적 색깔의 문제이지 혐오할 정도는 아니죠. 물론 이것은 파모라마스님과 저의 정치적 견해의 차이겠지만요.

그리고 제가 단서를 달지 않았나요? 제가 이 자들을 혐오하는 것은 인간의 자유정신을 말살했기 때문입니다. 경제를 살리고 어쨌다 하는 것은 차후의 일입니다. 박정희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사 쿠데타로 인한 헌법과 정권의 legitimacy 파괴의 역사를 무시하고, 군사 쿠데타 이후의 결과적 산물만 찬양한다면 앞으로 어떤 형태의 군사 쿠데타를 부정할 수 있는 정당성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명박같은 정권을 확 쓸어버릴 쿠데타가 일어나면 좋으련만...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은 선거를 통해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뽑힌 적법한 대통령입니다.

저는 5천년 역사에서 가장 불운한 사태가 바로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와 반공주의 그리고 비민주적 만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왕정때의 이성계의 쿠데타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죠. 박정희 때는 이미 왕정에서 민주로 이행된 새로운 민주시대였습니다. 문명이란 솟았나 지는 것이지만 그의 친일, 쿠데타, 독재의 유산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파모라마스님의 논리라면, 장개석이 대만으로 밀려나고 모택동이 중국을 공산화시킨 후 지금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룬 중국 모델도 아주 괜찮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국 공산화로 인해 일당 독재하에 중국어도 번체에서 간체로 통일되고 소통하기 힘든 언어적 통일을 이뤘으며,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했으니까요.

이런 논리가 계속 이어진다면, 미국와 소련이 개입하지 않고 일제 해방 이후 순순히 조선인들이 해방 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민족국가를 세웠다면 어찌 되었을까요? 공산화되었건 아니건 장기적으로 보면, 이것은 한민족의 자생적 독립과 통일국가로서 새로운 민족국가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베트남은 어떤가요?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베트남이 분단국가도 되지 않았을 것이며, 미국과의 전쟁으로 인해 전국토가 폭탄과 고엽제로 초토화되지 않고 중국에 버금가는 경제적 기반을 새웠을 것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베트남도 서서히 깨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5천년 역사이래 박정희 만큼의 경제적 기초를 이뤘다고 말씀하신 것은 아주 과장된 생각이십니다. 정치 이야기는 가급적 안하려고 했는데 제가 원인이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프리카 올림.

sattva  |  2011-06-15 23:00    지역 Cal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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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참으로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인것같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신념을 완성시켜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고난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발전해가고 더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진취적이고 용기있는 사람때문에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진보해간다고 믿습니다.
인도로 간 조카의 큰 성취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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