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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가고
오 ! 촛불이여
혼자 서 있는 나무가
고독을 느끼지 않는 다면
고독의 뿌리는 무성치 못하리라
들풀들이 폭풍우에 흔들림이 없다면
천둥 번개도
장대비 퍼붓는 기쁨을 느끼지 못하리라
나뭇가지 마다 휘청이는
촛불속에 불타오르는 그리움도
태양은 저녁노을로 나부끼고
신의 이름으로도
구원 받지 못할 멀고 먼 남쪽나라 종려나무
빛 바랜 꽃들이여
초가 삼칸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촛불이 저녁연기로 솟아나
산지 사방으로 흩어진 사랑하나
숯불처럼 피어 오른다
홀로 서 있는 6월의 나무여
얼마나 많은 나날을
너의 육신을 불살라야
너와 내가 영원한 행복을 찾을수 있으랴
얼마나 많이 울어야
내가 너를 잊을수 있으랴
6월은 가고
촛불속에 불타는 나무 하나 서 있네
시작 노트 : 상기 작품은 한국 예총 수석 부회장 성 기조 시인님이 운영하시는 종합 문예지 문예운동지의
원고 청탁이 있어 발표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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